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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립미술관 개관 20주년 - 학술세미나와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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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115) 작성일12-06-14 20:58 조회8,5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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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립미술관 개관 20주년 


    광주시립미술관이 개관한지 20년이 됐다. 1992년 8월에 지방 공립미술관으로는 맨 처음으로 개관한 시립미술관은 당시 광주문예회관 옆 전시관에 자리를 잡아 광주의 미술ㆍ문화예술이 한 사이트에서 어우러지도록 구성되었다. 그로부터 15년여가 지난 2007년 중외공원 내 현 위치로 신축 이전하여 시설을 확충하면서 사업과 프로그램의 폭을 훨씬 넓혀 왔다.

    6월 14일, 개관 20주년을 기념한 세미나와 특별전 ‘두개의 모더니즘’ ‘진통’ 두 전시의 개관식이 함께 이어졌다. 기념학술세미나는 오후 2시부터 미술관 세미나실에서 ‘1부-개관 20주년이 갖는 의미와 발전방안’ ‘2부-하정웅 컬렉션의 활용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시립미술관 개관 20년의 의미와 발전방안


    학술세미나의 1부 발제를 맡은 중앙대학교 김영호 교수는 ‘미술관 개관 20년의 성과’는 무엇보다 최초의 지역 공립미술관으로 출발하면서 국내미술문화의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의 다변적 확충에 상대적 지표를 제공했다는 점이라 하였다. 또한, 기부문화를 활성화를 통한 미술관 소장품 확보선례, 국내 최초 창작스튜디오사업 도입, 광주비엔날레 성장의 산모역할, 국제화ㆍ세계화를 위한 협력망 확대노력 등을 들었다.
    이와 함께 지역 신예작가나 신진기획자 육성, 지역간 교류를 위한 전진기지로써 비엔날레와는 차별화된 기능과 역할, ‘광주성’의 국제화 세계화를 위한 전략과 논리의 개발, 광주의 문화적 정체성 확립, 인력의 전문성과 운영조직 효율화, 국가 문화정책과 지역문화ㆍ지역미술인ㆍ지역 대중들을 위한 서비스, 경영의 효율화와 함께 미술관의 상업주의에 대응할 대책마련 등을 주문하였다.


    토론에 참여한 오광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기증문화라는 게 요원한 현실에서 미술관의 작품수집예산은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관리기능이 연구기능을 압도하는 구조와 계약제에 얽매인 학예직의 여건 개선 노력, 시립미술관이 국내외에 마련한 창작지원 공간들의 운영성과 등을 묻고, 광주가 아시아문화중심이 되기 위해선 먼저 광주시립이 가장 광주다운 것으로 아시아문화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토론자인 이구용 전남대 교수는 시립미술관의 대표적 작가지원 시스템인 레지던스 프로그램에서 보다 체계적인 매니지먼트와 홍보, 신진작가 발굴시스템, 세배별 작가 특성에 맞는 지원책 등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토론자이지만 해외 출장으로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이영철 아시아문화개발원장은 제출자료를 통해 일반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광주만의 것이 정말 무엇이며(집단허상은 아닌지), 시립미술관의 차별화 전략은 지역민들의 인식과 정서를 보다 지적으로 정서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고, 국제화ㆍ세계화를 위한 외국인 전문가의 스탶 활용 등을 제안하였다.




    하정웅컬렉션의 활용방안


    2부의 논제인 하정웅컬렉션 활용방안에 대해 발제자 김복기 아트인컬처 발행인은 ‘주변에서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하정웅 컬렉션은 ‘디아스포라 Diaspora(이산)의 역사’라고 전제하며, 그 콜렉션의 가치를 ‘메세나 정신’-공(公)을 위해 사(私)를 버리는 윤리, ‘디아스포라’-기억의 유산(제3의 한국에 흩어져 있는 한민족의 한국 뿌리ㆍ혼 찾기), ‘휴머니즘’-인권ㆍ평화의 컬렉션(재일 한국인의 인권,광주민주화운동, 인권문제를 다룬 외국 작가 작품들), ‘인간영혼의 정화’ 등 네 가지로 요약하였다.
    또한 활용방안으로는 기증문화의 모델로, 한민족 예술혼의 성지(聖地)로, 인권과 평화의 교류마당으로, 아카이브 구축ㆍ출판 등 연구사업으로, 주변의 중심화와 지역을 넘어 세계로 등의 방향을 제안하였다.


