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미술교류전 '동양정신, 예술 피우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18-10-18 19:30 조회6,624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권승찬 <무릉도원>. 2018 한중미술교류전 ‘동양정신, 예술 피우다’ 선선한 가을산바람 속 전통 묵향이 그윽한 미술관에서 현대 수묵채색과 미디어아트 등이 어우러진 국제전이 열리고 있다. 2018한중미술교류전 ‘동양정신, 예술을 피우다’인데, 9월 21일부터 11월 11일까지 무등산 증심사 아래 의재미술관이다. 이 전시는 중국의 껑수에(耿雪), 왕치앙(王强), 탄리제(Tan li Jie), 인송(尹松), 한국의 권승찬, 김경아, 나지수, 최재석 등 8인의 동양정신과 예술에 관한 독자적인 해석의 작품들로 꾸며져 있다. 의재미술관은 2004년부터 중국 선전의 관산월미술관과 연례 수묵교류전을 양 쪽을 번갈아 가며 진행해 왔다. 14회째가 되는 올해부터는 보다 더 현대미술에 밀착하는 시각으로 양국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면서 기존 회화형식만이 아닌 사진과 영상, 설치, 미디어 등 장르나 매체의 범주를 벗어나 전통의 현대적 확장에 무게를 두었다. 다만, 당대미술로서 시대정신에 충실하되 동양정신을 근간으로 한 예술, 그 다각적인 해석과 심화·확장을 우선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권승찬과 김경아, 위재환 작가가 초대되었다. 미술관 입구 옥외에는 위재환의 <몽상가> 연작들 몇점이 놓여있다. 몸집이 길게 늘어나거나 네다리가 제법 높직한 마상에 놀라앉아 있기도 하고, 주변 산자락 풍경을 두리번거리는 이방인 같은 몽상가들이다. 자연 속 녹색 생명공간에 탐험가처럼 이질적 복장으로 코스튬된 인물상들이 방문자들에게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미술관에 흥겨운 트로트 대중가요 선율을 채워놓은 권승찬은 세월이 배어든 자개장과 미디어매체, 노래방기기 등 시각과 청각을 결합한 <무릉도원>을 설치해 놓았다. 의재선생의 전통수묵향이 그윽한 점잖은 미술관에 난데없는 트로트 음악소리뿐 아니라 유흥주점 분위기의 원색 회전조명등 불빛이 벽면에 투사되면서 전혀 엉뚱한 파격의 공간을 만나게 된다. 산바람 스산한 산중 미술관에서 선인의 묵향 자취 속에서 무심한 세계에 취하는 것이나, 산 아래 휘황한 도회지에서 한때마나 위락에 빠져드는 것이나 삶의 현장 어디라도 무릉도원일 수 있을 것이다. 원래 법학을 전공한 김경아는 다기를 빚어내는 작업에 매료되어 도예작업들로 전시장 한 켠을 꾸며놓았다. 이미 몇해 전부터 의재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의재문화재단의 도예실에서 그릇을 빚어 가마에서 구워낸 산물들이다. 검은 유약들이 전면을 덮고 있거나 묽게 흘러내리면서 문양을 만들어낸 천목다완들과, 묵필로 스친 듯한 무늬이거나 표면을 깎아내면서 몇겹의 속무늬들을 드러낸 듯한 무늬의 원통형 도자필통, 그들 사이에 일그러진 채 놓여져 형체가 불분명한 검은 흙덩이 등이 네모진 내화토 판들 위에 적요의 군집을 이루고 있다. 이밖에도 중국의 껑수에(耿雪, Geng Xue), 왕치앙(王强, Wang Qiang), 탄리제(潭荔洁, Tan li Jie), 인송(尹松, Yin Song), 한국 나지수, 최재석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전통형식에서 벗어나 우화적으로 인물을 변형 묘사한 왕치앙의 채색화나, 천자문이나 옛시를 초서인 듯 드로잉 인 듯 흘려 쓴 필치들로 화폭을 채운 최재덕, 서로 얽히고 설킨 누드인물들을 무리지어 구성하며 인간 인과관계를 수묵으로 표현한 나지수, 김경아와는 다른 방식으로 청자기물들을 변형된 그릇형태와 불특정한 형체들을 곁들여 빚어 한지 위에 올려놓은 껑수이 등 동시대 서로 다른 문화환경 속에서 작업하는 작가들의 작품세계가 다양하다. 위재환 <몽상가들> 김경아 껑수에 <무제>. 2018 탄리제 <물-Home>. 2018 최재덕 <천자문6>. 201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