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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양림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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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115) 작성일11-11-02 17:41 조회9,2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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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모닝! 양림 2011’ 행사장의 한 곳인 호남신학대학 입구 



    ▲ ‘양림동의 화가들’ 전시장과 황영성 <가족>, 한희원 <양림복덕방이 있는 거리풍경>



    ‘굿모닝! 양림 2011’의 골목길미술관, 양림의 재발견, 양림동 다락방, 숲속 화가들


     

    굿모닝! 양림 2011


    광주의 근대문화 역사공간이면서 대표적 문화마을이라 할 양림동에 새롭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행사가 치러졌다.


    지난 10월 29일 토요일 주말을 맞아 양림동과 사직공원 일원에서 펼쳐진 [굿모닝! 양림 2011]이 그것이다. 남구청이 주최하고 남구문화원이 주관하여 마련된 이 행사는 양림동 출신인 서양화가 한희원씨가 추진위원장을, 공연기획자 규랑이 총감독을 맡아 진행되었다.


    양림동의 문화예술의 자산과 흔적들을 일깨우는 ‘전시프로그램-문화로 피어나는 기억들’이 [문학인 아카이브](이수복, 김현승, 조소혜) [음악가 아카이브](정율성, 정추, 정근) [양림동의 화가들](배동신, 황영성, 이강하, 한희원) [양림의 100년사](사진전) [양림의 재발견](영상다큐전) 등으로 구성되었고, 양림동 골목골목 주민들의 주체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참여프로그램-문화의 숲을 거닐다’가 [골목길 사진관] [골목길 시인들] [골목길미술관] [양림동 역사문화탐방] 등이 진행되고 사직공원이라는 장소성을 활용한 [숲속 시인의 길] [숲속 책방] [숲속 다락방] [숲속 화가들] [숲속 음악여행], 그리고 [가을우체통]과 [양림문화강좌] 등으로 펼쳐졌다.


    이와 함께 가을 만추의 서정 속에서 아름다운 선율에 취해보는 ‘공연프로그램-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오후 5시 30분부터 90분간 우일선선교사사택 옆마당에서 연주되기도 하였다.

    특히, 전시행사 중 한 때 양림동에 거주했던 4인의 화가들의 작품을 선보인 [양림동의 화가들]은 호남신학대학 티브라운2호관 8층 카페공간에서 펼쳐졌다.
    고 배동신 화백의 투명한 물맛과 골기짱짱한 <누드> 등의 수채화 작품과 함께 귀한 유화 <저녁바다>(1951)도 선보여졌고, 황영성 화백의 구수하고 소박한 우주자연애를 담은 <가족> 연작들, 고 이강화 화백이 이슬람지역 여행의 흔적을 정교하게 묘사해낸 이국적 풍경의 <신화의 시간> 연작, 시와 회화를 함께 녹여내는 한희원 작가의 두툼하게 우러나는 독특한 마티에르와 색감이 돋보이는 <저녁강>과 양림동 재개발 때 현장에서 수집한 낡은 창틀을 이용한 <양림복덕방이 있는 거리풍경> 등이 전시되었다.
    카페공간의 짜투리 벽을 이용한 제한된 공간 때문에도 1작가당 소품 2~3점씩 밖에 보여줄 수 없어 아쉽기는 했지만 카페라는 문화적인 공간과 창밖 멀리 내다보이는 가을 무등산의 풍경과 함께 방문객들의 감성을 한껏 돋워주기에 충분했다.


    또한 [숲속 화가들] 코너에서는 사직공원 팔각정과 옛 수영장터를 잇는 숲길에 조수경, 이선희, 배귀영, 정고은 등 4인의 여성작가들이 자리를 깔고 앉아 행사를 찾은 시민들의 초상을 각기 독특한 화법과 형식으로 그려주었다. [양림의 재발견] 쪽은 비디오로 양림동의 골목들과 삶의 체취들을 담아와 옹기항아리들과 함께 모니터들을 설치형식으로 구성하여 시각적 재미도 연출했는데, 밝은 야외공간에서 모니터의 화상들이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이 밖에도 [양림동 다락방]은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들이 전시된 북아트도 구경하면서 독서가방 만들기로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었고, [골목길미술관]에는 호남신학대학 앞 비탈진 길가 양옆으로 현수막을 이용해 학강초등학교, 수피아여중고, 석산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그려낸-거의 낙서에 가까운-그림들이 주변 나무들에 노란 천으로 묶어 설치된 [골목길 시인들]의 시들과 함께 축제분위기를 더해주었다.


    사실 현대식 큰 교회가 신축되고 높직한 아파트숲들이 들어서기 이전의 양림동 옛 정취를 온전히 되살릴 수는 없지만 근대와 현재가 만나는 역사공간이자 삶의 현장에서 마을의 새로운 문화의 싹을 회생시켜내기 위한 기획으로 의미 있는 행사였다. 앞으로 매년 연례행사로 정착시켜 문화마을 양림동을 되살리는 프로젝트로 진행시켜갈 계획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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