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는 것들' ; 권성연 초대개인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주 홍 작성일23-02-24 11:48 조회1,391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권성연 <2월의 암매상>, 2022, 장지에 채색, 53x45cm '말할수 없는 것들' ; 권성연 초대개인전 2023.2.15-3.14 / 갤러리 생각상자 “나의 유토피아는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다. 타인과의 관계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일상 속에서 언제나 진정한 내 모습을 꺼내놓기는 어렵다, 작품 안에서 나는 자유롭다. 괴짜 캐릭터들이기 때문에 무슨 짓을 해도 된다. 그래서 얼굴이나 성이 특정되지 않은, 괴짜들로 가득한 세상을 만들었다. 작품 속 인물들이 그저 구제 불능의 소외된 괴짜들로 보일지 몰라도 그 인물들은 ‘타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잠시 숨겨온 나의 비밀스러운 모습이기도 하다. 상처를 숨기기보다 용기 있게 드러내고, 혼자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괴짜들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간접적으로나마 타인과의 관계라는 족쇄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말할 수 없던 나의 비밀로부터 당신의 비밀을 발견하고 억압된 내면의 괴짜들과 만나며 자유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 권성영 작가노트 괴짜들의 천국 "정상이 아니네요!" 청년작가 권성연의 작품을 본 사람들이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작가의 심리상태가 위험해 보인다는 것이다. 그림만 보면 작가는 마약에 취했거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보인다. 그의 그림 속에는 가면을 쓰고 거의 발가벗고 이상한 짓을 하고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드로메다에서 온 사차원이다. 그러나 권성연의 일상은 일탈이 없다. 반전이다. 성실하고 약속을 잘 지키며 타인을 섬세하게 배려하는 공감능력을 타고난 사람이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저런 그림을 그리지?' 의아할 정도다. 영화감독 팀버튼의 캐릭터들처럼 권성연의 작품에는 이 세상에서 볼 수 없는 괴짜들이 등장한다. 우리가 보기엔 악몽이고 기괴한 풍경이지만, 그의 그림속 세상은 괴짜들에겐 천국이다. 작가는 기괴한 놀이터를 그려서 내면의 괴짜들이 맘껏 자유를 누리며 놀게 한다. 청소년기에 권성연은 독특한 일러스트로 주목받았고, 인스타에 올려진 작품들을 보고 20세에 희곡집에 삽화를 주문 받아 책을 냈다. 쾡한 눈의 그로테스크한 캐릭터와 그림 속에 처한 비밀스런 상황들은 일탈의 상상력을 건드린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초현실적인 그림 속 놀이터에서 나도 모르게 옷을 벗어 던지고 술병을 들고 서 있는 상상을 하거나 방안에서 염소를 타고 천정을 뚫고 날아가려고 한다. 이 그림속 놀이터는 내 안의 괴짜에게 무엇이든지 허락한다. 총으로 내 머리를 겨누기도 하니까. 권성연은 22세다. 2년간 광주에서 그림을 그리며 조선대학교에서 한국화 기법들을 배웠다. 특히 장지에 분채로 그리는 채색화기법과 권성연 작가만의 그로테스크한 환타지의 결합은 신선하다. 한국적인 재료로 동서문화가 혼성된 장식성을 표현하고 있어서 새롭고 독특한 회화의 맛을 보여주고 있다. 누구에게나 내면에 살고 있는 별짓을 다 할 수 있는 괴짜들이 있다. 지근지근 밟아서 호리병에 넣어둔 괴짜들. 발칙한 상상력의 세계를 보여주는 권성연 작가의 그림 속 괴짜들의 천국에서 잠시 호리병에 가두어둔 꿈뜰거리는 상상력을 마주하게 된다면 그 얼마나 유쾌한가! - 주 홍 (갤러리 생각상자 관장) 권성연 <Cheapy happiness>, 2023, 장지에 채색, 90.9x72.7cm. 권성연 <The Freaks>, <The Freaks II>, 2023, 장지에 채색, 각 39x27cm 권성연 <The Freaks>, <The Freaks II>, 2023, 장지에 채색, 각 39x27cm, 권성연 <만월>, 2022, 장지에 채색, 72.7x53c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