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송규 개인전 ‘Delight-환희를 향한 시간과 기억의 미학’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우리 작성일25-04-11 11:47 조회212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정송규 <Delight-오월>, 2002, 캔버스에 유채, 162.2x130.3cm, 정송규 개인전 ‘Delight-환희를 향한 시간과 기억의 미학’ 2025.04.04.-06.25 / 무등현대미술관 정송규 화백은 1990년대 후반부터 조각보가 갖는 조형성과 색의 조화, 정신을 탐구하며 조각보시리지를 작업하였다. 2000년대에는 조각보에서 착안하였던 색면과 공존하던 구상적 형태가 사라지고 색면이 더 작은 점으로 차환되며 새로운 현대미술로의 방향성을 제시하였으며, 마침내 <Delight> 시리즈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현했다. 2001년 시작하여 현재까지 100여 점에 이르는 <Delight> 시리즈는 무수한 색점으로 인간과 자연, 그리고 삶에 대한 기쁨을 표현한다. 작가는 고행하듯 끊임없이 점을 찍는 행위를 통해 존재의 이유와 시간의 의미를 함축하여 작품에 담았다. 하얀 캔버스에 펼쳐진 많은 점들 중 같은 것은 없다. 어떤 점은 시름, 어떤 점은 기쁨, 또 어떤 점은 기도와 치유였다. 자투리 천을 한땀 한땀 바느질로 이어 붙여 조각보를 만들 듯, 캔버스 가득 점으로서의 작은 네모를 한칸 한칸 이어 그리거나 고무지우개를 붓 삼아 점을 찍는 작가의 반복적 행위는 내면을 비우고 끊임없이 수양하여 환희에 다다르는 과정이다. 찬란한 인생의 모음인 점들은 모두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그것이 하나로 집약되었을 때 비로소 무한으로 확장된 새로운 의미의 환희를 구현해내는 것이다. 작가는 <Delight> 시리즈를 통해 무수한 점으로 응축된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고 삶의 환희를 노래하고 싶다고 말한다. 나아가 작은 점들이 모여 이루는 조화와 공존, 그리고 삶에 대한 소망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우리는 매 순간 너무나 많은 생각에 사로잡히며 자기 존재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며 살아가는 듯하다. 정송규 화백의 작품을 통해 지나온 나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지난날의 나와 조우하며 나의 <Delight>를 찾는 여정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 박우리 (무등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정송규 <Delight-봄날>(부분), 2005, 캔버스에 유채, 162.2x130.3cm 정송규 <숲길에서>, 2013, 캔버스에 유채, 100x80.3cm 정송규 <Delight-축제>, 2008, 캔버스에 유채, 각 200x134cm 정송규 <Delight-바람부는 날>, 2007, 캔버스에 유채, 100x80.3cm / <바람소리>, 2005, 캔버스에 유채, 116.8x91cm 정송규 개인전 'Delight-환희를 향한 시간과 기억의 미학', 무등현대미술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