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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천경계를 위한 헌화- 허임석 한국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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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1.♡.221.139) 작성일06-06-20 15:30 조회8,5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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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드러운 필묵과 편안하면서도 현실감과 사색이 함께 깃든 한국화의 세계를 펼쳐가고 있는 남리 허임석의 다섯번째 개인전이 광주 금남로3가 창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6월 16일부터 시작된 이번 발표전은 오는 6월 22일(목)까지 계속되는데, <마음가득> <솔밭길> <청풍> 같은 시원한 산바람 바닷바람dml 화면들을 느낄 수 있다. 넓은 전시장에 여느 때보다 대작들 위주로 전시를 꾸미고 있는데 "여름도 되고 해서 전시를 시원하게 한번 꾸며봤다"고 한다. 특히 그의 작품들은 옛 전통회화의 여기정신과 화법, 소재들을 바탕에 두면서 지금의 시대문화 감각에 맞게 자기화시켜내는 경우들이 많은데, 솔바람 아래 망중한에 빠져 있는 옛 선비대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나 스님의 모습을 현대 소경산수인물화 형식으로 그려낸 <고사 高士>와 <송음고사 松陰高士>, 전통 필묵법을 소화시켜낸 바위산의 준법과 소나무의 수지법 등에서 그런 특질을 살펴 볼 수 있다.

    또한 실경산수를 다루는 작가들이 많지만 특히 남리의 작품에서 실경들은 지극히 편안하고 담담하게 그려져 인위적인 회화성이 앞세워지지 않는다. <홍도> <구자도> <솔밭길> <정상으로 가는 길> 등 대부분의 작품들이 실경에서 소재를 취하면서 작가의 주관적 감흥이나 회화적 작위성을 애써 드러내지 않는 그 자연스러움이 남리 그릠의 특징이랄 수 있다.

    아울러 산수인물을 다루는 작가들 가운데 남리의 작품들에서는 인물묘법이 탁월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어떤 상황이나 포즈를 그려낼 때 인물의 자세나 골격, 옷주름선의 흐름들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그만큼 더 지연스럽고 편안하게 그림 속 풍경 속에 어울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남리 허임석의 회화세계에 대해 금봉 박행보 선생은 '허임석은 소치-미산-의재-금봉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남종화맥의 확실한 전승자이자 미술대학에서 본격적인 화론을 익힘으로써 이론과 실기를 겸한 작가이기에 기대가 큽니다... 그림에 대한 고정관념을 파괴하려 했으면서도 기존의 형식미나 양식을 거부하지 않고, 심연의 뿌리를 전통에 맞댐으로써 오히려 수묵의 향연을 연출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대작들은 바탕을 깨끗이 하고 자아를 채운다는 회사후소의 느낌을 더욱 강하게 전해줍니다... 전통과 현대의 새로운 접목이라는 이름 아래 아무런 철학도 없이 그려졌던 그림들 속에서 모처럼 깊이있는 전통산수를 보는 기쁨이 너무 큽니다'라고 카달로그 서문에 쓰고 있다.

    南里 許任碩은 전남 진도출생으로 전남대학교 미술학과와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하였으며, 1997년이래 이번까지 광주와 서울에서 다섯차례의 개인전을 가졌고, [전남도전](`92) [광주시전](`93) [대한민국미술대전](`01) 등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하여 [한중수묵화교류전](`05) [한국화구상회](`04) [대한민국미술축전](`02) [새천년전라남도미술대전조명전](`00) 등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현재는 전통과 형상회, 취림회, 연진회, 창묵회 등의 회원이며, 대구대학교 전남대학교 광주교육대학교 등에 출강하고 있다.

    [200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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