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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산동 푸른길에 문화공간 '신시瓦'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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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115) 작성일13-05-23 20:06 조회9,6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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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산동 푸른길에 문화공간 ‘신시瓦’ 개관


    광주 도심을 감싸고 도는 ‘푸른길공원’의 농장다리 가까이에 아담한 문화커뮤니티 공간이 자리를 잡았다. 지난 19일 문을 연 ‘신시瓦’인데, 광주롯데갤러리 큐레이터, 광주 환경미술제 큐레이터, 2008광주비엔날레 큐레이터, 대인예술시장프로젝트 총감독 등 문화현장에서 활동해 온 박성현씨가 푸른길공원 옆에 있는 한옥을 1년여 동안 손수 손질하고 개조하여 마련한 공간이다.

    푸른 길을 따라 산책을 하거나 일상적 일로 오가다 나무들 사이로 열려 있는 특별한 가옥의 아기자기한 멋에 잠시 기웃거리듯 들러볼만한 생활 속 문화공간이다. 푸른 나무숲길을 오가는 사람들이나 생활 속 문화적인 활동에 참여하고 함께 나누고 싶은 작가와 동호인들의 아지트로 삼을 수 있는 공방 같은 장소이다. 카페와 갤러리, 아트샵, 워크숍 공간, 게스트룸 등 필요에 따라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페갤러리가 된 집 안쪽에 안겨 있는 아담한 마당과 작은 테이블하나 올려질만한 옥상공간도 때에 따라 무언가 일을 벌리는 공간들이 될 수 있다.

    박성현 대표는 “옛 고조선의 개국시절에 백두산 아래 여러 부족들이 모여 물물교환도 하고 교류하며 문화공간을 열었다는 ‘신시’(神市)와, 서로 엮이고 지탱되어 공동체를 이루는 ‘기와’(와)의 의미를 결합했다”고 한다. 개조되긴 했지만 원래 한옥이던 이 공간의 기와지붕의 모습을 이름에 담은 것이기도 하다.     

    개관기념전으로는 ‘접화군생의 맘으로 생활을 발견하다’라는 제목으로 생활폐품을 활용한 정크아트 소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이른바 ‘일상의 재발견’을 의도하였는데, 쓰고 남거나 버려진 생활폐품과 환경자원을 활용해 일상에 애정과 예(예)를 더하고, 실생활에서 예술적 감성을 찾고자 하였다 한다. 헌 천을 기워 짝짝패션슬리퍼를 만들고 그 슬리퍼로 벽의 공간을 장식한 김선아, 낡은 옷장의 판목을 깎아 부조형태 화조도와 소쇄원도를 조각한 김상연, 네모난 테이블과 나무의자에 특유의 인물상 그림들을 그려 넣은 박수만, 나무판에 쇠붙이 부속들이나 폐품을 모아 생선을 만든 신양호, 작은 캔버스에 꿈과 상상이 녹아든 드로잉그림에 타이핑된 글들을 곁들여넣은 김근영, 볏집에 논흙을 주물러 붙여 투박한 인물상을 만든 송일근, 검은 오석을 깎아 테이블 위 수반형태 돌조각을 올려놓거나 나무판재를 짜맞춰 화장지걸이와 티슈상자를 만든 양문기, 큼직한 통나무를 깎아 서로 마주 엎드려 겹쳐진 인물상 모양의 탁자 또는 의자를 만든 조광석 등등의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도 할 수 있다.

    우선은 전시와 판매가 가능한 생활소품 전시들을 이어가면서 주민들과 함께 생활에 유익하면서도 예술적인 감각을 더한 작품들을 만들어보는 공방 워크숍을 만들 생각이다. 아울러 도시의 문화적 손길이 필요한 공간들에도 그에 맞는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작업을 추진해 나가는 창작공방 아지트로 삼을 예정이라 한다.  

    위치는 광주 농장다리에서 동명로 69번길 쪽으로 150여m에 있는 지산휴먼시아 아파트 단지 정문 앞 푸른길 가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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