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환경에 관한 상상계 ‘우주와 미술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 선 작성일21-07-09 12:53 조회2,018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인간과 환경에 관한 상상계 ‘우주와 미술관’ 2021.07.06.-08.28 / 이강하미술관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한 인간들의 시도와 노력은 어쩌면 ‘예술’과 닮아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인간의 상상력과 아름다움 그리고 가능성에 대한 가치는 우리 사회에서 지극히 저평가되어져 왔다. 이강하미술관에서는 지난해 ‘Earth&Museum 지구와 미술관’의 존재와 의미를 확장하고자, 올해 ‘2021 Space&Museum 우주와 미술관’을 기획하였다. 우리는 아직도 팬데믹 상황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싸우며 인간과 환경에 대한 메시지 그리고 예술의 의미와 관점을 새로이 접근하는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눈앞에 알 수 없는‘미래’를 향한 인간의 시도와 노력은 어쩌면‘예술(Art)’과 닮아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인간의 상상력과 아름다움의 기능 그리고 가능성에 대한 불가항력적 가치들은 우리 사회에서 지극히 저평가되어져 왔다. 우리는 현재도 알 수 없는 우주, 미래를 향한 불투명한 꿈, 희망 같은 것들을 그리며 살아가는 것에 매료되어 있다. 얼마 전 NASA 에서 공개했던(2021.02.22) 화성의 사진은 우리(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초라한 모습이었다. 어쩌면 상상 속에 존재했던 화성이 더 붉고 뜨거웠으리라 느껴졌다. 이렇듯 현실과 실체를 알고 나면 상상 속의 존재는 안개가 걷히고 물거품이 빠져나간 파도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를 향한 시도와 움직임 또한 다른 자신의 세계를 발견하기도 하고, 절망과 같은 시련을 안겨주기도 한다. 결코 단정 지을 수 없는 수많은 이유들에서 우리의 좌표와 존엄성을 의심하고 확인하며 무한한 우주적 상상력으로 유한적 삶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번 ‘2021 Space&Museum 우주와 미술관’ 전시는 인간에게 미지 세계로 느껴지는‘우주(Space)’와‘예술(Art)’의 닮아있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미술관(Museum)’이라는 공간에서 다양한 작가들의 시각예술 작품으로 보여준다. 어쩌면 ‘지구(Earth)’와 ‘우주(Space)’의 경계를 넘어 각자의 세계 공간(Universe)까지 예술적 감각으로 실험해 나가고자 상반기 공모를 통해 선정 장르도 색깔도 각기 다른 6명 작가들의 새로운 우주(세계)를 구현하였다. 그리고 ‘우주와 미술관’전시를 통해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마주하고 느끼는 공감 너머, 우리 각자가 상상했던 그 곳(우주)을 향해 가는 통로이며 작품들이 궤도를 벗어난 행성이자 이강하미술관이 우주정거장의 역할을 대신하여 기폭제와 같은 역할이 되길 바란다. 장철원은 사물의 최소단위를 대변하는 각각의 도형들은 저마다의 모양, 크기, 거리와 각도를 인지하여, 한 화면 안에서 유기적인 구성의 방식에 따라 서로 중첩하고 또 하나의 다른 개체를 만들어낸다. 어린 시절 작은 공간 안에서 바라보았던 기하학적인 이미지들과 사물을 관찰하며 그 구조의 형태를 공부했던 것처럼, 자신의 미시적 또는 가시적인 경험과 학습을 통해 습득한 수학적인 기호들은 작업의 기초가 되는 생각들을 확립한다. 방은겸은 우주, 지구, 동그라미, 해, 달의 느낌과 우주왕복선(SHUTTLE) 등의 상징적 개념을 내포하는 APPLE SHUTTLE 연작 작업을 구현하고 있다. 그것은 반복적인 움직임 등의 의미를 담아 사과의 이미지를 은유적으로 차용하고 있으며 강한 우주의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혼합물질로 그렸다. 그것은 사과를 태양계와 여러 개의 행성으로 서로의 영향을 주고받으며 둥글게 둥글게 춤을 추듯 표현한 것이다. 