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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도미술 문화예술의 활력 찾기-목포 심포지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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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99) 작성일11-10-10 18:47 조회8,7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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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남해안권 문화예술의 활력 찾기



    2011년도 문화의 달을 기념하여 ‘서남해안권 문화예술의 정체성과 미래비전’이라는 심포지엄이 목포에서 열렸다. 목포시가 주최하고, 목포문화재단과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이 공동주관하여 목포 근대사의 현장인 오거리문화센터(일제 때 동본원사 건물)에서 10월 8일(토) 오후 1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진행되었다.


    갈수록 도시 단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지역경제와 문화를 접목시켜 도시브랜드를 강화함으로써 지역의 미래를 열어나가고자 하는 요즘의 추세에서 전라남도와 목포시 또한 그에 관한 효율적인 전략경영의 방향과 실행방법을 찾고자 하는 고민의 자리였던 셈이다.

    따라서 목포시장과 시의회 의장, 목포문화재단 이사장, 목포대학교 총장, 목포시 교육감, 갓 출범한 목포문화산업연구원 김영주 원장, 전 문광부장관이자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박지원 의원 등 정계, 문화예술계, 경제계, 교육계, 시민단체 등 여러 분야에서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여 이 과제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중요성을 보여주었다.


    주변을 아우르는 교역도시로서의 역할 회복

    이경태 목포문화포럼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학술발표에서 ‘목포 사람들과 지역사회의 지향’을 발표한 권경안 조선일보 호남취재본부장은 ‘중심도시’와 ‘교역도시’라는 관점에서 목포의 근대사와 현재를 조명하였다. 변방에서 중심도시, 근대적 교역도시로 급성장했다 그 힘을 잃어버린 목포가 도서지역을 포함한 주변지역들을 아우르고 거점 역할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시 군들이 인정할 만한 포용력과 통합적 마스터플랜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특히 목포는 지금 ‘재발견의 시대’이며, 주변 지역들과의 상호관계에서 우월적 시각이 아닌 동반자적 관계를 보여주어야 하고, 이를 위한 시민사회영역의 활발한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토론자인 최성환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는 이와 관련하여 호남 근대화의 1번지인 목포 양동과 일본인들에게 추앙받는 역사적 인물인 유달산 홍법대사상, 유일하게 어촌문화가 남아있는 온금동의 문화적 가치발굴과 활용문제를 덧붙였다.


    현실조건의 극복을 위한 창의적 예술의지의 계승

    두 번째 발표인 ‘남도의 감성을 그리다 - 소치에서 남농까지’에서 이선옥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HK교수는 19세기 진도의 문예환경에서 지역의 지리적 자연환경적 특성과 더불어 유배되어 왔던 정만조, 김정희 등과 소치 허련의 관계, 개항 이후 목포의 19세기말 20세기 초 사회 문예환경과 유산시사(儒山詩社) 등 문예환경, 1930년대 목포에 모여든 당대 화가들과 미산 허형, 남농 허건의 현실적 한계들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후진양성 등을 목포와 주변 도서들과의 관계 속에서 정리하였다.

    토론자인 조인호 광주비엔날레 정책연구실장은 유배문화나 외부적 요소보다는 현실조건과 틀을 극복 타개하려는 창조적 의지의 계승, 허씨 일가의 남화 화맥 이외 공재 윤두서 일가 등 남도 전통미술의 다양성과 그 가치들의 고른 조명, 지역별 개별적으로 흩어져 보전 관리 정도에 머물고 있는 문화자산의 조사 연구 재창조를 위한 도립 남도근대미술관, 비엔날레의 영향 등 이전과 달라진 문화환경 속에서 뛰어난 활동들을 펼치고 있는 지역출신 작가들의 현재적 활동과 교류의 장을 공적 차원에서 뒷받침 해 줄 수 있는 도립 현대미술관 건립의 필요성 등을 제안하였다.


    내부적 재정립을 통한 목포 문화예술의 관광자원화

    네 번째 발표에서 한국화가이기도 한 정태관 목포문화연대 대표는 ‘목포 문화예술의 관광자원화 방안’을 발표하였다. 정대표는 한 때 왕성했던 목포문화예술계의 어제를 환기시키면서 한국예총보다 앞서 결성되었던 1958년의 목포문화협회와 ’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목포 문화예술계 활동과 단체들 현황 등을 예로 들고 목포 문화예술의 적극적인 관광자원화 방안을 피력하였다.
    즉, 타 도시보다 월등히 많은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에 비해 전문 큐레이터ㆍ기획자ㆍ문화촉매요원들이 전무한 현실을 들며 관련업무의 전문화를 위한 개방직위화, 다양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 영입과 전문인력체계, 소액다수 나눠주기식 보조금 지원방법의 개선, 시대흐름과 현실인식에 바탕을 둔 문화예술 정책수립과 문화공간의 적극적인 민간위탁방식 도입, 단기간 축제 위주 예산투여보다 정례화된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기업의 문화예술행사 후원참여 유도, 홈페이지 문화예술정보ㆍ문화지도 및 문화달력 제작 배포, 문화 모니터링 제도 활성화 등을 강조하였다.
    또한 오거리 중심 문화예술관광 진흥, 목포 문화예술인 항구페스티벌, 목포문화예술 자원에 관한 스토리텔링 차원 예술관광 마케팅 활성화 등을 제안하였다.

    토론자인 최영수 대불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위한 문화여건조성, 전통 지역문화가 살아있는 해양축제 활성화, 중국 기업대상 관광상품 개발 유치, 세계 유명 예술공간의 활용 등을 덧붙였다.


    한편, 세 번째 발표는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이윤선 교수의 ‘공연예술과 해양도시 목포문화의 비전’ 발제와 손재오 극단갯돌 상임대표의 토론이었다.


    그 밖에 종합토론 시간에는 목포의 정체성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도처에 산재해 있는 일제 흔적들을 비롯한 식민문화에 대해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의견, 홍어처럼 삭혀내는 문화적 특성, 바람직한 정책수립과 비전의 개발을 위해 정확한 통계조사의 필요성,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남화전통의 계승방향, 남도문화의 풍부한 DNA를 활용하여 우선순위별 대표주자의 육성 필요성 등이 논의되었다.     


    당초 전체 주제로 내건 ‘서남해안권 문화예술의 정체성과 미래비전’이라는 넓은 권역을 아우르기보다는 주최자인 목포에 국한된 면이 없지는 않았지만, 결국 남도 문화예술 전체적인 문제로도 직결되는 문제로 도시의 재발견과 활력 찾기를 위한 진지한 고민의 장이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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