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세화 복돼지로 기원하는 삶의 충만한 행복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인호 작성일19-01-19 17:50 조회2,304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광주 롯데갤러리 송영학의 <콩닥콩닥 레이싱>, 2019, 실크양단에 수간채색, 금박 신년세화 복돼지로 기원하는 삶의 충만한 행복 은암미술관 [Piggy Dream](2018.12.28.-19.2.8) 광주롯데갤러리 [돼지꿈 꾸는 날](2019.1.11.-1.30) 광주신세계갤러리 [Fly Piggy! 꿈꾸는 돼지](2019.1.11.-2.11) 기해년 새해를 맞으면서 ‘신년세화전’ 형식으로 복돼지를 주제로 한 전시들이 동시에 열리고 있다. 도무지 반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청년취업·일자리문제나 뒤숭숭한 정가동향 등등으로 해넘이도 특별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데, 모처럼 황금돼지해라 하니 그에 따른 구복의 기대감들을 대신하고 있는 작품전이다. 지난 연말에 가장 먼저 시작해서 설날 직후까지 열리고 있는 은암미술관의 [Piggy Dream](2018.12.28.-19.2.8)을 비롯해서 송영학·임성희 2인 초대전으로 꾸민 광주롯데갤러리의 [돼지꿈 꾸는 날](2019.1.11.-1.30), 같은 날 시작해서 설날 너머까지 계속되는 광주신세계갤러리의 [Fly Piggy! 꿈꾸는 돼지](2019.1.11.-2.11) 등이다. 제목에서부터 세 기획전 모두가 ‘꿈 Dream’을 공통된 주제로 삼았다. 새해를 맞는 새로운 기대와 희망과 꿈, 복을 기원하는 마음들을 북돋우고자 한 것 같다. 사실 12지는 현세 삶의 안위와 다복을 기원하는 벽사기복의 민속신앙이 기본바탕이다. 특히 돼지는 풍요와 여유와 재복의 상징인데다 황금돼지해라 하니 복잡다단하고 침체된 세상사 술술 잘 풀어지고 좋은 일만 가득하게 해주십사 하는 기원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세 전시의 작품들에서 돼지들은 넉넉함과 행복감을 채워주는 의인화된 표현들이 또한 공통점이기도 하다. 은암미술관의 'Piggy Dream' 먼저, 은암미술관의 [Piggy Dream]은 한국과 일본·베트남 작가 6인을 초대해서 아시아문화권에서 돼지에 대한 민속신앙과의 관계 속에서 전통의식과 현재 세상을 폭넓게 비춰내고 있다. “단순한 12지에 근거한 애니멀리즘의 토속신앙적인 모티브가 아니라 민속적, 문화적인 세포들을 갖고 있는 각국의 민속문화의 DNA를 조각·평면 등의 미술작품으로 승화하여 미술관이라는 인큐베이터에서 태어난 신개념 미술을 전개”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출품작 중에서 이정기는 크고 작은 돼지저금통 모양 표면에 거울조각들을 빼곡히 덮어 붙여 파편화된 세상도 보여주면서 또한 꿈과 같은 아롱지는 빛들을 벽면에 반사시켜 특별한 공간을 꾸미고 있다. 이전 ‘Piggybank’ 연작인 <‘Piggybank, Piggy Dream’>은 은빛 돼지저금통들이 빈 상자 좌대 위에 올려져 있고 일부는 문이 열려있어 새해 새복이 새롭게 채워지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아울러 한상윤의 <행복한 돼지꽃이 피다> <나이스샷-행복한 돼지> 등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들을 돼지이미지를 빌어 밝은 수묵담채나 아크릴릭 채색과 모필효과 등으로 담아내었다. 극사실 조각을 표방한 장성훈의 <날것과 무식한 자비>는 쓰러진 암퇘지와 그 몸뚱이에 개미떼처럼 달겨 붙은 해골인간들을 세밀하게 표현해서 세상살이의 단면을 풍자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베트남 응웬 떼 주이는 자국의 전통기법 락카회화인 <Happy new Pig year>로 세화 돼지가족도 세화를, 일본 히하라 고다이는 민속신앙 속 돼지모양을 한 <만물의 왕비> 브론즈상과 녹나무 돼지조각상 꼬리에 용수철을 붙여 위트를 더한 <회전하는 돼지> 등으로 이국의 전통문화가 재해석된 예를 보여준다. 