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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에너지의 디지털 이미지-진시영 'F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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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12-03-10 17:34 조회8,2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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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에너지를 담은 디지털 색감의 회화적 표현-진시영 'FLOW'



    신비로운 빛의 황홀경을 화폭에 흘려내는 진시영의 'FLOW' 개인전이 광주 은암미술관 기획초대로 3월 9일부터 23일까지 열리고 있다.

    인간의 내재된 에너지를 LED와 디지털을 이용해 자체발광 효과로 드러내고 이를 다시 캔버스에 유화그림으로 옮겨내는 방식의 작업들이다. 말하자면 전통적인 회화적 묘법과 첨단의 디지털매체 효과를 조합시켜 독자적인 시각이미지를 펼쳐낸 연작들인데, 주로 다루는 소재부터가 한춤의 춤사위와 나전칠기문양 같은 전통문화와 함께 이를 LED와 디지털영상으로 촬영 각색하여 현대적인 시감각의 빛 이미지로 변환시켜낸 연작들이다. 디지털영상이 시간의 흐름을 따라 연속으로 만들어지는 빛의 흘림효과들에서 필요한 컷들을 잡아내 화폭 위에 붓작업으로 묘사하는 것이다. 


    이 같은 ‘빛의 이미지’ 작업에 대해 작가는 “<2008_WAVE>에서 시작된 빛의 픽셀화가 자연을 거쳐 <2010_SIGN>에서부터는 인간중심으로 발전했다. ‘인간이 하나의 별이다’에서 시작된 인간의 에너지 이야기는 픽셀에서 흘림으로 전환하며 <2011_FLOW>라는 작품으로 이어진다"고 밝히고 있다. 전통회화와 현대매체, 아날로그적인 수작업과 디지털 영상표현이 균형을 이루며 시공간을 채워내는 무수한 이미지들의 분산과 집합 과정들이다. 


    이번 전시는 미디어영상과 회화를 함께 보여주던 것과 달리 전체를 ‘FLOW' 연작 회화작품들로 구성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 빛의 흐름을 물리적인 화폭과 전시공간에서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높이는 1m에 폭 3m씩인 두 점을 전시벽면 양쪽에 마주보게 배치하고 그 사이 긴 벽면에 크고 작은 작품들을 일정간격으로 구성해 놓았다. 이 긴 화폭의 작품들은 에너지의 발광체가 진동하듯 움직이며 흔들어놓은 빛의 군무들이거나, 긴 꼬리를 이루며 화폭을 가르는 빛의 흐름이 화려하면서도 속도감 있고 단순 간결하게 흘려진 형상이어서 의도한 주제의식을 잘 드러낸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다른 연작들 또한 전자파를 가시화시켜낸 듯 빛의 파장이 원색들로 펼쳐지면서 대칭과 대비, 집약과 확산 같은 빛의 퍼포먼스를 옮겨 놓은 듯하다.


    작가가 말하듯 “페인팅만이 갖고 있는 회화적이면서도 화려한 그리고 깊은 원색적인 색감을 통하여 사진보다 더욱 실재 같은 ‘인간의 에너지’를 더욱 감각적이고 감성적으로 새롭게 해석”하고자 한 작업들이라 할 수 있다.


    진시영은 회화와 디지털미디어를 오가며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모색하고 있고, 2012년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의 광주쪽 총기획자이자 프로젝트 매니저이면서, 솔라이클립스ㆍFrom GJㆍSCIART회원, 광주문화재단 아트스페이스 미디어아트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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