    토론자인 김옥조 광남일보 편집국장은 ‘기도의 마음’과 ‘그림을 모신다’는 정신으로 이어져 온 하정웅컬렉션과의 인연, 컬렉션의 진행과정 등을 요약하며 글로벌 시대 주역으로 성장한 한민족의 20세기 해외이주 및 노마드의 역사를 증언하는 중요한 역사적 사료이자 국민과 세계인의 문화와 역사자산으로 남을 것이라 하였다.
    장민한 조선대 교수는 하정웅컬렉션이 시립미술관의 브랜드가치 향상에 크게 기여했고, 명실상부한 동시대 미술관으로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의 역할을 다하였다며, 다른 국공립미술관과 다른 차별성 있는 미술관 발전 프로젝트와 수집 정책, 다원적 가치에 대한 원활한 소통을 위한 학예연구 기능의 활성화 등을 제안하였다.
    조인호 광주비엔날레 정책연구실장은 컬렉션의 의미와 가치를 제대로 특화시키고 시립미술관의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시립미술관과 별도의 독립 미술관 체제가 바람직하고, 이를 통해 다각적이고 집중력 있는 전시ㆍ학술ㆍ교육 등 기획프로그램 활성화가 이루어져야 하며, 과학적인 보전 관리의 체계화, 학술적 연구의 유도와 그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고, 특히 하정웅 메세나 정신의 확장을 위한 문화재단(기금)의 설립하여 ‘기도의 정신’을 다양한 방식으로 재창조해내는 구심체가 되기를 제안하였다.


    하정웅 명예관장은 세미나 말미에 “처음에는 많이 실망도 하였으나 이제 비로소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 같아 행복하다”며 하정웅 컬렉션의 활용은 개인이 아닌 공공기관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가야 하는 일임을 강조하였다.    





    한국ㆍ남도 현대미술을 조명하는 두 개의 특별전                  


    세미나에 이어 4시 40분부터는 특별전 ‘進ㆍ通’의 참여작가인 김광철의 현대인의 욕망과 배설을 무언의 몸짓으로 표출해낸 ‘Feel the Paper'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20주년 개관식에서는 유공자들에 대한 광주광역시장의 표창과 함께 두 전시에 대한 개관식을 가졌다. ’두 개의 모더니즘‘은 구상과 추상의 두 관점에서 1960년대 이후 한국미술의 모더니즘을 흐름을 주요 작품들을 통해 조명하면서 그 안에서 남도미술의 위치를 확인해 보는 자리로 만들어졌다. 구상계열에서는 오지호 특별전을 위시하여 ’고향ㆍ한국미의 추구‘, ’자연ㆍ순수미의 갈망‘ 등의 테마로 구성하였고, 추상 파트는 김환기 특별전과 함께 ’새로움의 추구‘로 단색조 회화, 비정형 추상 등을 다루었다.




    ’進ㆍ通은 1990년대 이후 한국 현대미술을 다루는 청년미술 조명전으로 ‘포스트 모더니즘과 미술의 다원화 양상’, ‘사회ㆍ문화현상의 다양한 스펙트럼의 반영’ ‘예술과 사회, 예술과 사람과의 소통’ 등 한국 청년미술의 변화와 흐름, 그 특징과 성격을 집약시키면서 ‘일상의 변용’ ‘테크놀로지의 활용’ ‘타자의 시선’ ‘개념적 발상’ 등으로 섹션을 구성하고 있다.

    이들 두 특별전은 8월 19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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