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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지와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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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이 선 작성일23-07-30 12:48 조회1,4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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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지와 미술관' 전시 일부

     

    '대지와 미술관'

    2023.07.25-09.27 / 이강하미술관

     

    이강하미술관에서는 2020년 코로나 이후, 매년 '환경과 예술'이라는 주제의 기획전시를 추진하고 있다. ‘2020 지구와 미술관’, ‘2021 우주와 미술관’, ‘2022 바다와 미술관을 지나 2023년 여름, ‘대지와 미술관을 선보인다. 이번 ‘2023 대지와 미술관은 우리가 인지할 수 없고, 인지하기 힘든 '미지의 공간과 세계'를 창작적 작업으로 끄집어내어 시공간의 관점에서 '', '대지''예술', '예술가'들의 시선을 통해 구현되는 현대미술을 '미술관'이라는 특정 공간으로 확장시킨다. 나아가 '지구', '우주', '바다', '', '이미지의 대지', ‘’ '예술' ‘일상으로까지 관람객들과 공감해보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 거짓 없는 이름을 부른다.

    땅을 딛는다. 우리는 땅을 딛고 서 있다. 우리는 중력을 거슬러 물결을 넘어, 바람을 타고 그렇게 땅 위에 서 있다. 누군가는 땅은 땅에서 태어나 땅으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순리라고 했고, 또는 지상의 모태이자, 여성의 세계라고도 말했다. 모든 것을 묵묵하게 받아들이고 그 땅 위에서 삶을 견디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 이야기는 담양의 붉은 땅을 지나, 대구로 제주도의 너른 바다를 지나 서울의 도시를 향해 돌아왔다. 담양 박문종, 대구 정재훈, 제주도 강술생, 서울 백인환 작가는 자신이 태어나고, 살아가는 그 땅의 감각을 다시 창작 작품으로 구현하여 불러 모은다. 온도, 습도, 풍속, 문화가 다른 그들의 땅에서 예술과 예술가는 무엇을 말해줄 수 있을까. 땅의 영역에 붙여진 이름은 붙여지지 않은 영역의 것보다 인간의 삶과 시대적 발전에 더 많은 의미를 담고 있을 것이다.

    인간의 알 수 없는 세계를 향한 무모한 시도와 노력은 어쩌면 예술의 성질과 닮아있다. 오랜 시간 미지의 세계에 대한 인간의 상상력과 미학 그리고 가능성과 불가능성에 대한 고귀한 가치는 우리 사회에서 지극히 저평가 되어져 왔다. 우리가 살아가는 땅, 지구 너머, 우주의 탄생, 물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 물질이 창조된 환경을 살펴보면 우주적 장소들에 근거 한 과거, 현재와 연결 된 생명의 존재를 인지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은 자연스럽지만 불가항력적인 힘을 가지고 있고 우리의 일상과도 상호작용을 하며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현재도 알 수 없는 내일을 향해 불투명한 가능성과 꿈 그리고 희망을 그리며 살아가고 있다. , 대지의 세계를 향한 시도와 움직임은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도 하고, 절망과 같은 시련을 안겨주기도 한다. 결코 단정 지을 수 없는 많은 이유들에서 우리의 존엄과 창의성을 증명하며 예술적 삶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 이 선 (이강하미술관 학예실장)

    [작가소개]

    강술생은 성신여자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였고, 고향인 제주도를 주요 거점으로 삼아 창작활동을 해오고 있는 생태예술가이다. 2022<500평 프로젝트>, 2021<씨앗의 희망>, 2020<마음의 집> (갤러리 비오톱, 제주) 등 개인전을 비롯해 <108워킹드로잉: 강술생 김미숙의 108일간의 기록>(A.P.23, 서울, 2023), 대청호 환경미술제 <물의 시간: 마흔세 개의 봄>(문의문화재단지, 청주, 2023)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1994년 신미술대전 대상과 대법원장관상을 수상하였고, 제주도립미술관, 기당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등에서 작품을 소장 중이다.

    박문종은 조선대학교 순수미술학과를 졸업하였고, 남도의 땅과 그곳에 얽힌 인간의 삶을 자신의 작품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논에서 났다’(담양 담빛예술창고, 2022), ‘모내기’(서울 인사이트 본관, 2020) 등 개인전을 비롯해 ‘80년대 형상미술과 수묵운동’(전주 전북도립미술관, 2015)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2018서암전통문화대상을 수상하였고, 2008년 화문집 [선술집 풍경]을 출판하였다.

    백인환은 서울예술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한 후 자신만의 이상적인 자연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Cell-size&square’(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2020), ‘Hello your word!’(울산북구예술창작소 소금나루, 2020) 등 개인전을 비롯해 중심의 전환 Center shift’(서울 토탈미술관, 2023), ‘대면_대면 2021’(울산시립미술관, 2022)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2021년 청주창작스튜디오, 2020년 울산북구예술창작소 입주작가로 활동하였으며,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작품을 소장 중이다.

    정재훈은 경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조각가로서 경험한 삶과 예술의 범위 안에서 그 근원적인 조형의 고민을 작품으로 보여준다. ‘ESQUISSE’(대구미술관, 2014), ‘FLUSH’(대구 봉산문화회관, 2013) 등 개인전을 비롯해 뜻밖의 만남 : 인카운터’(성남아트센터, 2023),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2020’(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 2022), ‘있지만 없었던’(서울시립미술관_SeMA 벙커, 2021) 등 다수의 단체전 및 초대전에 참여하였다. 2011년 올해의 작가상, 2010 중앙미술대전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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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문종 <그릇>, 2023, 종이에 먹, 채색, 흙, 79x5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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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문종 <황토밭>, 2020, 종이에 먹, 흙, 141x145cm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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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지와 미술관' 강술생 전시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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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인환 <복사높이, 초록의 타워, Green Array, City sop wort>. 2019, 잉크젯 프린트, 각 112x82.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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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훈 <내가 사는 피부>, 2023, 유토, 석고, 나무막대, 혼합 등, 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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