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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앗의 근원적 에너지 - 조윤성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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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12-11-18 15:48 조회9,0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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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윤성, <씨앗으로부터_에너지>, 2012. 캔버스에 유화



    ▲ 조윤성, <씨앗으로부터_에너지>, 2012. 디지털프린팅

     

    씨앗의 근원적 에너지 - 조윤성 개인전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에 재직 중인 서양화가 조윤성의 열네번째 개인전이 갤러리에 D에서 11월 15일부터 21일까지 열리고 있다. 대부분 ‘씨앗으로부터_에너지’라는 주제의 연작 유화와 디지털 프린팅 작업들이다. 15일 열린 개막식 인사에서 그는 ‘씨앗’이라는 주제의 의미는 조형의 원형에 대한 탐구, 회화의 본질에 관한 관심, 작가로서 늘 초심을 유지하자는 다짐 등을 내포한다고 하였다.

    이번 전시작품들은 이전의 ‘기호적 풍경’ 연작과 달리 추상적인 도형과 이미지들을 다소 거친 상태의 필촉들로 화면을 채우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즉, 조형적인 분할과 구성 면에서 ‘기호적 풍경’이 엄격하게 절제되고 질서 잡힌 도상들, 매끄러운 화면 위 원색의 패턴 띠들로 대칭과 반복을 이루며 채워지던 것과 전혀 달라진 점이다. 유기체나 우주 자연의 상징요소와도 같은 도상들은 물론 바탕화면에도 붓의 흔적과 회화적 요소들을 다듬지 않은 채로 펼쳐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특징에 대해 동료교수인 장민한 조선대 교수는 전시 카탈로그 서문에서 “조윤성은 동시대 회화의 기본적인 특징인 이미지의 차용을 통해 작가가 제시하고자 하는 의미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마치 씨앗에서 모든 것이 분화되어 펼쳐지는 것처럼 상품 로고가 변형되고 분화되어 세계 속에 펼쳐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여기서 확장되고 변형된 로고나 기호는 현대사회의 풍요로움과 역동성을 상징한다”고 하였다. 아울러 표현형식 면에서도 “이전의 <씨앗으로부터>는 아크릴을 사용했으나 이번 시리즈에서는 유화물감을 주로 사용했다. 작가는 유화물감을 사용하여 화면의 표현적 성질을 강화한다. 자유롭게 덧칠이 가능하고 붓질의 흔적을 의도적으로 남김으로써 작품의 표현적 요소가 부각되고 회화의 맛을 한층 강화하는 효과를 창출한다. 의미의 구현이라는 기본적인 관심과 더불어 작가의 감성을 작품 속에 집어넣으려는 시도로 읽혀진다”고 보았다.

    역시 두르러진 특징은 도식적이고 패턴화된 기호와 도상들에서 일정 틀에 얽매이지 않는 유기체의 형상으로 주된 요소들이 옮겨지면서 그런 표현의도의 변화를 유화의 재료적인 특성을 활용해 화면효과를 드러내려 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디지털 프린트 작품에서는 기계적으로 매끄럽고 날렵하게 다듬어진 나선형의 파이프들이 역시 금속성 질감의 씨앗과 이파리와 동심원이나 방향성을 갖고 반복적으로 배열되는 역동적 에너지의 흐름들, 터치가 남지 않은 색면들과 더불어 이전 ‘기호’ 연작과 이번 ‘씨앗’ 작업의 혼합된 형식을 보여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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