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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로 표출한 시대의식, 그리고 인간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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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16-06-07 18:57 조회4,2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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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창운 <욕망> 2014. 캔버스에 아크릴릭. 80.3x130.3cm



    예술로 표출한 시대의식, 그리고 인간욕망


    광주시립미술관 청년작가초대전 신창운 展
    2016. 5. 28 - 7. 3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
     



    광주시립미술관은 올해의 청년작가로 신창운 작가를 선정하여 상록전시관에서 초대전을 개최한다
    . <신창운>전은 시대를 의식하고 세상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 신창운 작가의 30여년의 작품 세계 전반을 살펴 볼 수 있는 초대전이다. 신창운은 예술을 사회적인 실천으로 보고 이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진실한 모습을 담은 현실비판 경향의 작품을 제작하였다. 시대적인 역사 인식을 통해 작품을 그렸으며 동학농민혁명에서 남북분단, 광주민주화운동, 한미FTA, 세월호 사건까지 근현대사를 새롭게 조명하고 해석해서 그렸다.

    작가의 전반적인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신창운>전은 작품주제와 방식에 따라 시기별로 나누어 전시하였다. 먼저 전남대학교 미술학과에 재학 시절과 제1회 개인전 때의 작품은 시대 상황을 표현하여 사회비판적이다. 19971회 개인전에 유화나 흙을 캔버스에 칠하고 거친 붓질로 내면적 감성을 형상화하였으며 많은 사람들이 겪은 희생의 역사를 보고 우리 산하 위에 핏빛과 하얀 눈 등으로 상징화하여 표현하였다. 2000년대 들어서서 광주민주화운동, 4.3 제주 항쟁, 보도연맹사건 등 역사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희생된 사람들의 남은 가족들이 진실을 감추고 숨죽이고 살아야 하는 사회 현실을 담은 작품으로 작가는 그 시대의 이야기를 구술하는 샤먼처럼 희생자와 남겨진 유족들을 위로하고 상징적으로 내용을 표현하였다.

    2005년부터 인도유학을 떠나기 전까지 전통회화 양식과 민속적 소재로 미국 중심의 세계화와 신자본주의 등을 풍자하였다. 값싼 노동력을 활용하고 시장개척을 목적으로 다국적 기업이 생산의 세계화를 구축하면서 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자유무역 협정을 체결한다. 이러한 세계화로 우리 고유의 생활과 정신이 자본주의에 예속되었다. 신창운은 이러한 사회 현상에 대해 비판적 관점에서 전통문화를 통해 내 땅의 주인임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2008년 인도로 유학하여 2009년 내셔널뮤지엄 인스티튜트 과정을 졸업하였다. 2008년 욕망 시리즈는 인도 신을 통해 인간 욕망을 바라 본 작품이다. 신의 나라 인도에서도 인간들의 신에 대한 인식은 욕망을 달성하기 위한 존재이다.

    인도 유학 후 작품은 인간의 이글거리는 욕망의 기호와 본질의 기호가 나타난다. 욕망과 본질이 공존하는 마음의 세계는 보이지 않지만 실존하는 세상으로 다른 차원에서 바라본 우리들의 현존하는 세상이다. 2010년부터 나오는 <욕망> 시리즈는 인간의 마음을 형상화하여 그 속에 담긴 인간의 욕망이 나오는 기제를 가시적으로 나타냈다. 다른 차원에서 본 인간의 욕망의 마음은 욕심이 얽혀 있으며 뿔이 난 모습으로 마음의 우주를 움직이고 있다. 사심과 악()이 개입된 인간의 욕망은 이중성, 다중성, 다중인격, 자기분열, 트라우마 등 욕심의 얽힘으로 나타난다. 욕망을 담은 마음은 뿔이 달린 악마의 형태로 나타나면 마음의 우주에서 회오리 치고 얽혀 있다. 인간 마음에 욕망이 들어가 물질욕, 지배욕, 명예욕이 생기며 우리가 믿은 종교조차 순수함이 왜곡되어 변이되는 현상을 성찰하여 표현하였다.

    - 오병희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신창운 <내땅에서> 2002. 한지에 아크릴릭. 91x72.7cm


    신창운 <나는 모르는 일이다>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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