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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경영, 광주비엔날레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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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115) 작성일15-03-04 08:56 조회5,9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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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식에서 직원들에게 재단 현안과 방향을 보고하고 있다.


    예술+경영, 광주비엔날레 새 출발

     

    전윤철 박양우 러닝메이트체제 가동

    직원대상
    CEO의 보고형식 취임식

    지역사회 합심으로 역량발휘 지원

     

    새봄의 기운이 돋아나는 32, 광주비엔날레는 박양우 신임 대표이사 취임으로 새로운 수장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지난 1월 취임한 전윤철 이사장과 더불어 재단의 발전적 혁신작업과 새로운 20년을 열어갈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에 기대들이 크다.

    박 대표의 선임은 2월말 발표된 광주비엔날레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에 토대를 두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의 이사장과 대표이사는 합리적 경영능력과 다원적 리더십을 갖춘 인사여야 한다는 제안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문화예술 쪽 전문성에 치우쳐 창설20년 되는 해 극심한 진통을 불러왔고, 재단경영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진단한 혁신위가 예술과 경영을 균형 있게 이끌어갈 인사가 필요하다고 권고하였다.

    전윤철 이사장은 기획예산처, 재정경제부 장관과 경제부총리를 지낸 경제통이다. 박 대표는 뉴욕 한국문화원장과 문화관광부 차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 부위원장, 2012광주 ACE FAIR 추진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2008년부터 중앙대학교 부총장을 거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예술경영 전문가다. 박대표는 광주 광산구 출신으로 이 지역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태생적으로 잠재되어 있고, 국가정책 및 문화현장 활동경력으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재단과 광주의 최근 상황으로 볼 때 전윤철 이사장과 러닝 메이트로서 시의성 있는 조합이라는 평들이다.

    박양우 대표이사는 조촐한 내부행사 취임식을 새 CEO가 재단의 현안과 실천방향을 직원들에게 보고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새 수장이 바뀌면 부서별 업무보고를 우선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다. 그러나 신임대표의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생각과, 최근 비엔날레를 둘러싼 안팎의 상황과 조건들,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공동과제와 향후 방향 등을 직원들에게 제시하고 토론하는 취임식은 그 자체로써 구성원들의 의식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역발상이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강의형식의 취임 보고에서 박대표는 비엔날레 본연의 역할과 가치를 키우는 것 못지않게 경영측면의 균형을 강조하였다. 핵심과제로는 세계 3대 비엔날레로서 지속적 위상정립, 재원의 안정적 조성과 확충, 디지털시대에 걸맞는 비엔날레 사업개발, 지역 문화산업의 발신과 공급자로서 주도적 역할, 도시의 랜드마크로서 선도 기능 등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이와 관련해서 노후된 전시관의 개보수는 관람객 서비스뿐 아니라 평소 도시관광과 연계 활용할 수 있는 문화산업 클러스터의 하드웨어 보완차원에서 추진하고, 행사기간이 아닐 때도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방문꺼리를 제공하여 비엔날레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고 수입원을 개발하며, 아시아문화전당을 비롯한 광주문화기관협의회 등의 유관기관과 서로의 특성화를 전제로 협력과 상생을 구체화시켜가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사회나 미술계와 소통참여를 열기 위한 시민자문협의체 운영, 국비나 가업후원과 더불어 시민 참여방식의 재원조성, 광주비엔날레 주요 자료들의 디지털화와 아카이브관 건립을 통한 일상적인 접속 매개통로 마련도 중요한 일이라 하였다.

    새 대표이사의 취임사를 대신한 직원들 대상의 직무브리핑은 CEO로서 재단경영 전반에 걸친 역할과 과제의 공동확인이자 구성원들의 의지를 북돋우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문화행정과 예술경영, 문화산업 콘텐츠 분야의 전문가로 일컬어지는 새 대표의 경험과 앞으로의 지향점을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다.

    광주비엔날레 혁신위원회는 재단이 지난 몇 년 사이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지역과의 관계개선이나 소통을 늘려야 한다고 주문하였다. 새로 비엔날레호를 이끌게 된 전윤철 이사장과 박양우 대표이사도 이 지적을 무게 있게 받아들인다. 지역문제와 더불어 비엔날레 본연의 실험적 시각문화예술의 장으로서 역할, 경영의 효율화, 국제 경쟁력을 높여가는 일도 중요 과제이다. 비엔날레 20년의 성장통 속에서 시민사회와 전문가들이 마련한 혁신안을 토대로 재단차원의 새 비전과 실행전략을 다듬어 4월초 발표할 예정이다.

    혁신안 공청회 때 광주비엔날레의 흔들림 없는 성장을 위해서는 비판과 요구만이 아닌 지역사회의 주체적 참여활동과 관련연구, 도시 문화자원으로서 가치를 활용하는 일들이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한 나라의 경제와 문화예술경영 분야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아왔던 새 이사장과 대표이사가 비엔날레는 물론 광주를 위해서도 역량과 의지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성원이 모아졌으면 한다. 모처럼 맞이한 광주문화와 비엔날레의 호기가 지협적 이해관계나 소통이라는 명분 뒤에 숨은 지역 내 이기주의로 허비되지 않았으면 한다.

    - 조인호의 미술이야기 (전남일보, 2015.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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