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미술, 소리와 미술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 선 작성일25-09-01 09:55 조회215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신미경 <풍화프로젝트> 등, 레진, 비누 모두의 미술, 소리와 미술관 2025.08.20~10.31, 이강하미술관 이강하미술관에서 진행되는 ‘모두의 미술, 소리와 미술관’ 전시회는 서로가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전시이자 예술이 되기를 바라며 만들었다. 대부분의 시각예술 전시가 ‘본다’는 감각을 통해 예술의 의미를 전달했다면 이번 전시는 ‘본다’는 감각 외 다른 감각들을 일깨워 예술의 의미를 관람객에게 전하고자 한다. 우리는 사회의 안과 밖에 치우친 장애 감수성에 대한 오해와 인식을 전환하고, 열린 문화예술 환경을 새로이 만들고자 하는 현대미술의 예술적 접근에 대한 목적을 두고 있다. 나아가 우리의 겉모습은 다르지만 각자가 경험한 감각과 감정이 예술이라는 문을 통해 많은 공통점들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바람에서 전시를 기획하였다. 시대가 정한 의료적 관점에서 정상과 장애인으로 구분했던 경향을 버리고, 볼 수 없지만 만질 수 있는 방식, 들을 순 없지만 볼 수 있는 감각, 감정을 통해 전시에 설치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법을 고민하였다. 이번 전시는 지역의 무장애 접근성 프로그램 연구개발을 통해 광주 공립미술관의 문화소외계층 관람객 확대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미술관에서 만나 예술적 경험과 일상적 활동을 연결하여 문화적 포용과 다양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강화하고자 했다. 모두가 이용 가능한 ‘모두의 미술관’이 될 수 있도록 전시장 안에는 쉬운 말과 큰 글씨 전시안내문, 수어 해설영상, 작품 음성해설, 접근성 테이블에 비치된 점자 워크북과 전시 안내 촉지도를 활용한 전시의 이해와 접근방식을 제공한다. 전시 관람 동선에 따라 작품 앞에 점자 블럭을 설치하고, 미술관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 미취학아동, 노약층까지 편리한 이동성과 접근성 확보 방안을 위해 전시장 조성 및 휴식 공간을 구성하였다. 참여 작가 문선희(사진), 신미경(조각), 장전 프로젝트(AI미디어아트)의 기존 작품을 새롭게 무장애 전시 작품으로 재구성하고 각 작품들을 통해 타자의 몸에 전달되는 또 다른 감각을 확장하여 느낄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 문선희는 동시대에 필요한 이야기를 사진으로 전하는 예술가다. 그녀는 경제성과 합리성을 이유로 산 채로 매장된 동물과 우리의 인간성마저 묻혀버린 땅에 대한 기록을 했던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길 위에서 쉽게 죽음을 맞이하는 동물 고라니를 초상사진의 형태로 선보인다. 그녀의 고라니 사진 속에는 각기 다른 생김새의 고라니 얼굴이 담겨 있습니다. 모두가 이 세상에 단 하나의 생명이자, 존재로 초대받았음을 사진으로 표현한다. 문선희 작가의 <라니>는 2013년부터 10여 년간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고라니 얼굴을 찍은 사진 작품이다. 관람객은 이 사진을 통해 카메라와 시선을 마주한 고라니의 얼굴과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되고, 세상에 존재하는 단 하나뿐인 생명의 가치에 대해 생각한다. 관람객은 <라니> 사진 옆에 설치된 “촉각 작품”을 만지면서 입체적인 고라니 얼굴 형태를 느껴볼 수 있다.또한 작품의 음성자막 영상을 통해 시각, 청각장애인들이 사진작품을 감상하는 방식을 다양하게 구현하였다. 신미경은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재료로, 시간과 변화, 동양과 서양 문화 차이의 주제를 재미있고 새롭게 표현하는 예술가다. ‘비누’로 서양의 조각이나 동양의 도자기, 불상 같은 유물을 조각한다. 작품의 겉모습은 단단한 돌로 만든 유물처럼 보이지만, 비누로 만들어져 시간이 지나면 녹거나 닳아 없어질 수 있다. 이렇듯 영원할 것 같은 조각이 사실 쉽게 변하고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신미경 작가의 <천사>, <풍화 프로젝트>, <육체를 떠난 영혼>은 비누와 레진, 석고붕대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일상적인 '비누'라는 재료를 통해 생활용품과 미술의 경계를 허물어 '소멸', '순수'에 대한 예술의 의미를 확장한다. 원형 좌대 위에 놓여 진 만질 수 있는 여러개의 조각 작품들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낯선 미술관의 경험을 제공한다. 관람객은 마지막으로 세면대에 설치된 비누 조각 작품으로 직접 손을 씻으며 촉각과 향으로 감각 해볼 수 있다. 장전 프로젝트(ai미디어아트)는 장준영과 전지윤 작가가 함께하는 예술가팀이다. 이들은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해 소리, 이미지, 기억 등을 데이터로 수집하고 예술 작품으로 재구성한다. 인간과 최신 기술이 예술과 만나 감성적이고 실험적인 시각적 청각적 언어를 개발하며 관객 참여형 작업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현대예술 작업을 하고 있다.장전 프로젝트의 <랜덤 포레스트>는 2021년 제작하였고, 2025년 영상, 인공지능 감정분석, 안면인식, 사운드 등 최신 컴퓨터 기술을 활용해 무장애 작품으로 재제작 되었다.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관람객의 시시각각 변하는 얼굴에 드러나는 표정을 카메라로 인식하고 인공지능으로 분석하여 ‘나만의 감정 그래프와 사운드‘로 감각할 수 있다. 관객들이 작품 안에서 인간의 감정과 인공지능의 조응을 찾아볼 수 있다. - 이 선 (이강하미술관 학예실장) 신미경 <로맨틱 조각 시리즈>, 2022~23, 비누, 각 65x24cm 문선희 <라니 101>, 2022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 150x120cm, 촉각작품 장전프로젝트(장지영, 전지윤), <랜덤 포레스트>, 2025 재제작 영상, 인공지능 감정분석, 안면인식 장전프로젝트(장준영,전지윤) <랜덤 포레스트>,202 재제작 영상, 미디어장치, 사운드, 젝시스 ZXIS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