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학 개인전 ‘이미지 안의 이미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신세계갤러리 작성일23-11-06 11:40 조회1,815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정운학 <쌓다>, 2022, 혼합재 정운학 개인전 ‘이미지 안의 이미지’ 2023.11.03.-11.12 / 광주 신세계갤러리 회화, 조각, 오브제, 설치 등 매체와 기법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작품세계를 펼쳐온 정운학 작가의 개인전 ‘이미지 안의 이미지’가 광주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벽면을 가득 채운 회화 작품들과 빛을 내뿜는 조명 설치작업, 그리고 아크릴 조형물까지, 전시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작품들은 각 작품 안에 이미지를 품고 있는 동시에 여러 작품이 어우러져 전시라는 하나의 작품을 이룬다. 이번 ‘이미지 안의 이미지’ 전의 가장 큰 특징은 정운학 작가가 독일에서 귀국한 이래 처음으로 개최하는 회화 중심의 개인전이라는 점이다. 작가는 근래 미디어아트와 설치를 중심으로 작품을 선보여 왔지만, “설치, 오브제 작업을 할 때도 출발선상에는 회화적인 것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언제나 자신이 전공한 회화적 감각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말한다. 20년 만에 전시의 중심에 자리하게 된 사각 캔버스들은 구체적 대상이 아닌 추상적 형상을 담고 있다. 작품들은 말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보다는 관객들이 자신 앞에 놓인 작품 앞에 서서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되기를 기대하는 듯하다. 겉보기에는 모자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 담겨있던 『어린왕자』의 삽화처럼, 전시장 안의 수많은 작품은 감상자에 의해 각기 다른 이미지와 이야기로 풀어지고, 결합하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낸다. 회화에서 설치 작업까지, 정운학 작가는 개별 요소들을 읽어내는 것이 아니라 찰나의 순간에 감각을 전하는 작품을 만들고자 한다. 그리고 아크릴 작업에 담긴 고목의 형상에서 유추할 수 있듯 영감의 원천은 자연이다. 작가가 전하는 감각은 자연의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자신만의 해석과 표현을 통해 만들어진다. 추상화된 회화 속에서도 자연의 기운과 형상이 담겨있으며, 근래 진행해 온 조명 작업 <쌓다>나 <Wave> 역시 어딘지 자연의 모습을 닮은 듯한 모습으로 전시장 전체의 분위기를 아우른다. 작품에서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빛은 회화 작품들과 어우러지며 심화·확장되어 가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비추고, 이는 전시장에 들어선 감상자에게 새로운 감각을 일깨워 준다. 정운학 작가는 이번 ‘이미지 안의 이미지’ 전을 준비하며 작품의 방향과 마무리를 짓는 결정을 평소보다 빠른 템포로 진행함으로써, 새로운 경향의 작품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한다. 매체와 작업방식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작가의 세계에 변화를 불러온다. 1998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의 첫 개인전으로부터 25년, 결코 짧지 않은 기간 창작에 전념해 온 작가의 작업 세계에서 이번 전시는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 광주 신세계갤러리 정운학 <무제>, 2023, 캔버스에 아크릴, 51.5x72.8cm 정운학 <무제>, 2023, 종이에 아크릴, 51.5x72.8cm 정운학 <일상>, 2023, 종이에 아크릴, 36.4x51.5cm 정운학 <무제>, 2023, 혼합재, 37x30cm 정운학 <Wave II>, 2020, 혼합재 정운학 <무제> 연작, 2023, 캔버스에 아크릴 정운학 <무제> 연작, 2023, 종이에 아크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