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와 세계 촛대의 만남 ; ‘밝히고 비추는’ 전시 페이지 정보 작성자 문희영 작성일21-12-29 13:45 조회1,978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이이남의 미디어아트와 성진기 교수가 수집한 세계 촛대가 한 작품을 이룬다. 미디어아트와 세계 촛대의 만남 ; ‘밝히고 비추는’ 전시 2021.12.07-2022.02.13 / 이이남아트뮤지엄 ‘빛’과 ‘빛’이 조우했다. 그 ‘빛’은 우리를 밝히고 비추는 존재로 겨울의 추위를 따스하게 감싸는 듯하다. 촛불의 빛을 위해 존재하던 촛대와 미디어 아트가 만나 우리 모두의 마음에 빛을 밝히고자 하는 전시가 열린다. <밝히고 비추는 Shining brightly>展(이이남 아트뮤지엄, 2021.12.7 ~ 2022.2.13)이다. 평생을 철학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온 성진기(전남대 명예교수, 철학)교수의 소장품인 촛대와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 아트가 만났다. 두 매체를 상징해주는 ‘빛’이 함께 어우러지며 또 다른 빛으로 세상을 밝히고 비추는 존재로 우리에게 선보이는 전시이다. 촛대 300여 점과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 10여 점이 함께 어우러진다. 촛대는 성진기 교수의 40년 시간이 담긴 귀중한 존재들이다. 재임시절 베를린 대학에 연구교수로 파견되었던 1980년대 초 어느 추운 겨울날 베를린 벼룩시장을 구경하던 중 우연히 촛대 하나를 구입하면서 촛대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매일 밤 작은 촛대에 불을 밝혔고, 연구생활의 외로움을 달래준 촛대를 지인들에게 선물하고자 했던 계기가 수집의 출발점이었다. 빛을 나누는 촛불처럼 마음을 나누려던 따뜻함이 번져 촛대소장가로 수차례의 촛대 초대전을 갖기도 했었다. 현재 전 세계 500여 종의 촛대를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따스한 빛의 위로와 위안을 모두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300여 점의 촛대를 꺼내 놓았다. 유럽 등 여러 각국에서 만들어졌던 촛대와 금속, 나무, 유리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촛대의 각양각색 모습과 이를 밝혀주는 촛불들이 마음의 빛을 더욱 밝혀줄 것이다. 성진기 교수의 촛대와 함께 어우러지는 미디어 아트 작품은 이이남 작가의 작품들 중 ‘빛’이 담긴 작품들로 선정되었다. 반 고흐의 <감자먹는 사람들> 속 소박한 식탁위를 밝혀주는 촛불, 촛불을 든 아이의 작은 손이 인상적인 조르주 라 투르의 <목수 성 요셉>, 또 성스러운 기운을 품은 라 투루의 또다른 작품인 <작은 등불 앞의 막달라 마리아>, 게르하르 리히터의 <촛불> 등 빛이 등장하는 작품들을 이번 전시로 다시금 특별제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오랜 시간 빛과 함께해 온 촛불과 촛대, 이를 미디어아트가 다시금 ‘빛’으로 밝혀주고 있다. 전시는 ‘빛’을 주제로 하지만 그 빛이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곳은 바로 우리 모두의 ‘마음’이다. 지난 2년여 시간동안 팬데믹을 겪으며 힘들었던 시간을 버텨낸 우리 모두를 위한 위로의 빛을 전하고자 했던 것이 전시의 시작이었다. 성진기 교수와 이이남 작가 그리고 박성수 교수(전남대 명예교수), 최옥수 작가(사진), 김명준 아트디렉터, 정서연 연구원(푸르니보육지원재단 책임연구원), 문희영(전시기획, 예술공간 집 디렉터)씨 등이 의기투합하여 지난 여름부터 마음을 모아 준비한 전시이다. 서로 다른 지점에 머무르는 이들의 마음이 모여 ‘빛’이 되고자 했던 것처럼 전시가 현재의 우리들에게 빛을 밝히는 전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더불어 한국전력공사의 전시 후원과 이창규&박란규씨가 초를 후원하며 전시의 빛은 더욱 풍성해졌다. 과거의 빛을 상징하는 촛불과 촛대, 현재와 미래의 빛을 상징해주는 미디어아트로 과거와 현재의 빛을 연결하며 또 다른 내일을 생각해보는 것이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성진기 교수는 “촛불은 인류에게 고귀한 염원을 일깨워 준 존재로, 지금도 촛대 끝에 묻어 있는 촛농을 보면 촛불 곁에서 전개된 삶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이 빛이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시의 소회를 이야기했다. 이이남 작가 또한 “이 빛이 우리들 모두의 빛이 되어 예술로 많은 이들을 보듬어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전시명인 <밝히고 비추는>처럼 따스함이 그리운 겨울의 계절, 긴 터널 같은 팬데믹의 시간동안 ‘빛’의 따스함으로 일상의 기운을 잠시나마 회복하게 해줄 수 있는 전시가 되리라 기대한다. 전시는 양림동 이이남스튜디오 내 미디어아트 뮤지엄에서 오는 12월 7일부터 2022년 2월 13일까지 진행된다. - 문희영 (예술공간 집 디렉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