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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송희 개인전;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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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아연 작성일24-02-07 12:09 조회1,5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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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송희 <미처 숨길 수 없는>, 2022, 종이에 수채, 116.7x91cm

     

    정송희 개인전;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순간

    2024.01.17-02.18 / 광주문화예술의전당 갤러리

     

    나의 평범한 일상을 그림으로 옮기는 것이 좋다. 카메라나 스텝이 없을 뿐, 우리는 각자의 인생이란 영화나 드라마 속 주인공이다. 내 작업은 인생의 아주 짧은 찰나의 스냅샷이다. 그림이라는 스냅샷 안에는 마음을 가득 채우는 커다란 감정이 느껴지는 순간을 담는다. 작품 속 이야기는 아주 사소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것들이지만 이를 영화의 한 장면이나 화보처럼 멋있게 연출하는 게 좋다. 사소하고 개인적인 것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거니까.” - 정송희 작업노트

    광주예술의전당이 올해 첫 번째 전시로 청년작가 정송희 개인전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순간전을 열고 있다. 하루하루 평범하게 흘러가는 일상 속 숨겨진 이야기는 얼마나 많은가. 우리의 인생을 대변하는 세상의 복잡다단한 사연이 담긴 장면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정송희 작가는 그 평범한 일상 속 아주 짧은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여 구성한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자신의 기억 속 한 장면을 떠올려 등장인물, 배경, 소품 등 그 당시 느꼈던 감정들을 따로 분해해 스토리를 구성하는 재료로 만든다. 이렇게 일상의 조각 파편들을 모아 새롭게 각색하고 이미지화시켜 자신만의 영화 속 감독이 되고자 했다. 마치 스냅샷처럼 담아낸 화면 속에는 가족, 친구, 사랑 등 개인사의 이야기가 한 곳에 엉켜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슬픔, 사랑, 행복, 욕망 등 다양한 감정이 채워진다.

    위트 있는 구도와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은 뚜렷하고 강한 컬러감으로 신비롭고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전달한다. 그저 그렇게 이어지는 평범한 나날 중 어떤 날은 누군가에겐 특별한 날이 될 수도 있고, 보통의 일들도 우리 삶에 있어 무한한 의미를 가진다. 빠르게 스쳐가는 시간을 보내며 훗날 지금을 떠올린다면 어떠한 기억들이 남아 있을지 궁금할 때가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잊고 있었던 일상의 소중함과 추억들을 다시금 떠올리며, 동시에 언제 다시 한번 날아오를 그날을 기약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 김아연 (광주예술의전당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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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송희 <언제쯤 널 그리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2023, 캔버스에 유채, 45.5x53cm
    정송희.널놓고싶지않아.2022.캔버스에유채.91x116.8cm.jpg
    정송희 <널 놓고싶지 않아>, 2022, 캔버스에 유채, 91x116.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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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송희 <따뜻하고 편안할수록 선명하다>, 2021, 캔버스에 유채, 130.3x162.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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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송희 <따뜻하고 편안할수록 선명하다>, 2021, 캔버스에 유채, 53x72.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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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송희 개인전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전시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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