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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ㆍ광주ㆍ부산 지역네트워크전 - ‘비밀, 오차의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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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12-04-04 19:05 조회8,2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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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우. <지식인을 위한 득도 보조기구>. 2011



    ▲ 이조흠. <사회의 교집합>. 2010



    ▲ 정인선. <1분만 닥쳐줄래요>. 2010



    서울ㆍ광주ㆍ부산 지역네트워크전 - ‘비밀, 오차의 범위’


    광주시립미술관과 부산시립미술관, 서울 아르코미술관 등 3개 공립미술관이 함께 기획한 연합프로젝트 전시 ‘비밀, 오차의 범위’ 전시가 종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 네트워크 전시회는 한국 미술지형도에서 세 개 주요 거점을 이루고 있는 서울과 광주 부산을 삼각축으로 연결하여 문화적 배경이나 현재 활동양상이 서로 다른 각 지역의 미술 창작활동을 소개하고 교류하는 장이다. 이 격년제 전시는 2009년 첫 행사 후 2011년 두 번째 전시회를 갖게 되었는데, 부산시립미술관(2011. 9. 8 ~ 11. 27)을 시작으로 올 들어 아르코미술관(2012. 1. 5 ~ 2. 12) 전시에 이어 광주시립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2월 28일부터 열렸고 4월 15일 전체 순회전시 일정을 마치게 된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사는 사회의 근원적인 것과 현실적인 것들로 나누어, 쉽게 파악되지 않는 이 두 사이 간극을 조형예술적 언어를 통하여 표현할 수 있다는 발상으로 기획되었다” 한다. 즉 각 지역 청년작가들을 시선을 통해 이 시대 사회ㆍ문화ㆍ미술의 현장을 펼쳐 보이는 것이다. 공동기획의 주제는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비밀들과 사회를 지탱하는 ‘근원적 질서’ 사이의 연관성에 관한 탐구”로 내걸고 작가선정과 작품준비가 이루어졌다. 전시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제2회 지역네트워크展 ‘비밀, 오차의 범위’는 인간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근원적 질서와 현실적 질서 사이에 존재하는 괴리와 간극을 인식하게”하는 작용을 의도하였다.


    모두 17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에 광주에서는 김성우(회화, 설치), 이정록(사진), 김윤섭(영상회화, 설치), 정인선(회화), 이조흠(회화) 등 5명이 초대되었다.


    김성우의 <NEO MANI IV : 지식인을 위한 득도 보조기구>는 정교하게 짜여진 6m가 넘는 긴 목재구조물에 공사장용 삽들을 설치하여 관객들이 직접 손잡이를 돌리면서 허공 속에서 무수히 반복되는 삽질을 직접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조흠의 <사회의 교집합 no.11>은 본래의 개성들이 사라지고 유행을 따라 정형화되어가는 대중문화 현상을 스파이더맨ㆍ보라보노 등 익숙한 캐릭터들로 화면을 가득 채우고 그 속에 묻히듯 살짝 내보일 정도로 자신의 뒷모습을 삽입하여 현대인의 정체성에 대한 갈등과 고민을 담아내었다.

    예명 무비로 활동하고 있는 정인선은 <1분만 닥쳐줄래요>라는 제목의 쌍을 이룬 작품에서 정교하게 가느다란 오방색 채색과 먹색의 가느다란 선들을 유려하게 밀집시켜 칫솔질하는 자화상 얼굴을 화면 가득 확대하여 묘사하면서 반복되는 일상으로부터의 일탈 욕구를 표현하였다. 또한 이정록은 <Tree of Life> 연작들로 치밀하게 계획된 장시간의 빛연출 작업을 통해 자연생명체인 나무에 영적인 신비로움을 불어넣은 사진 이미지들을 내놓았다. 김윤섭은 일상생활 중에 흔히 접하는 물건이나 상황들을 영상 스틸 컷으로 연속배열하거나 오브제설치로 옮겨놓은 <무제>를 출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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