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 전시연출 숙제-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인호 작성일18-10-25 19:22 조회2,629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수묵 전시연출 숙제-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목포와 진도에서 두 달여 행사 마무리단계 제1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목포와 진도에서 9월 1일 개막했다. 지역문화자산 중 뚜렷한 화맥을 형성해 온 호남남화 전통에서 “수묵의 가치와 정신을 세계에 전파하고 수묵화를 차세대 신한류 문화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창설된 행사다. 전라남도가 주최하고 전남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여 ‘오늘의 수묵 어제에 묻고 내일에 답하다'라는 주제로 목포 갓바위문화지구와 진도 운림산방 일원에서 한국·중국·일본·호주·프랑스·독일·미국 등 국내외 15개국 250여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10월 31일 끝나니 2개월간 행사의 막바지로 이제 며칠 안 남았다. 행사의 주최자인 전라남도는 “수묵비엔날레는 남도문예 르네상스의 선도사업으로서 전통회화를 주 테마로 하는 국내유일의 비엔날레로 목포와 진도를 잇고 도시 전체가 하나의 전시장이 되는 열린 축제로 예향전남의 명성을 다시 찾고자 하는 전남의 신선한 도전이고 긴 여정의 시작”이라 밝혔다. 작년 프레 행사를 거쳐 이번 첫 행사를 기획한 김상철 총감독(동덕여대 회화과 교수)은 "비엔날레를 통해 수묵을 단순한 미술, 폐쇄된 장르로 이해하지 않고 대중적으로 접근해 지역발전 동력을 제공하는 계기를 찾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따라서 진도권은 ‘전통수묵의 재발견’, 목포권은 ‘현대수묵의 재창조’에 중점을 두어 전통과 현대를 접속하면서 지역과 장르의 영역을 넘어서고자 하였다. 행사는 크게 수묵전시회와 국제 레지던시, 학술회의, 교육·체험·행사 등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가장 핵심이 되는 수묵전시는 전통적인 화선지 위 평면회화를 주류로 입체·설치나 영상미디어아트 등 여러 형식의 작품들과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전시장소는 모두 7군데로 목포시에서는 목포문화예술회관을 주 전시장으로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 갤러리와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 등 3군데를 연결 지었다. 진도는 호남남화의 산실이라 할 운림산방 남도전통미술관과 금봉미술관, 진도향토문화회관 내 옥산미술관 등이다. 두 지역과 여러 문화공간들을 연결하는 셔틀버스가 주말에 운행되기도 하지만 찾아다녀야 할 동선이 넓어 하루에는 소화하기가 힘들다. 목포문화예술회관 '수묵의 경계' 전시모습 각 행사장소들은 그곳의 문화사적 의미와 장소성을 우선해서 전시를 배치하였다. 목포는 근대기 개항으로 일찍이 신문물을 받아들여 현대적인 문화예술 활동이 활발히 펼쳐졌던 도시의 현대사에 맞게 현대 수묵의 재창조에 중점을 두었다. 갓바위문화지구에 자리한 목포문화예술회관에는 이번 대주제 ‘오늘의 수묵 : 어제에 묻고 내일에 답하다’ 아래 ‘수묵의 경계’를 전시주제로 삼으면서 한국현대수묵의 가능성을 조망하고 있다. 특히 국내 85명, 국외 15명 등 해외 수묵작가들과의 교류를 통한 현대수묵의 변화와 첨단매체를 활용한 현대적 형식의 작품들로 수묵의 확장성을 보여주려 하였다. 특히 로비에서부터 미디어아트나 수묵 콜라보레이션을 배치해서 일반관람객들의 호기심을 끌고, 1·2전시실에는 전통에 기반한 현대수묵작품들을, 3~5전시실에서는 등 수묵거장들의 필묵 위주 산수화를, 6·7전시실은 추상으로 표현된 수묵의 향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로비부터 각 층의 통로 벽들까지 대형작품들을 배치하고, 전시실 마다 몇 점의 설치형식이 있긴 하지만 엇비슷한 크기의 평면작품들이 나열되다시피 하여 전통수묵 본래의 여유미를 찾기 어렵고 비엔날레다운 신선감이 느껴지지 않는 게 아쉬움이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전시관 중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 비엔날레2관인 유달산자락의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에서는 ‘수묵의 숲’을 전시주제로 국내 25명, 국외 20명 청년작가들의 수묵작업들을 펼쳐놓았다. 수묵의 다양한 필묵법들을 만날 수는 있으나 문예회관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패턴을 가진 전시구성 방식 때문에 일반 한국화전시회와 다른 차별성이 나타나지 않는다. 행사장소 중 일반시민·관광객 등 대중 접촉이 가장 빈번할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 4층 갤러리에서는 '종가의 향기‘를 주제로 전통과 가통이 계승되는 전남 도내 대표적 종가 10곳을 수묵화와 사진 등으로 담아내어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남도문예르네상스 정책과 연계하고 있다. 또한 인근 원도심에서는 지난 8월 10일부터 한 달 동안 국내외 작가 25명이 옛 신안수협 폐공간과 YMCA 앞 예인갤러리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물로 '국제적수묵수다방國際的水墨數多芳'이라는 전시를 구성하였다. ‘전통수묵의 재발견’을 내세운 진도 운림산방 일원은 운림산방의 호남남화 거점으로서 역사적 의미를 살리면서 컨테이너 등의 가설공간을 곁들여 수묵 체험과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금봉미술관과 남도전통미술관은 수묵산수에 관한 현대적 해석에 초점을 두어 해외작가들이 많이 포함되었고, 진도읍에 있는 옥산미술관에서는 전남과 진도의 현장 사생으로 남도와 실경의 재발견을 꾀한 작품들이 배치되었다.(사실은 진도전시는 아직 관람하지 못하였다.) 이밖에도 교육·체험프로그램으로는 수묵놀이교실과 디지털아트 체험 ‘Learn and Play’, 수묵화 체험 ‘나도 수묵화가’ 등이, 이벤트로는 종가의 향기, 앞치마예술제, 깃발미술제, 수묵아트월, 수묵캘리그라피, 수묵만장거리, 수묵가로수, 수묵퍼포먼스, 수묵화 봉투, 문화지도, 아트마켓, 포토존과 상설공연, 국제 레지던시 교류행사들이 펼쳐졌다고 한다. 행사관련 자세한 사항은 http://sumukbiennale.org를 참조하거나, 전남문화관광재단 내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사무국(061-280-5871~2, 5877)로 문의할 수 있다. - 조인호 (광주비엔날레 전문위원)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 갤러리의 '종가의 향기' 옛 신안수협 폐공간을 이용한 '국제적수묵수다방'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