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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개화와 함께하는 '화양연화 花樣年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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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15-03-04 19:27 조회7,9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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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양연화 花樣年畵


    광주 롯데갤러리가
    3월을 맞이하면서 화양연화 花樣年畵(2015.2.28.-3.23)을 열고 있다. 일년중 3월은 겨우내 웅크린 꽃들이 개화하는 시기다. 마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만개하는 화려한 꽃에 비유한 화양연화 花樣年華와도 같은 계절이 아닌가 싶다.

    꽃이라는 소재는 그 모양과 빛깔, 향기뿐 아니라 개화와 낙화라는 상반된 이미지로 인하여 동서고금을 막론한 예술의 소재로, 또한 작가의 감성을 가장 잘 전달 할 수 있는 친밀한 대상으로 사랑 받아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꽃을 소재로 작품을 제작하는 5의 작가(김근중, 김창겸, 양승수, 장준석, 홍지윤)를 초대하였다.

    우리는 흔히 가장 화려하고 예쁜 것을 말할 때 꽃에 비유하고는 한다. 또한 꽃은 절정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지고 난 후의 아쉬움으로 인해 우리의 질곡 많은 인생과 견주어 언급되기도 한다. 두 주인공이 서로 사랑한다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진한 사랑의 여운을 전해주었던 영화 <화양연화 花樣年華>. 두 사람의 연심이 깊어질 무렵, 방안 가득 흩날리던 진홍 빛깔의 커튼은 영화 전체를 흐르던 강렬한 붉은 색조와 함께 우리에게 오래도록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시대와 매체를 초월해 작가의 예민한 감성 속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피어난 다섯 작가의 작품들 또한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화양연화 花樣年畵> 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내내 화면에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던 주인공 챈 부인의 곱고 화려했던 꽃 문양의 치파오 만큼이나 다채롭고 아름다운 모습들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하여 작품 속에 담긴 작가의 표현 의도는 물론이려니와 우리 인생에 있어서의 찬란한 한때와 사랑, 덧없는 세월 속에 놓인 그리움의 상념들을 관람객과 함께 공유하고 음미해 보고자 한다.

    - 고영재 (광주 롯데갤러리 큐레이터)




    김근중. Natural Being



    양승수. ‘두개의 정원'



    홍지윤. <가시나무>(가운데), <인생은 아름다워-그녀 아름다운 꽃>(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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