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중 조각초대전 '평화행진곡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16-03-18 08:49 조회7,121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김영중 조각초대전 ‘평화행진곡’ 2016. 3. 5 - 5. 1광주시립미술관 3, 4전시실 ▲ 김영중. <불굴의 한국인상>(독립기념관 공공조형물 습작), 1986, 석고, 104x122x52cm 광주시립미술관이 해마다 개최하는 원로 작고작가 초대전으로 남도조각의 뿌리 우호(又湖) 김영중 조각세계를 3월 5일부터 5월 1일까지 열고 있다. 김영중은 한국적 조각에 대한 관심으로 독자적인 조형양식을 완성하여 한국조각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남도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작품은 김영중의 각 시기별 조각 70여점과 아카이브 자료로 구성되어 한국 조각의 거장의 작품과 삶을 살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김영중은 1960년대 원형조각회(1963-1966) 시절, 목조에 의한 추상조각과 철판과 오브제 용접에 의한 ‘반(反) 기계주의, 생명본성 회복’주제의 전위적인 현대조각운동에 앞장섰다. 이번 전시에도 당시의 기계와 톱니바퀴 틀 속에 서식하는 넝쿨들로 상징적 의미를 강조한 <기계주의와 인도주의>(1965)가 출품되어 초기 한국의 모더니즘 조각운동을 살펴 볼 수 있다. 그리고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연작으로 계속했던 생명 소재의 <싹>이 전시되어 있다. <싹>은 씨에서 싹으로 그리고 봉우리로 변화하는 생명의 생장과정을 조형화한 목조작품인데, 가늘고 긴 나무조각들이 천장에 매달려 군집을 이루면서 수직적으로 상승하는 구성과 투각으로 만들어진 공간을 강조하면서 각각의 높낮이가 다른 형상을 배치하여 상호 연관시켰다. 탄생하고 성장하고 도약하는 생명의 고유한 본질적 특성을 나타낸 것으로 봄의 기운과 더불어 관객에게 기쁨과 소망을 주기에 충분하다. 김영중은 1980년대 이후에는 반추상적인 양식으로 대리석을 이용하여 인체를 간결하게 표현하면서 생명의 본질을 주로 탐구하였다. 김영중은“만물의 생성과 변화는 음기와 양기의 상호교감에 의해 이루어지며, 인간은 이 같은 음양구조를 타고서 만물의 생성을 펼쳐나가는 자연의 생명정신을 타자에게 개방하여 실현하는 위대한 정신을 타고 난 것”이라 하였다. 이에 따라 대리석이나 화강석 등의 재질적 특성을 살리면서 역동적인 운동감과 양감으로 음양을 조화시켜낸 작품들이다. 천지인 사상을 바탕으로 음양오행을 조형화하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이(理)가 양(陽)이고 기는 음(陰)으로 조화를 이루면서 이에 따른 기(氣)의 발현이 김영중 조각의 독자적 개성이라 할 수 있다. 한편으로 김영중은 도시조각의 선구자이자 다양한 공공미술의 담론을 낳은 이론가이다. 김영중의 도시조각은 시민을 위하여 기획되고 조각을 통해 누구나 미술품을 일상 삶속에서 늘 함께 할수 있는 공공예술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도 대형 공공조각인 <불굴의 한국인상>(1986, 독립기념관)과 세종문화회관 외벽의 <비천상>(1977) 제작 전의 모형소품이 전시되어 작업과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와 더불어 전시실 창밖으로 중외공원 공공조각인 <하서 김인후>, <희망>, <경계를 넘어(무지개다리>도 내다보여 김영중 조각세계를 훨씬 폭넓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 김영중 <하늘나라 사람들>, 1994, 화강석(옥천석), 98x60x30c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