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그림자; 신창운 개인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신창운 작성일25-04-18 13:30 조회104회 댓글0건 관련링크 다음글 목록 본문 신창운 개인전 'Shadow of Knowledge' 전시작품 지식의 그림자; 신창운 개인전 2025.04.16-04.22 / 아크갤러리 주로 인간 욕망을 주제로 회화, 오브제 조합, 설치 등 다양한 표현형식으로 풍자적 메시지를 담아 온 신창운의 열아홉 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일관된 대주제인 ‘욕망’의 연결선 상에서 ‘지식’을 키워드로 삼고 그 상징으로서 ‘책’을 매체 삼아 연출해 내었다. 두꺼운 책들에 층층이 단을 이뤄 파들어가는 정교한 커팅기법에 이미지와 오브제들의 결합으로 인간의 ‘지식’이 만들어내는 세상의 정치‧경제‧군사‧맹신‧소비욕망 등의 폭력과 왜곡과 그 그늘들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검은색이 주조였던 근래 작품들에 비해 밝고 선명한 원색 이미지들을 살린 책과 피규어와 리본 등 일상적 오브제들을 소재 삼아 정교하게 함축시킨 상징 풍자의 메시지와 대중문화와의 접점을 만들어낸다. 평소 주로 탐구하는 회화작업이 잘 풀리지 않거나 생각을 정리해야 할 때 틈틈이 제작한 작업들이라는데, 2019년부터 최근까지 제작한 40여 점의 소품들로 구성하였다. 각각의 명제 없이 전시 주제만 걸고 연출한 작품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기 위해 작가의 의도와 생각을 담은 작가 노트를 옮겨 왔다. - 편집자 주 인류의 호기심은 앎이 되었고 이는 지식으로 축적되었다. 지식은 문명사회를 앞당기고 생산력의 증대를 가져왔다. 이로써 인류의 삶은 풍요로워졌고 눈부신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지식은 특권층이 권력을 영속화하거나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는데 이용되기도 하였다. 원주민 몰살과 노예무역, 제국주의와 전쟁, 마녀사냥, 홀로코스트, 민간인 학살 등이 벌어졌다. 지식은 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한 효율적인 수단이 되기도 한다. 지식 또는 정보의 선점은 수익을 보장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하마스와 이스라엘간의 전운을 발 빠르게 읽은 해외 투자자들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군수산업에 투자하고 막대한 수익을 얻고 빠져 나갔다. 지식은 또한 선전·선동에 동원되어 조작된다. 특히 인터넷과 유튜브를 통한 무차별적 공격은 폭발적인 클릭을 유도한다. 16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극우 유튜버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슈퍼챗으로 월 157,000,000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는 AI는 인간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며 완벽한 인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성형수술, 인공장기의 시술을 넘어 피부와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기도 한다. 나아가 AI와 결혼하거나 사망한 사람을 AI로 부활시키기도 한다. AI에 몰입해 우울증이 악화돼 자살하거나 AI가 게임시간을 제한하는 부모를 살해하라는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한다. AI를 통해 호기심과 학습능력, 의사결정, 문제해결과 창의적 사고를 향상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공감능력과 도덕적 판단을 포함해 이러한 인간의 필수적인 능력들은 AI에게 넘어갈 것이다. 인류의 지식과 상상력은 책을 통해 구체화되었다. 나아가 책을 통한 지식의 습득은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식은 하나의 정보이며 무형의 강력한 자본이다. 이러한 이유로 정보를 선점하거나 장악하고자 한다. 지식과 정보는 양날의 칼처럼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성과와 폐해는 극명하게 갈린다. 왜곡되고 조작된 지식에 대한 갈망은 인류에게 치명적인 고통과 아픔을 주었다. 나아가 환경오염, 생태계 교란, 코로나바이러스의 전 지구적 유행, 지구온난화로 인한 폭우와 폭설, 폭염 등을 초래하였다. Shadow of Knowledge를 주제로 정한 이번 개인전은 지식의 그늘에 드리워진 다양한 부조리를 성찰하고 있다. 특히 지식을 통한 인류의 왜곡된 욕망을 책 조각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책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얻든 아니면 이윤추구를 위한 전략과 영생을 위한 기술을 획득하든 그것은 인간의 욕망이 축적되고 투영된 상징물이다. 하나의 욕망이 실현되는 순간 그 욕망은 사라지지만 이내 더 강한 욕망이 일어나기에 그것은 영원히 반복된다. 무엇을 집착하고 욕망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추구하며 만족하는 삶을 살 것인가를 성찰하면 욕망의 굴레에서 혹시나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 신창운 작가노트(2025년 개인전) 신창운 개인전 'Shadow of Knowledge' 전시작품 신창운 개인전 'Shadow of Knowledge' 전시작품 신창운 개인전 'Shadow of Knowledge' 전시작품 신창운 개인전 'Shadow of Knowledge' 전시작품 신창운 개인전 'Shadow of Knowledge' 전시작품 신창운 개인전 'Shadow of Knowledge' 전시작품 신창운 개인전 'Shadow of Knowledge' 전시작품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