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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마다 멋들어진 양림동 예술간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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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214) 작성일17-05-05 16:18 조회4,2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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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과 작가들이 함께 꾸민 양림동 예술간판들 (정운학 사진)



    가게마다 들어진 양림동 예술간판

     

    광주의 대표적 근대문화 역사마을인 양림동이 미술작가들의 개성 담긴 작품들로 가게마다 한껏 멋을 내고 있다. 남구청이 공모로 기획안을 제안 받아 작년 말부터 올봄까지 6개월여에 걸쳐 진행한 양림동 간판개선사업의 결과가 이 곳 저 곳 재미난 볼거리를 만들어 준다. 미디어아트와 설치 등 복합매체 작업을 하는 정운학 작가가 총감독을 맡아 작가 43명과 함께 108개의 간판을 새단장해냈다.

    특히 이 작업은 각 작가들이 분담해서 맡게 된 가게의 주인들을 만나 그 집의 특색과 역사, 자랑꺼리나 나타내고 싶은 이미지 등등에 관한 논의과정을 거쳐 소재를 선택하고 작업으로 옮겨낸 과정들이 주목된다. 작년 1월 이 사업에 관하여 주민, 상인, 작가들과 간담회와 3월 주민설명회를 가졌고, 이어 10월 사업공모를 통한 실행자 선정과 이후 색다른 간판들로 바꿔 올리기까지 양림 마을문화와 각 공간 주인들의 생각들을 최대한 반영코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일반 마을상인들은 공공미술이나 현장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점주들과 뜻을 모으고 이미지를 정해 작업으로 옮겨내는 과정들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구청에서 사업비를 지원하고 광주를 대표할만한 청년작가들이 대거 참여해서 가게마다 특색 있는 간판들로 바꿔놓아 거리에 생기를 불어넣고 방문객들의 새로운 흥미꺼리가 되었다.

    귀여운 쉐프로 변신한 손녀와 부대찌개 그림을 올린 분식집, 알록달록 여러 색깔 인물상들이 즐겁게 나들이 나온 의상실, 모양도 화려한 꼬꼬닭 한 쌍이 다정히 마주한 닭집, 가게 안팎과 간판까지 온갖 빛깔과 향기로 가득한 꽃집, 연필과 물감과 삼각자와 돼지저금통이 모여 있는 책방문구점, 꽃들 화려한 쇼핑백에서 꽃잎 흩날리는 쇼핑백집, 원피스·모자·하이힐들로 한껏 멋을 낸 남녀토탈패션집, 머릿결 휘날리며 가위들고 달려오는 미용실, 생선이며 찌개·나물 등으로 아예 한상 차려올린 집밥식당 등등으로 집집마다 얘기꺼리 볼거리를 내놓으면서 거리 미술관이 만들어졌다.

    이 사업은 광주광역시 남구가 국비와 시비·구비 등으로 5억원을 만들어 양림동 근대역사문화거리를 특별한 멋으로 꾸며보기 위해 추진하였다. 오래돼서 낡았거나 너무 무질서한 간판들을 예술로 멋을 내어 역사와 문화가 결합된 자랑꺼리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다. 물론 이 추진과정에서 새로 만들어 다는 간판들이 양림동의 정취와 마을문화를 해칠 수 있다는 반대의견들도 있고, 가게마다 이 사업을 대하고 참여하는 마음들이 차이도 있었지만 색다른 협업작업들로 도시의 일상문화를 흥미롭게 만들어낸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이번 1차 사업에 이어 앞으로 80여개소를 더 만들 계획이라 한다.

    이번 양림마을 예술간판 꾸미기 작업에는 강운 고근호 김해성 김해철 김익모 김진화 김상연 김일근 김화영 김창덕 김용철 김태군 나상세 박구환 배수민 박인선 박정용 박상 손봉채 신수정 성유진 이성웅 이매리 임남진 이선미 양문기 이이남 이호동 이조흠 임용현 안희정 윤남웅 주홍 조대원 조광석 주라영 정선휘 정운학 양재영 최재영 한희원 황순칠 홍원철 등 43명이 함께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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