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의 시선으로 본 5·18 40주년 ‘광주, 같이~가치’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20-11-20 11:03 조회1,801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상무관에서 진행된 보도 하트비히의 5.18현장음 채록장면 안팎의 시선으로 본 5·18 40주년 ‘광주, 같이~가치’ 미로창작플랫폼2020 워크숍에 이은 결과보고전 2020.11.19.-11.29 / 무등갤러리, 미로카페 ‘그 봄의 메아리’ (Echo of Spring) 독일에서 온 보도 하트비히 (Bodo Harwig)의 작업 주제다. 그는 40년 전 광주의 5·18 당시 현장들을 찾아 무형의 이미지인 소리들을 채록하여 음향설치 공간을 꾸몄다. 음향작가이자 엔지니어이기도 한 그는 옛 도청본관, 상무관, 국군광주병원 등등 출입이 통제된 구역도 기어코 협조를 받아내 침묵 속에 묻혀 있던 그 곳의 소리들까지 정밀하게 담아내었다. 80년 당시 광주를 취재해 국제사회에 알렸던 위르겐 힌츠페터의 보도영상들을 바탕으로 진행된 세달 간의 광주 체류기간 작업들이 흰 천으로 둘러진 자그마한 공간에 입체 음향설치로 30여분간 흐른다. 힌츠페터 기자가 전한 상무관 시신안치소에 메아리지던 사망자 유가족의 오열소리를 정영창의 <검은비> 앞에서 애끓는 첼로연주로 대신하고, 총탄 흔적표시들이 둘러진 도청내부의 적막의 소리, 잡목과 넝쿨로 우거져 묵혀 있던 국군병원 교회 종탑 소리 등등과 5·18 가족들이 전하는 그날의 기억들, 김준태 시인의 ‘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 낭송음, 헬기소리 등등이 작은 공간 여기저기를 맴돈다. 재독작가로 자연생태와 판화, 오브제조형 설치작업을 연결하는 재독작가 정재름은 옛 도청 곳곳에 남아 있는 총탄의 흔적들을 탁본으로 떠내어 부란덴부르크 교회에서 떠온 총탄자국 탁본들과 함께 펼쳐 놓았다. 총탄자국 자체보다 그것들이 지워진 흔적이 더 마음 아팠다 한다. 광주에 머무르는 짧은 기간에 한편으로는 신안 섬 갯벌에 천을 깔아 며칠 동안 배어든 바다와 뻘의 생태흔적들을 떠내는 작업도 병행했다. 파리에서 온 박인혁은 천의 주름진 여러 모양들을 아크릴과 보조재 등을 발라 고정시켜내는 작업과 이불 솜을 이용한 작업으로 ‘몸의 추상’을 소개해줬다. 신예 서은진은 5·18의 희생을 기리는 ‘무진의 볕’ 작업을 비롯 현실과 비현실, 우울과 화려 사이 등등 인간 내면의 이중적 감정을 한국화 바탕의 작업들로 담아내었다. 정혜진은 전자회로 기판과 음향파동, 파장 등을 ‘noise’연작으로 연결해서 세상사에서 나타나는 부조화와 괴리, 소통부재, 단절 등에서 오는 ‘감정 파도의 편린’들을 평면과 오브제 작업들로 보여주었다. 이들과 함께 중국에서 온 천진대 교수 석뢰(Shi Lei)의 수인목판화 작업들과, 조선대에서 박사과정 중인 육사사(Lu Shasha)의 그동안 계속해 온 동판화의 기계적 과정들과는 다른 감성작업의 경로를 모색하는 회화적인 판화작업 등이 소개되었다. 김라유는 아이들의 동심에 비친 순수감정을 주된 소재로 ‘모든 빛’ 연작을 해오고 있다. 11월 19일 오후 2시부터 예술의 거리 미로센터에서 ‘미로창작플랫폼2020’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조인호(광주미술문화연구소 대표)를 비평가로 초대한 작가워크숍이 있었다. 워크숍 후에는 전시된 실재작품들을 보며 얘기들을 나누었다. 이들의 레지던시 결과보고전 작품과 함께 광주의 김화순 박성완 신양호 정해영 등이 초대되어 ‘광주, 같이~가치’ 전시가 11월 25일까지 무등갤러리와 미로센터 카페공간에서 계속된다. '그 봄의 메이리' 작업에 대해 소개하는 보도 하트비히(독) 부란덴부르크 교회와 광주 옛 전남도청에서 총탄자국을 탁본하는 정재름 파리에서 온 박인혁의 <무제(운율)> 서은진의 <무진의 볕> 등 정혜진의 'noise' 연작 석뢰 Shi Lei의 수인목판화 연작 육사사 Lu Shasha의 판화 연작 김라유의 '모든 빛' 연작 김화순의 작품들 박성완의 작품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