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11-09-18 17:37 조회10,897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 무비, <위안 3>, 2009 / ▲▶ 이미희, <Sculptural Drawing 2>, 2010 ▲ 홍원철, <무제>, 2011 / ▶ 윤종호, <남성+여성+그리고...꽃이 피다>, 2011 광주시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 광주시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2011년도 입주작가들의 작품발표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 6월말부터 9월 22일까지 전남도립 옥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입주작가전과 함께 양 쪽에서 동시에 전시가 겹쳐지고 있는 셈인데, 금남로분관은 아무래도 광주 도심공간에 위치해 있어 시민들에게 보다 가까이서 창작활동을 선보이는 자리가 되고 있다. 8월 31일부터 9월 13일까지 서울 전시에 이어 9월 16일부터 10월 4일까지 광주에서 계속되는 이 전시에 김단화(회화ㆍ영상), 김보수(사진), 무비(회화), 서영기(회화), 성혜림(회화), 윤솝(회화ㆍ설치), 윤종호(조각), 이미희(회화), 홍원철(조각) 등 입주작가 9명이 참여하고 있다. 무비는 회색빛 풀밭과 규칙적으로 배열된 회색선들의 타일로 둘러싸인 화장실 내부를 묘사하고 있다. 즉, 화장실 좌변기를 평소 즐겨 다루는 현란한 무지개빛 색선들을 밀집시켜 그리면서 마치 바닥으로부터 불길이 일렁이듯, 견고한 조형물이 녹아내리듯 아래 일부분을 유려한 선들로 묘사하여 <My World>라 이름 하였다. 또 같은 방식의 색선들의 묘사로 거대도시의 빌딩더미들이 흐물흐물 녹아 변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마치 현대사회의 과도한 욕망들을 배설해내는 듯한 <위안 3>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윤종호는 부드럽고 섬세한 꽃송이에 여성의 자궁을 결합하여 묘사하면서 꽃술에 남성을 넣어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오가며 양성의 공존과 융합을 시도한 <남성+여성+그리고...꽃이 피다>를 출품하였다. 이와 함께 옆벽과 천장 등 주변공간에 전혀 다른 이미지의 나방들을 설치해뒀다. 화사한 꽃과는 대조적인 나방은 거칠고 어두운 이미지에 야행성이기도 한데, 스튜디오에 자주 찾아드는 나방들에게서 작가 자신과 동질감을 느끼게 되었고 또한 입주기간을 추억하는 소재로 삼게 되었다고 한다. 홍원철은 이전부터 해오던 <Mechanized Human> 연작과 함께 <무제>를 내놓았는데, 찌그러진 맥주캔 앞에 성기를 곧추세우고 취해 비몽사몽인 남성을 미니어처처럼 작은 크기로 묘사하여 그의 세상모습에 대한 재치 있는 풍자를 보여준다. 김단화는 그림자놀이 같은 대칭형 이미지들의 변주로 편집된 동영상 작품을, 성혜림은 천진스럽고 귀여운 어린이들을 <생각하는 아이> 연작으로, 김보수는 묵은 습지 같은 영산강변과 정책적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영산강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는가 하면, 허름한 담장 옆 공간에 쌓인 눈을 포근한 생활의 온기로 담은 흑백사진을, 서영기는 무너져 내린 교회건물 잔해더미와 콘돔을 소재로 사실적이면서 초현실적 독특한 화면을 묘사해내었다. 목원대 출신인 이미희는 투명 필름 위에 아크릴물감으로 탑처럼 겹겹으로 쌓아올려진 햄버거나, 오브제처럼 입체적으로 만든 햄버거와 음료수컵 세트를 <Sculptural Drawing>이라는 이름으로, 공주대 만화예술학과 출신인 윤솝은 연필드로잉에 의한 영화의 컷들을 마녀이야기로 풀거나 이쑤시개를 소재로 화면을 빼곡이 채운 <평등함의 테크놀로지>를 출품하였다. 그러나 대부분 신진세대 젊은 작가들이면서 이미 이전에 발표했던 작품들을 다시 들고 나온 경우들이 많다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다. 최근 신진작가들을 조명하는 기획전들이 많아져 여러 작가들이 자주 작품을 선보이고 있고, 두 군데서 동시에 같은 입주작가전이 열리고 있는 만큼 자기 작업에 대한 기대와 관심들에 대한 최선의 응대 차원에서라도 왕성하고 생기 넘치는 신예의 창작의지를 보여주는 게 기본자세일 것이다. 연작도 아닌 같은 작품을 기간도 많이 떨어지지 않은 다른 전시에 여러 번 다시 내거는 것은 이제 갓 등단한 젊은 창작인들로서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본다. 문화창조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의 공립 창작공간인 광주시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는 지역과 국내 유망 청년작가들에게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내에서 처음 개설되어 운영되어 왔으며, 국제교류는 포함한 작가성장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시행하고 있다. 김단화 / 김보수 / 홍원철 / 서영기 / 윤섭 / 무비 / 이미희 / 성혜림 / 윤종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