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현 실비아올드 부부전 ‘영원한 비상을 꿈꾸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차성연 작성일24-04-01 19:17 조회1,387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김보현 실비아올드 부부전 ‘영원한 비상을 꿈꾸다’의 일부 김보현 실비아올드 부부전 ‘영원한 비상을 꿈꾸다’ 2024.03.04-05.24 / 조선대학교 김보현&실비아올드미술관 조선대학교 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에서 김보현 & 실비아올드 소장품전 ‘영원한 비상을 꿈꾸다’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14년 ‘행복한 동행’전 이후 김보현과 실비아올드를 추모하기 위해 기획하였다. 10년 만에 김보현과 실비아올드 작품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기회이다. 한국 추상표현주의 1세대 작가인 김보현은 미국의 조각가인 실비아올드와 뉴욕에서 결혼하였다. 실비아올드는 뉴욕 타임즈에 ‘미국 100인의 작가’로 선정될 정도로 저명한 화가이며 판화의 한 기법인 실크스크린을 최초로 작품화한 작가로 기록되어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보현의 회화작품 11점과 실비아올드의 조각 작품 10점을 모아 총 21점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김보현과 실비아올드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동물과 새의 형상을 소재로 한 작품을 엄선하였다. 김보현은 새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는 어려서부터 새를 좋아했다. 내가 살던 시골집에 처마 아래 작은 구멍에 참새가 새끼를 낳았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그 새끼들을 데리고 와서 먹이를 주어서 기른 적이 있다...새와 관련하여 미국에서 처음 왔을 때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 그때 나를 도와준 일본인이 있었는데 헤어지면서 고마움을 표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새를 두 마리 사서 선물했다. 그 돈이면 더 좋은 선물도 살 수 있었을 텐데... 아마 그 사람은 내 선물을 받고 약간 당황했을 것이다. 뉴욕의 현재 작업실과 옥상에 한때 오십여 마리의 새가 있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보현과 실비아올드의 회화와 조각 작품 총 21점을 관람할 수 있다. 그들에게 동시에 나타난 동물과 새의 형상이 들어간 작품을 엄선하였다. 김보현과 실비아올드가 노년에 담기 시작한 자연과 동물, 새의 이미지는 낙원에 대한 향수이자 자유를 향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들은 새의 형상을 통해 현실에서는 이룰 수 없는 인간과 자연이 하나되는 세상을 나타내며 영원한 비상을 꿈꾸었다. 1실에서는 김보현의 <날으는 새>와 실비아올드의 <비상(In flight)>을 볼 수 있다. 김보현의 대표작품인 <날으는 새>는인물주변에 검은 색을 기저로 하여 부분적으로 노란색과 푸른색을 첨가하였다. 4명의 인물이 고개를 들어 멀리 처다보면서 무언가 생각하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이같은 도상속에 김보현의 트레이드 마크인 새가 등장한다. 실비아올드의 <비상(In flight)>은 2013년 이후 11년 만에 관람할 수 있는 기회이다. 이 작품은 철사와 줄을 엮어 수백 개의 망으로 연결하고 기르던 앵무새 깃털을 꽂았다. 공중에 떠 있는 듯 하지만 망과 망 사이의 공간에 존재하는 힘을 나타내고 있다. 설치할 때마다 형태가 달라지는 우연의 효과가 있으며 떠다니는 구름을 보는 듯하다. 2실에서는 김보현의 <새와 놀다>, <푸른 꿈>, <해변가>와 실비아올드의 <새 시리즈> 2점을 볼 수 있다. <푸른 꿈>은 김보현의 작품 중 마티스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작품으로 새-여인-액자가 있는 공간을 전후의 위치와 관계없이 배치함으로써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3실에서는 김보현이 미국의 9.11 테러 사건을 소재로 한 <9.11>과 실비아올드의 <새의 노래>를 볼 수 있다. <새의 노래>는 실비아올드의 조각에 대한 총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이며 2002년 조선대학교미술관에서 전시한 이래 21년 만에 내놓은 것이다. 김보현은 1969년 실비아올드와 결혼한 이후 어둡고 자유분방한 감정을 표출한 앵포르맬 작품에서 벗어나 1970년대부터 사실주의 회화작업을 시작하였다. 실비아올드 또한 아상블라주 설치작품에서 벗어나 유기체적인 조각작품을 시작하였다. 그들은 서로의 작품에 영향을 주며 영혼의 동반자로 40여년을 함께하였다. 2011년 실비아올드가 94세의 나이로 타계하고 김보현 또한 3년 후 2014년 9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였다. - 차성연 (조선대학교 김보현&실비이아올드미술관 학예연구사) 김보현 <날으는 새>, 1988, 캔버스에 아크릴, 213×549cm 김보현 <푸른 꿈>, 1992, 캔버스에 아크릴, 198×153cm 김보현 <새와 놀다>, 1996, 캔버스에 아크릴, 183×152cm 실비아올드 <Ceremony 1>, 연도미상, 색종이, 줄, 깃털, 62×85cm 실비아올드 <새 시리즈 2>, 연도미상, 종이, 철사, 줄, 유리, 43×25×33cm 김보현 실비아올드 부부전 ‘영원한 비상을 꿈꾸다’의 일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