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석 개인전- '그 무언가를...'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16-08-17 19:52 조회4,618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장원석. LED시리즈(왼쪽) / 비닐 시리즈(오른쪽) 장원석 개인전 ‘그 무언가를...’ 전통 판화기법을 아크릴·포맥스판, LED작업까지 확장 제도화된 사회 속 개인과 관계에 대한 풍자 비닐은 현대사회의 우리와 닮아 있다.익명성이라는 비닐로 머리나 온몸을 감싸고 은밀한 마음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우리의 내면과 같다. 비닐은 나와 타인을 감추되 서로의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매개체다.서로가 서로를 의식하는 동시에 경계하며, 일상적 생활을 하지만 비밀이라는 존재가 서로간의 연결고리가 되고 획일적인 삶을 살아간다. 무심코 써본 비닐봉투에서 나는 익명성의 편안함과 이기적인 자유로움을 느꼈다. - 작가노트 중 발췌 장원석. 기계 시리즈 갤러리 리채에서 8.18(목)부터 9.1(목)까지 특별기획전으로 장원석(37)의 ‘그 무언가를...’을 개최한다. 장원석 작가는 동판화, 목판화 작업에서 익혔던 전통판화기법을 아크릴 회화와, LED 작품에 적용시키면서, 전통판화 기법의 현대화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작품과 연계한 아트상품도 개발하여 아트숍 ‘실크스크린 공방’을 운영하기도 한다. 작품에 사용된 매체는 여러 형태로 진화하면서도 기법에서는 전통판화기법을 고수하고 있는데, 판화의 ‘요철법’을 아크릴 회화나 LED 조명작업에 적용하기도 한다. 작품 주제는 ‘기계를 품은 생명’에서 시작해 ‘일상적 풍경’까지 다양하지만, 주로 ‘제도화된 조직구조 속 개인의 이상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판화작업 중 ‘기계 시리즈’에서는 아크릴판, 포맥스판을 이용해 판화지에 헝겊 천을 덧붙이거나, 핸디코트를 따로 사용해 붙이는 등 소재를 다양하게 시도한다. 구조적으로 완벽하게 잘 짜여지고 정확한 기계장치의 일부에 헝겊조각이 끼워져서 멈춰진 이미지는 ‘정지’ 또는 ‘휴식’을 떠올리게 한다. 틀에 박힌 제도적 장치 속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그 상태로도 생명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을 비유한 것이다. 그것은 일상 삶에 대한 비판일수도 있지만, 작가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일 수도 있다. 헝겊이 낀 기계는 생산성에서 최악의 상황이지만, 그 부드러운 매개물로 인해 잠시 멈춘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멈춰진 기계 부속품처럼 느껴지더라도 이번 전시를 통해 잃어버린 꿈, 이상, 추구하고자 하는 고정불변의 가치에 대해 생각할 여유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는 것이다. 정확하고, 빈틈이 없을 것 같은 기계 파편에 색색의 아크릴 물감을 입혀 이러한 작가의 바람을 표현하기도 한다. ‘기계 시리즈’에서 기계 부속품 단면도에 원본 이미지를 실크스크린으로 차용해 색을 입히기도 하지만, 대부분 작가의 심상에 그려진 기계 이미지이다. 이는 톱니바퀴처럼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생산성이 고도로 높은 현실의 이미지는 아니다. 기계의 중요한 부분에서 따로 떨어져 나온 파편의 일부지만, 그 파편 하나에서 얻는 충만한 에너지를 표현한다. 한편, ‘비닐봉지를 뒤집어 쓴 인물 시리즈’에서는 현대사회의 익명성과 고립적인 인간관계를 보여준다. 사회적 가면인 ‘페르소나적 인격’을 지닌 객체들은 실제로는 거대 권력인 정부, 조직, 빌딩의 헤드쿼터 관리인들에게 지배받는 소시민일 수밖에 없다. 대부분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함께 일을 하고, 사랑을 하며, 그럭저럭 ‘잘’ 살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표피적 관계’는 기계 부속품의 차가운 단면처럼 따뜻한 풍경이 될 수 없다. 이는 그의 모노톤 판화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LED 작품 속 마릴린 먼로, 스티브 잡스, 가수 김광석, 신해철 등 유명인의 초상은 ‘죽음 이후에도 회자되는 인물들의 공통점’을 생각하게 한다. 결국, 거대 정부 속 시민들의 일상적 풍경이 시사하는 바는 ‘모두가 바라는 삶, 꿈, 이상향에 대한 현실 세계에서의 결핍된 욕망’을 지시한다. 전시기간 중 작가가 개발 제작한 아트상품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고, 전시 관련 문의는 광주 갤러리 리채(062-412-0005)로 하면 된다. - 갤러리 리채 보도자료에서 발췌 재정리 장원석. IMAGINATIVE+VISTA. 2015. 캔버스에 아크릴릭. 45x61c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