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호 미술 아카이브 전시 ‘팔레트 위의 철학’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허경 작성일20-12-05 18:57 조회2,358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오지호 미술 아카이브 전시 ‘팔레트 위의 철학’ 2020.12.04.(금)-12.18(금) / 은암미술관 오지호 미술아카이브 전시 ‘팔레트 위의 철학’은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목, 오지호 화백(1905~1982)의 예술자료를 모아 미학적·교육적·학술적으로 펼쳐낸 일종의 기록 공간이다. 전시의 부제 ‘팔레트 위의 철학’은 오지호 화백의 자녀 오난희, 오순영이 신문, 화집, 팸플릿, 논문집을 정리하여 발행했던 『빛과 색채의 화가, 모후산인 오지호(母后山人 吳之湖)·팔레트 위의 철학哲學』(1999)의 책 제목에서 발췌하여 전시형태로 오마주한 것이다. 전시는 4개의 영역으로 구성하였다. 제1섹션은 서양화 입문기, 인상주의 천착기로 오지호의 성장기와 동경미술학교 시절, 귀국 후 민족주의 미술운동 단체 ‘녹향회(綠鄕會)’ 활동과 한국 최초의 원색화집 『오지호·김주경 이인화집(二人畵集)』(1938) 발간에 관한 실물자료를 제공한다. 제2섹션은 해방과 한국전쟁기 직후에 이루어진 첫 개인전 《오지호화백작품전》(1948)과 서양화가로서 유일하게 제작한 불교회화 <아미타후불탱화>(1954)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제3섹션은 미술비평과 교육론을 바탕으로 신문기사, 작가 노트, 서신, 브로슈어, 도록 등 과거의 매체를 현재의 맥락에서 재조명하도록 구성하였다. 제4섹션은 인물사진, 풍경화, 구술 영상과 더불어 지산동 작업실을 재연한 입체적인 공간이다. 주제에 따라 배치한 역사적·미술사적 가치와 사회적 의미를 지닌 사료들은 단순한 자료가 아닌 하나의 주요한 작품이자 서사물로 대체 불가능한 고유성을 갖는다. 오지호가 남긴 기록물의 궤적을 면면히 살펴보면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인지, 예술가의 화업을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해 오늘날 회복되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환기한다. 즉, ‘시간’이라는 동시대성을 알리는 지표로서 어떻게 보존·연구하고 저장할 것인가. 지금 우리의 과오와 의무를 묻고 있다. - 김허경 (전시기획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