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 테이블'의 다양한 문화공존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12-09-25 18:21 조회8,903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라운드 테이블’의 다양한 문화공존 제9회 광주비엔날레 ‘라운드 테이블’ 전시는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한 것들의 문화적 다양성이 공존하는 시각문화현장이다. 처음 시도한 여섯 감독의 공동기획방식이 다양성의 공존을 추구하고 있는데, 어떤 결과로 나타났는지에 대한 관심들이 크다.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과 관점들이 어떤 모습으로 엮어져 비엔날레라는 거대 시각문화현장을 꾸며냈는지, 문화적 실험에 관한 기대와 호기심들일 것이다. 아시아는 지리적 범주의 설정일 뿐 하나의 전통이나 문화, 정신으로 단일화될 수 없고, 서구처럼 절대적 지배력을 가진 종교나 철학으로 유형화시키기도 어렵다. 따라서 여섯 예술감독들은 서로 다른 배경과 시각으로 세상을 읽고 엮어 각기 다른 소주제와 작품들을 제시하였다. 사실 소주제라고는 하나 각자의 기획 초점을 설정하고 작가나 작품을 선정하여 전시를 꾸미기 위한 기본개념이기 때문에 그 소주제별로 공간을 배분하거나 일정한 섹션을 구분하지는 않았다. 이는 마치 수많은 생각과 가치관과 종교와 활동들이 공존하며 일상과 역사를 만들어 가는 세상의 모습과도 같다. 단독기획에 의해 강력한 통합효과를 연출해내는 단일 총감독제와 달리, 여섯 기획자들의 각기 다른 시각과 구성요소들을 동등하게 공존시키는 이번 비엔날레는 그만큼 바라보는 시선에도 이전과 는 다른 차이가 요구된다. 서로 다른 관점과 화두를 교차시키며 더불어 펼쳐진 전시구성을 고른 시선으로 봐 주어야 하는 것이다. 누군가의 가치기준이나 주관적 관점이 세상 모든 것에 절대적으로 짜맞춰질 수 없듯이, 라운드테이블 전시에서는 각 구성요소들이 제각기 주체로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섯 공동감독들의 다양한 색깔을 서로 공존하도록 펼쳐놓은 이번 비엔날레의 특징은 무등세상을 지향하는 광주정신을 반영하면서 동시에 다문화시대 큰 이슈나 시류와도 연관되어 보인다. 따라서 광주 곳곳에 마련된 여러 전시ㆍ문화행사들도 그런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비엔날레전시관 이외의 도시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행사들이 서로 더불어 공존하면서 광주의 문화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비엔날레 개막을 전후로 많은 외지ㆍ외국인들이 광주를 찾는 시점을 연결하여 제법 그 덕을 보기도 하고, 오히려 그늘에 묻힌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광주시립미술관은 광주비엔날레 개막과 연계하여 비엔날레 프레 오픈 날인 9월 6일 오전 11시에 국제적 거장 이우환 전시 개막식을 갖고, 오후에는 프레스 투어 일정에 맞춰 5시에 중국현대미술전 개막식을 열어 국내외 미술인과 취재진들의 발길을 유도하였다. 올해 세 번째인 ‘아트광주’는 비엔날레 개막을 끼고 9월 5일부터 9일까지 미술시장을 열어 개막행사에 국내외 관련인사 참여를 유도하고 관객유치 등 협력관계를 활용하였다. 광주와 안양 작가교환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광주국제미디어아트페스티벌’도 9월 5일부터 11일까지 비엔날레 개막을 앞뒤로 끼고 행사를 기획하였다. 대인예술시장과 롯데갤러리 등에서 작가별 퍼포먼스를 진행하면서 광주비엔날레 현장에 국내외 작가 10여명이 참여하여 관객참여형식이 많은 퍼포먼스들을 펼쳐보였다. ‘페스티벌 오!광주’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된 ‘미디어아트2012’는 9월 5일부터 7일까지였다. 시민과 비엔날레 개막행사를 찾은 외지인들이 저녁 8시부터 옛 전남도청 앞 민주광장 일대에서 미디어아트축제에 참여하여 광주의 미술여행을 즐기도록 유도하였다. 또한 광주박물관미술관협의회가 주최한 'METAL & BODY INTERACTION]도 9월 5일부터 15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과 메트로갤러리에서는 ‘여성의 빛’을 주제로 한 ‘광주국제여성미술제’가 9월 7일부터 25일까지 계속된다. 무등현대미술관은 ‘다원주의...ing After the Box'를 주제로 9월 4일부터 비엔날레 폐막무렵인 11월 4일까지 장기 전시를 열고 있고, 시내 도처의 미술공간들이 각양각색의 전시회들을 선보이면서 다양한 시각문화 현장을 꾸미고 있다. 문화의 다양성은 더불어 공존할 때 각각의 가치나 효과를 키워낼 수 있다. 저마다 특성을 지닌 작품과 행사들이 풍성하게 펼쳐져 있을 때 향유자는 각자의 취향과 관심에 따라 골라 즐기는 재미가 있다. 그러나 짧은 기간 여러 행사들이 동시에 겹쳐지면서 공존 속 득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전체적으로 조율하고 효과를 배가시켜 고루 누릴 수 있는 운영전략이 필요한 것 같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