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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에 스민 시간'- 강요배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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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1.♡.221.139) 작성일06-04-12 15:24 조회9,0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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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풍파에 시달린 자의 마음을 푸는 길은 오직 자연에 다가가는 것 뿐이다. 부드럽게 어루만지거나 격렬하게 후려치면서, 자연은 자신의 리듬에 우리를 공명시킨다. 바닷바람이 스치는 섬 땅의 자연은 그리하여 내 마음의 풍경이 되어간다'

    '제주 4.3항쟁의 작가'로 많이 알려진 제주출신의 강요배 전시가 광주에서는 두변째로 남봉갤러리에서 4월 12일(수)부터 25일까지 열리고 있다. 학고재와 부국문화재단(이사장 남상규)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는 한때 치열하게 매달렸던 제주역사화 성격의 현실참여 그림들과 달리 자연의 빛과 바람과 색에 가슴을 연 서정성 짙은 작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꽃비> <물색> <메밀밭-달> <풍송> <월광해> 등의 작품들은 그야말로 제주의 자연과 색을 거칠고 투박하지만 정감있게 교감해낸 회화작업들이다.

    미술사가 이태호 교수는 '강요배의 감성에 가득찬 화면은 풍경에 흐르는 바람결이나 소리, 그 대상들의 '살 느낌'의 질감처럼 두터운 물감과 생동하는 붓자국으로 요동친다. 특히 전통 화구인 먹붓의 일필휘지하는 맛으로 몽롱한 형태를 살려내는, 짙거나 밝은 색 터치의 마무리 감각은 거의 동물적 직관력에 의존한 듯 하다. 때론 격정적이거나 고요하게, 때론 불규칙하거나 고른 리듬을 타고 움직이는 붓질은 언제나 강요배의 마음, 곧 심상을 어렵지 않게 읽게 해준다'고 평한다.
    [200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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