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ll·Object·Life’ 황정후 사진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문희영 작성일23-09-22 12:17 조회1,639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황정후 <Still Object 012>, 2023, Pigment Print, 76.2x60.9cm ‘Still·Object·Life’ 황정후 사진전 2023.09.14-09.24 / 예술공간 집 “인간의 본질이나 사물의 다양한 속성, 그 이면에 감추어져 있는 이중적 상황에 관해 줄곧 이야기해 왔고 지금 하고 있는 작업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다만 사물을 좀 더 자세하고 면밀히 바라보게 되면서 이중적인 측면을 그저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점점 정물(Still Life)의 형태로 그 시점을 달리하게 하였고, 동시에 정물(Object) 자체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였던 계기가 된 것 같다. 굳이 부각시키지 않아도 생(Life)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존재하는 것들은 모두 이중적이다. 그 이중성 또한 이중적이라 잦은 이해와 오해를 낳는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과 성질을 가지고 있고 또 어디서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리 보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 어느 때보다도 생각이 많지만 좀처럼 정리되질 않아 불안한 마음이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음은 어쩌면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 황정후 작가노트 익히 알고 있는 사물의 형상과 전혀 다른 이미지, 외형을 넘어 그 이면에 감춰진 이중정 상황을 작품으로 이야기해 온 황정후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다섯 번째 개인전에서는 ‘Still·Object·Life’라는 타이틀로 새로운 시선을 모색해 온 신작들을 선보인다. 황정후 작가는 사물을 빗대어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내재한 이중적인 측면을 생경하고 기이하게 보여주던 작품들에서 나아가 좀 더 자세하고 면밀하게 사물들을 바라보면서 점점 정물(Still Life)의 형태로 그 시점을 달리한 동시에 정물(Object) 자체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였던 계기가 이번 전시의 주요 작품들이 되었다. 알맹이가 오렌지, 자두인 귤, 화려한 외형의 과일인 용과의 내부는 키위, 참외 안의 귤 등 직접 과일을 자르고 조합하여 촬영한 과일정물 시리즈 작품들과, 핑크, 노랑, 흰색, 파랑 비닐봉지 안에 감춰진 사물들, 아이스크림으로 쌓아 올린 탑, 약이 소복하게 담긴 밥그릇, 온통 밴드가 붙여진 식도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여러 사물들의 속성을 완전히 비틀어 내었다. 또한 이번 전시에 새로이 선보이는 작품으로 <Still Object Life_백물도> 시리즈가 있다. <백물도>는 조선 말기 화가였던 오원 장승업이 창안했던 새로운 형식의 그림이다. 100가지의 사물을 그려서 백물(百物)이라는 이름이 붙은 그림들로, 이 뿌리는 ‘기명절지도’에서 비롯되었는데, ‘기명절지도’(器皿折枝圖)는 옛 그릇을 그린 ‘기명도’(器皿圖)와 꺾인 꽃, 나뭇가지 등을 그린 ‘절지도’(折枝圖)가 합쳐진 그림이다. 작가는 장승업의 <백물도>를 오마주한 작품을 제작한 작품으로 <Still Object Life_백물도> 시리즈를 제작하였다. 일상에서 흔히 보여지는 사물들로 홍삼스틱 박스, 가지와 무, 배추, 주전자, 국화꽃, 벼루, 밥솥, 캔, 기이한 조합의 과일 등이 모여 <Still Object Life_백물도>가 탄생한 것이다. 작품들은 일상의 사물들이지만 익히 알고 있는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과연 맞는지에 대한 끝없는 의문을 던진다. 전시에 앞서 황정후 작가는 “굳이 부각시키지 않아도 생(Life)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존재하는 것들은 모두 이중적이다. 그 이중성 또한 이중적이라 잦은 이해와 오해를 낳는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과 성질을 가지고 있고 또 어디서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리 보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의 작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모색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시의 소회를 전했다. 황정후 작가는 프랑스 쌩떼띠엔느 국립미술학교를 졸업 (D.N.A.P & D.N.S.E.P)하였으며, 광주시립미술관 북경레지던시 등에 참여하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지속하였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8년 전시 이후 5년 만의 개인전이다. 최근 열린 KIAF2023 참여와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부산) 전시를 비롯 최근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문희영 (예술공간집 대표) 황정후 <Fruit_Still Life 141>, 2023, Pigment Print, 91.4x121.9cm 황정후 <Still Object>, 2023, Pigment Print, 76.2x60.9cm 황정후 <Still Objet 020>, 2023, pigment print, 76.2x60.9cm 황정후 <백물도 (장승업 百物圖 오마주)>, 2023, pigment print, 76.2x152.4cm 황정후 <백물도>와 <Still Objet> 연작 황정후 <Still Objet> 연작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