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의 현대적 구현- 김재성 개인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16-12-12 20:14 조회3,597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진·선·미의 현대적 구현- 김재성 개인전 양림미술관 초대전 / 2016. 12. 13 - 12. 25 “나는 질서란 아름다움의 근원으로 생각한다. 순환되는 우주의 만물들은 크고 작은 질서를 통해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수치적으로 반복되어지는 질서는 수행자와 같은 고통을 동반하고 엄숙한 화면이 만들어질 때 비로소 인내의 결실을 맺어 쾌감을 느낀다...질서는 내 작업의 근원이며 절대적 미이다. 나는 단순함을 추구한다. 나는 정직한 그림을 그리려한다. 나는 규칙을 좋아한다. 나는 수치적이다. 나는 노동집약적 작업을 한다. 나는 고뇌한다. 나는 집요하다. 나는?...” - 김재성 작가노트 “그의 작품들은 인간의 가장 오래된 가치 중 하나와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미(美)이다… 김재성 작가가 일관되게 추구하는 것은 플라톤적인 이데아의 미, 즉 절대적인 미이다… 그의 작품들을 보면 형태가 매우 단순하며 기하학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그는 초기작에서부터 이와 같은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를 만들어 왔으며 최근작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러한 기하학적 형태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만이 아니다. 그의 핀 작업들에서 보이는 것은 매우 복잡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들은 혼돈이 아니다. 각각의 핀들은 나름대로의 규칙 속에서 질서를 유지한다. 정확한 간격의 척도에 따라서 그것들은 배열되어 있으며 이 하나 하나들은 그 안에서 비례(proportion)와 균제(symmetry), 그리고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어낸다… <응고된 슬픔>, <반쪽짜리 나비>, <침묵>, <응고>, <아들 꽃>, <물음>, <국기에 대한 경례> 등과 같은 작품은 현재 우리 사회의 어떤 측면들에 대해서 말하는 것들이다. 다시 말해서 이것들은 우리의 마음속에 일종의 도덕적인 ‘선’이나 ‘정의(justice)’와 같은 것들을 불러일으키게 만든다… 세월호 사건이나 최근의 국가적 위기 등에 대한 우리의 정신적인, 그리고 도덕적인 선에 대한 묵직한 암시를 떠올리게 만든다. 또한 그는 부처의 이미지나 예수의 이미지를 통하여 인간적 삶의 고통과 번민에 대한 어떤 해답을 제시하고자 하며 현대사회의 대립과 갈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성찰하도록 유도한다. 이렇게 볼 때 김재성 작가는 물질적으로는 핀들의 질서 잡힌 배열과 비례, 균제를 통해 전체적인 조화와 통일을 추구하는, 단순한 사물과 복잡한 사물이 혼용된 플라톤적인 아름다운 사물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이것들을 매개로 하여 보다 고차적이고 정신적인 미의 이데아를 지향하고 있으며, 나아가 우리에게 어떤 도덕적인 선의 이데아를 동시에 제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어떤 참됨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가장 오래된 인간의 가치인 진, 선, 미가 하나로 통일된 세계를 현대에서 고뇌하는 예술가의 언어로 구현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김병헌 (의재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전시평문에서 부분 발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