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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정신과 예술역량의 강화-'우공이산' 창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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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14-01-07 20:29 조회9,4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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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화순. <그들의 세상을 보다>. 2013. 캔버스에 아크릴


    ▲ 김희련. <꽃>. 2013, 염색천에 아크릴, 바느질


    ▲ 류기정. <흔적>. 2012. 혼합재료



    시대정신과 예술역량의 강화 - ‘우공이산’ 창립전


    당대 사회 현실에 대해 비판적 ‘자기발언’을 견지하는 작가들의 모임 ‘우공이산 愚公移山’ 창립전이 열리고 있다. 12월 27일부터 1월 8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에서 계속되는 이 전시는 그동안 대부분 꾸준히 현실주의 작업성향을 지향해 온 김병택 김재영 김화순 김희련 류기정 심우삼 이재칠 이혜숙 임남진 조정태 조  현 최병진 최재덕 허달용 등 14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창립전 카탈로그에 실은 글에서 “‘미술은 시대정신의 반영’이라는 명제는 오랜 세월동안 끊임없는 작가를 요구하였고 현실미술가들에게는 평생 풀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과제의 완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조금씩 조금씩 시나브로 이산移山의 꿈을 이루어야 한다”고 천명하고 있다. 이어 “예술로서 주장하고 예술로써 행동하고 예술로써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예술가로서 갖추어야 할 작가적 소양과 자질을 개발하고 자기 발언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철학을 반드시 구비하여야 한다”며 개별역량을 강화시키는 일에 서로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 80년대에서 90년대 중반 무렵까지 미술인의 주된 역할이자 공동의 책무로 삼았던 시대의 전위로서 실천적 역할을 위한 집단적 힘의 결집과 공고한 이념을 우선하기보다는 이제는 예술로서의 개별역량과 전달, 소통의 유효성을 중시하는 달라진 시각이라 하겠다. 다만 여전히 온전하지 못한 세상에 대해 “예술이 불합리한 현실에 대하여 행동이나 반응을 하지 않는다면 사회는 그만큼 병들어가게 될 것이다. 예술가는 현실사회의 모순에 대해 예술적 논리로 반응하여야 하며 이러한 논리를 바탕으로 꾸준히 세대를 이어 나간다면 모두가 바라는 이산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고 현실주의 미술의 비판적 입장은 고수하고 있다.  

    이번 ‘우공이산’ 창립전은 민미협 전시회나 개별적인 활동들 이외에 한동안 참여미술 진영의 단체결성이나 활동이 뜸하던 차에 같은 지향점을 추구하는 모임의 결성은 오랜만의 일이다. 시대의식과 참여미술을 지향하더라도 이전과는 크게 변화된 시대환경에 맞게 예술적 표현형식이나 메시지의 전달방법에서 개별역량을 훨씬 성숙시켜 거듭나야 한다는 진영 내부의 자성과 각오들이 새해를 맞아 전시회 형태로 대외에 알리는 모습이어서 새삼 관심을 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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