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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호 화백의 삶과 화업 자료집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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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125.♡.119.200) 작성일21-01-23 13:02 조회3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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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호 화백의 삶과 화업 자료집 출판

     

    한국 근현대 서양화단의 거목 오지호 화백을 재조명한 자료집이 출판됐다. ‘호남 서양화단의 거목 오지호의 삶과 화업이라는 이름으로 광주문화재단이 펴냈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의 무등산권 인물조명 특별프로그램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진행된 오지호 아카이브 구축사업의 성과물로서 조사자료와 전시와 세미나의 종합본이다.

    아카이브자료집 성격으로 제작되어 오 화백의 생애사와 미술활동은 물론 이외 격랑 같은 시대변화들 속에서 펼쳤던 사회문화 교육활동과 인간적 면모들을 소개하고 있다. 올곧은 주체정신을 강조했던 큰 어른의 작품세계 배경이나 상황들, 대외활동 이면까지 보다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조사자료와 글들이 단원별로 엮어져 있다. 크게 보면 전시 주요자료를 모은 사진아카이브, 학술연구, 세미나 내용, 인터뷰 구술녹취자료, 연보 등의 구성이다.

    사진아카이브는 책의 제작 여건 때문이기도 하지만 눈여겨볼 자료들을 골라 앞쪽 원색도판으로 배치하여 책 내용의 주요 흐름을 가늠하게 해준다. 학술연구부분 첫 글 1장은 세미나 때 기조강연이었던 김영나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의 회화는 빛의 예술 ; 오지호의 풍경화강의원고가 오 화백에 관한 객관적이고 학술적인 관점을 제시해 준다. 2장은 미술사가이자 손자로서 기억까지 더한 오병희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의 민족주의 예술, 지사적 삶 ; 오지호의 생애와 주요활동, 3장은 이번 재조명 사업에서 전시기획을 맡았던 김허경 큐레이터의 팔레트 위의 철학을 만나다-오지호 아카이브의 현황과 과제글이 실렸다.

    4장은 오지호 화백의 생애와 화업을 주제로 한 세미나의 토론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오병희, 김허경 두 연구자와 함께 박현화(무안군오승우미술관 관장), 정대근(광주대 교수), 손정연(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지원포럼 회장), 장민한(조선대 교수), 송필용(화가)의 패널로서 학술적 시각과 비평적 관점, 반년여 진행된 긴 취재와 연재의 기억, 후배화가로서 관점 등이 담겼다.

    5장은 관계자 인터뷰 녹취를 정리한 것이다. 둘째 며느리로서 지산동에서 오 화백을 모셨던 이상실 여사와 손녀 오수경, 조선대 미술과 1회 졸업생으로 50년대 초부터 오 화백을 가까이에서 접했던 김영태 원로화가, 조선대 미술과 제자로 오 화백 생전에 각별한 관계를 가졌던 조규일 원로화가, 조선대 후배교수로서 황영성 전 조선대학교 부총장 원로화가, 학창시절부터 지산동으로 자주 찾아뵙고 정신적 가르침을 받았다는 강연균 원로화가, 광주 첫 상업화랑을 운영하면서 오 화백과 관계를 맺었던 장상열 전 광주 현대화랑 대표, 오 화백의 민족미술 정신과 남도 구상회화의 맥을 독자적인 회화세계로 탐구해 온 송필용 후배화가의 술회와 생각들이 글로 풀어져 있다.

    마지막 6장은 연보와 오 화백의 저서나 발표했던 글들 목록을 엮었다. 연보에서는 이전의 자료들에 가족이나 지인들을 통해 새롭게 확인하고 수정한 내용들로 좀더 소상하게 정리했지만 아직 시기를 명확히 확인하지 못한 부분도 있긴 하다.

    이 오지호화백 재조명 사업은 광주문화재단이 무등산권 역사인물 조명을 위한 특별프로그램으로 기획한 것이다. 2019년 첫 사업 때는 의재 허백련, 오방 최흥종, 석아 최원석 세분을 함께 대상으로 했었고, 오지호 화백은 두 번째 연도 사업으로 진행되었다.

    지난해 6월에 시작되어 12월까지 반년여에 걸친 이 사업은 조인호 광주미술문화연구소 대표가 총괄기획을 맡아 전시기획자와 보조기획자 등 기획진 구성부터 자료조사과정, 인터뷰 대상인물 선정과 진행, 전시, 세미나, 자료집 출판 등을 진행하였다. 전시기획을 맡은 김허경(미술사, 전남대 기초교육원 강의교수)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준비과정에 아시아정보문화원 책임연구원과 전남대학교 의학박물관 개관준비과정의 아카이브 작업 경험, 호남미술사 관련 연구 집필활동 경험들을 토대로 기간도 짧고 코로나19로 활동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꼼꼼하게 자료를 챙기며 사업의 충실도를 높여 주었다. 이 작업과정에 보조기획자로 참여한 전반부 장동콜렉티브 김소진, 이하영, 후반부 강미미도 크게 힘을 더해 주었다.

    이와 함께 늦게 확정된 일정에도 공동주최자가 되어 전시공간제공과 전시운영에 큰 힘을 보태 준 은암미술관과, 귀중한 자료들을 빌려주고 진행과정에 도움 준 분들, 일로서만이 아닌 큰 어른에 대한 경의를 다해 편집디자인 과정부터 인쇄 완료까지 자료집의 가치를 높여 엔터 가족들의 노고가 컸다.

    조인호 총괄기획자는 한국 근현대사에서 창작과 비평을 겸한 미술계 활동뿐만 아니라 사회문화교육부문까지 근본이 살아 있는 주체성과 의지로서 폭 넓은 활동을 펼쳤던 오지호 화백에 대한 보다 다각적인 접근과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료집의 제작여건에 맞추다보니 귀하게 찾아낸 자료들도 다 싣지 못하거나 편집상 작아지고, 당초 생각했던 전시도록 겸용까지는 미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했다.

    한편, 이 자료집은 비매품이어서 시중 서점가에서는 구하기 어려우므로 필요한 분은 광주문화재단 실무부서인 전통문화관 문화사업팀(062-670-8550, 8529)으로 연락하면 개별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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