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새로운 시도들 > 미술계 소식

본문 바로가기

미술계 소식

Home > 남도미술소식 > 미술계 소식
    미술계 소식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새로운 시도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115) 작성일13-09-04 08:48 조회10,108회 댓글0건

    본문



    ▲ 9월 5일 개막식이 열리는 비엔날레앞 광장에 가든디자인 마무리가 한창이다. 


    디자인비엔날레를 주목한다


    비엔날레 개막 연계행사 풍성
    입체 퍼포먼스의 주제공연
    지역문화 공공디자인 재개발 

    바야흐로 광주는 비엔날레 시즌이다. ‘거시기 머시기’를 주제로 올해 다섯 번째를 맞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9월 5일 밤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6일부터 11월 3일까지 59일간 대장정의 닻을 올린다. 이 개막식을 앞뒤로 다채로운 행사들이 줄을 잇는다.

    맨 먼저 9월 2일 오후 3시 30분부터 비엔날레 시민참여프로그램 ‘나도 디자이너’가 동명동 농장다리 옆의 ‘시민디자인하우스-고래집’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9월 3일에는 비엔날레 자원봉사단 발대식, 광주시립미술관의 ‘만물상전’, ‘김환기전’과 무등현대미술관의 ‘국제환경미술제’가 개막식을 가졌고, 4일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아트광주13’ 개막식, 이번 디자인비엔날레의 장외 전시인 의재미술관의 ‘가을에 핀 매화’가 ‘참여 디자이너들의 밤’ 행사와 함께 시작된다.

    여러 행사들로 분위기가 한껏 돋우어진 9월 5일, 제5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행사의 막이 오른다. 오전 11시부터 내ㆍ외신 기자단과 초청인사들에게 비엔날레 전시를 미리 소개하는 프레스 오픈이 행사장 곳곳을 돌며 진행되고, 오후 7시부터는 국수와 떡 등으로 남도 음식나눔 마당을 열고, 8시부터 본격적인 개막행사가 시작된다.

    그랜드피아노와 타악기가 흥겨운 재즈연주로 서막을 열면, 개막선언과 환영ㆍ축하의 인사말, 비엔날레 전시소개, 유노윤호 명예홍보대사 위촉식, 이어 비엔날레 개막식의 꽃인 주제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주제 퍼포먼스는 크게 4막으로 구성되어 서로 중첩되고 연결되면서 자연과 인간의 소통, 문명의 순환에 관한 메시지를 연출하게 된다. 소프라노 구음과 아쟁의 협연, 조명이 내장된 대형 무빙큐빅에서 무용수들이 들고 나며 역동적인 군무를 선보이는 현대무용, 무대 뒤 전시관 벽면을 타고 날며 아슬아슬 전개되는 플라잉 퍼포먼스, 거기에 다이나믹한 영상과 강약을 타는 비트의 배경음악, 파열하는 불꽃들이 더해지면서 극적인 효과를 돋운다.

    이어 국내ㆍ외 주요 인사들이 전시관 앞에 준비된 프라즈마 버튼을 누르면, 홀연 어디선가 날아온 불새 한 마리가 화려한 불꽃을 뿌리며 개막식장 위를 가로질러 축하의 비상을 펼친다. 이를 신호로 전시관의 문이 열리고 기대에 찬 참석자들은 비엔날레관으로 입장하여 5개 전시실로 구성된 ‘거시기 머시기’ 주제의 ‘예술과 디자인과 산업의 융합’을 담아낸 전시작품들을 감상하게 된다.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이영혜 총감독의 의욕적인 기획으로 아주 다양한 아이템들을 망라하면서 몇 가지 새로운 주안점들을 시도하고 있다. 우선 눈에 띠는 것은 생태 친환경 개념을 전시연출에 적극 실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것은 비엔날레관 앞 광장에 가꾸어진 가든디자인이다. 목재 데크 사이사이로 익어가는 벼들과 고추, 귤, 채소와 초화류 등 자연생명이 녹색의 조경공간을 꾸미고 있다.

    전시장 내부 공간연출에서도 일반적인 목재 대신 천과 골판지, 한지 등 주로 친환경 소재를 이용해 행사 후 폐자재 발생을 최대한 줄이려 하였다. 특히, 전시관람을 마치고 나서면 출구가 중외공원 솔숲길로 이어져 전시의 시작과 끝을 자연생태환경과 연결 짓고 있다.

    또 하나, 디자인의 산업화 증진과 공공영역 기여를 위한 여러 시도들이 제시된다. 가령, LED를 향기로운 색감으로 연출한 조명테라피 공간과 디지털디자인, 에디오피아 사람들이 만든 태양광 영화관과 관람객이 직접 느껴보는 즐거운 에너지, 2015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북한 동시입장 때 사용할 수 있는 공동국기디자인 제안, 재활용 아이디어가 빛나는 생활용품 디자인, 시내버스 승강장을 새롭게 제시하는 가로경관디자인 등이 선보인다.    

    또한, 개최지의 전통 문화자산이나 특산품에 디자인의 가치를 더하는 작업들도 주목할 만하다. 영국 왕립미술학교에서 주관한 ‘대나무의 집’ 워크숍의 결과물과 대나무 소재의 벤치, 대소쿠리와 키를 이용한 공간조형, 디자이너 5인이 제안하는 ‘농사와 디자인’ 쌀가게 구성과 광주ㆍ전남지역 9대 명품쌀 패키지디자인, 관람객들의 의견을 묻는 광주 택시기사 유니폼 디자인, 도시환경 미화를 위한 광주 5개 구청 쓰레기봉투 디자인, 광주의 대표 맛집 5곳의 음식 특징들을 살린 테이블세팅 디자인 등이 준비되고 있다.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 재단의 국제전과 광주디자인센터의 산업화프로젝트를 결합하는 추진과정, 국제적인 전문 디자이너ㆍ스튜디오의 명품들과 더불어 개최지의 지역 디자인 자산들을 새롭게 발굴하고 재개발하여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이려는 기획들로 새롭다. 신개념의 디자인 미학과 문화적인 가치, 산업 유발효과를 통합하고, 디자인문화의 창조자와 수요자 간의 욕구를 접목시키려는 기획과 제안들이 폭넓은 관심과 참여, 실질적인 효과들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 전남일보. 2013. 9. 4(수), 조인호의 미술이야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Copyright 2024 광주미술문화연구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의 이미지들은 게시자와 협의없이 임의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