작가가 현실 세계에서 느끼는 무질서, 산만함, 혼돈과는 다르게 우주는 계속 변화하는 듯 보이고 그 안의 “균형”이 있기에 우주 속에서 볼 수 있는 역동성이 아름답다. 김용원의 기(氣)는 동양철학에서‘이(理)’에 대응하는 개념으로‘만물 생성의 근원이 되는 힘’을 뜻하기도 하는데, 만물의 존재는 기가 모이고 흩어지는 데 따라 결정된다는 이론을 주장한다.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시대에서는 어떤 기(氣)의 풍경이 존재하는가?’ 작가는 다양한 나라의 거주 지역에서 경험한 사건들을 투영하고 있는 풍경과 기억의 파편들을 새로운 형식으로 재구성하여 기록물을 통해 전시장 한 켠에서 소환하도록 만드는 기폭제 역할의 과정을 설치 작품으로 보여준다. 그 형상을 통해 스스로의 시각으로 바라본 추상적 풍경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박인선은 모든 것이 자연으로부터 생겨나며, 자연으로 되돌아간다고 믿었다. 특히 물은 그 흐름에 따라 길을 만들고 주변 물질을 부드럽게 다듬어 더욱 견고하게 자신의 것(길)을 만들어 갔다. 모든 것은 서로 다른 에너지의 부딪힘에 의해 새로운 에너지로 변화되었다. 이렇듯 자연의 모든 것은 상호 작용을 통해 에너지를 주고받음으로써 그 존재를 작가의 눈과 사진으로 기록하고 거기에페인팅요소를 가미하는 혼합회화를 구현하고 있다. 함축적 이미지 비현실적인 요소의 ‘미지적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나혜원은 ‘종이와 옷’ 이라는 물질이 어떤 행위가 개입하게 된 순간부터 무한하게 변화 가능한 잠재력을 가진 숫자 ‘0’과 같다고 말한다. 작가에게 우주란 공상-과학적 상상력이 아닌 주변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알 수 있는 현실적 공간이며 지구 밖에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작고 개인적인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전략적 사유를 전제하고 있다. 나아가 작업으로 고정되지 않고 유동적이고 무한하게 변하는 형태와 그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적 변화로 사람들과 소통 하고자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우주’이다. Indy Paredes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치는 생명의 증거가 담긴 여러 광경을 색다른 구성을 통해 압축적으로 포착해낸다. 여러 촬영 영상을 얼굴 보호막에 투영된 콜라주식으로 구성하여 코로나 시대의 주위 환경을 면밀히 관찰한 결과물로 보여준다. 우리는 지금 본래의 자연적 삶과는 거리가 먼 인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점에서 작품에 설치된 식물은 가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작품 속 메트로놈 같은 음향은 코로나 환자가 착용한 인공호흡기 소리를 녹음한 것이며, 마치 생명이 박동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메트로놈의 박동이 생명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들린다. 우리는 현재도 알 수 없는 내일을 향해 불투명한 작은 가능성과 꿈 그리고 희망을 그리며 살아가고 있다. 미래를 향한 시도와 움직임은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도 하고, 절망과 같은 시련을 안겨주기도 한다, 결코 단정 지을 수 없는 수많은 이유들에서 우리의 존엄성을 확인하며 삶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 이 선(이강하미술관 학예실장)의 전시기획글과 작가자료에서 발췌, 편집 김용원, <부유하는 감정의 파편>, 2021, 패널 실크에 란제리조각 콜라쥬, LED 나혜원, <연결 시리즈 No5>, <울리는 캐비닛>, 2021 박인선, <Water Hall>, 2021, 캔버스에 혼합재, 아크릴, 91x91cm 방은겸, <나의 달들>, 2021, 캔버스에 아크릴, glitter, 130x130cm 장철원, <매크로 마이크로14>, 2020, 캔버스에 과슈, 색연필, 112.1x112.1c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