은암미술관의 이정기 <Piggybank, Piggy Dream>(2019) / 장성훈 <날것과 무식한 자비>(2016) 은암미술관의 응웬 떼 주이 <Happy new pig year>(2018) / 히하라 고다이 <회전하는 돼지>(2010) 광주롯데갤러리 '돼지꿈 꾸는 날' 광주롯데갤러리가 새해맞이 기획전으로 마련한 ‘돼지꿈 꾸는날’은 송영학과 임성희의 사실묘법과 상상을 결합한 회화작품들로 행복을 가득 담아 전한다. 이전부터 의인화된 동물 연작을 계속해 온 송영학은 ‘비나이다’ 주제들을 잔잔하지만 화려한 무늬가 박힌 실크양단 바탕에 수간채색과 금채를 곁들여 전보다 훨씬 정교하고도 해학 넘치는 묘법으로 충만한 행복감을 북돋워 준다. <두 손 모아 비나이다> <Love-해와 달> <털보의 행복한 바램> 등의 제목도 신년 초에 맞게 기원의 마음 그대로이다. 더불어 임성희의 꿈속 세상 같은 몽환적 행복감과 시적 정취 가득한 상상력을 풀어낸 작품들도 새해 연초의 기대감과 꿈들을 한껏 부풀려준다. 대부분 가족 간의 애틋한 사랑이 담긴 <달빛에게 내마음 덜어본다> <생명의 숨> <겨울밤> <봄말의 우리> <기다림> 등으로 일상의 소소하지만 단란한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가득 담았다.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삶의 에너지로 치환되어 우리의 매순간을 보다 활기차게 만들어 주는… 그러한 에너지를 투영할 수 있는 화폭들로 새해를 맞이하며… 세화의 형식에서 더 나아가 돼지라는 상징물을 통해 우리 삶을 보다 근거리에서 바라보기 위한 의도”의 기획전이다. 광주롯데갤러리의 송영학 <털보의 행복한 바램>(2018) / 임성희 <생명의 숨>(2016) 광주롯데갤러리의 '돼지꿈 꾸는날' 광주신세계갤러리 ‘Fly Piggy, Fly!-꿈꾸는 돼지’ 광주신세계갤러리의 ‘Fly Piggy, Fly!-꿈꾸는 돼지’도 새해를 맞는 소박한 꿈과 행복의 기원들을 김제민, 김지영, 노동식, 박구환, 배수민, 변지예, 윤석문, 이다애, 이혜리, 서영실, 정승원, 조은솔, 황중환 등 13작가의 돼지그림으로 전한다. “비록 실제로는 하늘을 날수는 없지만 하늘을 나는 꿈을 꾸는 돼지를 통해 꿈을 꿀 수 있는 희망과 우리 모두의 신년 목표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기해년 힘찬 시작을 행운과 재복을 불러오는 황금 돼지와 함께 풍요로운 2019년을 기원”하는 전시로 꾸몄다 한다. 페러글라이딩이나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으며 하얀 연기로 허공에 꿈의 ‘2019’를 그려내는 노동식의 쇼윈도우 설치작품을 비롯, 김지영의 <하면돼지, 그럼 돼지>, 이다애의 <꿈꾸는 대로 다돼지>, 황중환의 <돼지돼지 다돼지>처럼 ‘돼지’라는 말을 인용한 위트 넘치는 일상의 기원들, 이혜리의 <길몽>과 정승원의 <Goldden Piggys>와 조은솔의 <Zoo Pig>와 변지예의 <Dream>과 김제민의 <몽유도원도> 등도 담담한 수채화와 그래픽과 일러스트와 설치조형 형식으로 복덩이 돼지를 대신 내세워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평안을 기원하고 있다. 억지스런 대박의 꿈이 아닌, 한해 충실하게 복을 지으면서 복돼지의 넉넉함과 행복감을 함께 그득히 채워갈 수 있는 심기일전과 충전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조인호 (운영자) 광주신세계갤러리의 노동식 <Fly Piggy!> / 정승원 <Golden Piggys>(2018) 광주신세계갤러리의 이다애 <꿈꾸는 대로 다 돼지>(2018) / 김지영 <하면 돼지, 그럼 돼지>(2018) 광주신세계갤러리의 윤석문 <Select Your Character>(2018) / 황중환 <돼지 돼지 다 돼지, 좋은 건 다 돼지>(201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