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작가발굴 공모선정 전시 '불가능을 통해 약속된 가능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 선 작성일20-11-14 11:37 조회1,844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김자이 <Peace_piece> 2020 국립현대미술관 지역미술관 협력망사업 ‘신진작가 발굴’ 공모 선정 전시 불가능을 통해 약속된 가능성 2020.11.03.-2021.01.30 / 이강하미술관 예술의 위기, 그럼에도...작은 가능성에 대한 믿음 우리는 매일 불가능을 마주한다. 언택트(Untact) 시대가 아니더라도 매일 많은 불가능을 마주한다. 그 불가능에 대한 많은 문제들 중 가장 현실적이지 않은 예술의 위기에 대처하는 아주 작은 가능성의 믿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과거 그리고 현재, 아마도 미래까지도 창작 활동으로 살아가야하는 예술가에게 눈앞에 보이는 불가능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은 가능성의 힘이 더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우리는 과연 여기, 지금 어떤 ‘예술의 가능성’을 마주하고 있는가?’ 올해 국립현대미술관, 전국 국·공립미술관 ‘신진작가 발굴’ 기획 공모사업에 광주광역시 남구 구립 이강하미술관은 ‘불가능을 통해 약속된 가능성’ 전시기획(안)을 통해 ‘과연, 예술가는 어떻게 동시대의 다양한 위기 현상을 통해 예술의 가능성과 불가능성의 경계와 방식들을 고민하고 있는가’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대중의 공감과 소통의 공간으로써 미술관이 아닌 ‘예술가 스스로’가 공감할 수 있는 재미있는 실험적 작업이 존재하는 전시를 만들고, 기획자와 작가가 들여다 본 ‘예술가 내면의 존재하는 불안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가진 새로운 작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전시명 ‘불가능을 통해 약속 된 가능성’은 모든 현실과 예술에서 불가능성은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 불가능성은 현실의 가능성에서 결코 얻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주는 일이고, 예술은 ‘불가능성을 통해 가능성이라는 꿈의 가상’ 으로 현시하고 있다. 현대미술의 장르가 텍스트나 미술사조의 배경으로 만은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이 때문일 것이다. 때로는 즉흥적이거나 개념적일 수도 있고, 연구적 기록의 작업일 수도 있다. 작업 당시 작가의 컨디션(심신心身상태), 삶의 기억과 경험, 시대와 사회적, 기후의 변화까지도 섬세하고 다양한 요건들이 작품 안에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젊은 예술가들의 작업은 시대적 관점과 예술존재의 의미가 ‘자신 만의 언어로 어떻게 작업으로 구현되는가’ 에 주요 쟁점이 담겨있다. 지금을 청년작가와 기획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어쩌면 우리에겐 늘 답을 찾을 수 없는 숱한 불가능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많은 불가능 안에서 우리는 지금 시대를 새로운 가능성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우리의 전시는 시대 속 예술, 학문, 사회적 어떠한 메시지나 영향도 미치지 않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예술 영역의 창작을 하지 않으면 ‘우리의 삶이 무의미할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당장 주머니에 돈이 들어오는 것도 명성을 얻는 것도 아니겠지만, 꿋꿋하게 믿고 있는 일말의 가능성이 담긴 ‘나의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는 믿음을 증명한다.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한 ‘불가능을 통해 약속된 가능성’ 전시는 우리 모두가 통과해야 할 보이지 않는 터널 속에서 한 순간의 빛과 같은 기회를 열어준다. 그 기회가 순간으로 끝나지 않고 예술에 대한 새로운 기억, 나아가 더 많은 이들의 개인적인 삶과 희망으로 이어져 누구도 규정할 수 없는 ‘자유롭고 다양한 상태의 가능성’으로 스며들길 바란다. - 이선 (이강하미술관 큐레이터) 설박 <산山수水> 심리적 사회적 풍경과 이면 이번 전시에 출품된 설박의 <산山수水>는 먹으로 염색한 한지를 찢어 중첩시켜 만든 산수풍경 작업 가운데 2012년부터 최근까지 작품들을 골라 6폭 병풍형태로 설치된 것이다. 의도하지 않은 번짐과 중첩효과를 화폭의 구성으로 옮겨내면서 신개념의 기운생동을 연출하고 있다. 신예작가 하도훈은 욕망과 강박이 반복, 스스로를 결속하고 있는 내면의 위기의식 등의 불안정한 현재의 심적 상태를 흰색 화폭에 행위의 흔적과 상처들로 담은 <갈증>을 출품하였다. ‘휴식의 기술’ 연작을 계속해 온 김자이는 이번에는 수작업으로 만든 색색의 유리편들을 엮어 매달아 그 반사빛과 그림자들로 독특한 휴식의 공간을 꾸며 <Peace Piece>라 이름하였다. ‘이동-여행’이 제한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코로나 이전 이동 중 인상 깊었던 실제의 장소를 유리조각으로 재현한 것들이다. 이조흠의 <치과>는 자신의 발치된 치아와 구강캐스팅과 영상을 설치물로 구성하여 그동안 자신의 신체나 활동들 가운데 그동안 의식하지 못했거나 보지 못했던 흔적들과 살아왔던 모습들을 반추해보고 있다. 정유승은 재화가치나 자본개념, 계량적 수치측정이 우선되는 요즘 세상에서 예술작품의 가격 미술시장 유통방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모호하거나 불편한 현실일 수 있는 작품가를 실제 작업에 소요된 재료비와 액자비, 교통비와 인건비 등등을 거래명세서로 작성해서 화판 뒤에 붙이고 총액을 작품제목으로 삼으면서 전시기간 중 그 금액을 지불하면 작품을 떼어갈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다. 신예인 정덕용의 <Audience>는 ‘쓰레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를 전제로 매일같이 버려지는 일상쓰레기봉투 속에서 개인의 정보와 취향과 삶의 성향들을 파악하는 영상작업이고, <Garbologist>는 원룸 쪽창에 어른거리는 낯선 그림자를 통해 심리적 풍경적 소통과 단절, 불안과 억압의 사회적 관계를 영상으로 담아놓았다. 하도훈 <갈증> 이조흠 <치과> 정유승 <55만2천8백3십원> 등 정덕용 <Garbologist>, 싱글채널 영상 중 스틸컷 정덕용 <Audience> 영상설치 중 스틸컷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