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동체의 가족이야기-황영성초대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09-12-13 14:03 조회10,181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시각적 화음으로 펼쳐내는 생명공동체의 가족이야기 ‘가족’을 주제로 다양한 매체와 표현형식을 펼쳐가고 있는 황영성 화백의 초대전이 보성 우종미술관에서 12월 12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열고 있다. 2008년 10월 개관 이래 소장품들로 테마를 정해 기획전을 계속해 온 우종미술관이 첫 개인초대전으로 황화백의 전시를 마련한 것인데, 미술계는 물론 사회 문화 각계 인사와 활동가들, 미술인들이 개막식에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이번 전시는 황영성 화백이 [국전]에서 첫 특선을 차지한 <토방>(1971)과 <농부의 집>(1975) 등 1970년대 회백색조 작품들부터, ‘가족’ 연작으로 접어드는 ’1980년대 <강강수월래>(1982)를 비롯, 세계 여러 민족들의 생활현장과 문화들을 현장스케치하며 지구촌 생명공동체 개념으로 ‘가족’의 의미를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됐던 해외여행 작품 중 <잉카의 길>(1991), 가족과 소와 초가마을 등을 다양한 구도와 조형적 해석으로 화면을 구성하는 최근 연작까지를 고루 살필 수 있어 마치 작은 회고전 같은 작품구성이 되고 있다. 또한 전시작품 가운데는 주제는 같더라도 표현형식에서 여러 소재나 방법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모색했던 작품들도 일부 포함되어 있는데, 알루미늄판을 도드라지게 두들기며 점선들을 만들어 가족 이미지를 부조형식으로 구성한 2000년 작 <가족이야기>와 가느다랗게 자른 실리콘 선으로 형상을 만들어 넣으며 작은 사각들을 구성하여 연결한 2006년작 <가족이야기> 등이 그 예이다. 이번 전시에 붙여 오광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마치 문양과 같이 화면 가득히 증식되어 가는 패턴화는 장식성과 더불어 강인한 생성의 전개를 반영해 주고 있다. 그것은 곧 삶의 이야기, 생명의 합창을 대변해 주는 장의 설정이기도 하다. 이미 초기에서부터 황영성의 작품 속엔 강한 음악성이 내포되어 있었다. 색채 조화와 대비는 음색의 조화와 대비로, 시각적인 데서 청각적인 빠른 전환이 이루어졌다. 이제 그의 화면은 화려한 음색의 어우러짐보다 무겁고도 낮은 음색의 은은한 화음이 대신되고 있다. 형태나 색채에 있어 단순화와 절제는 안으로 응결되는 정신의 환원현상에 다름 아니다”고 평하고 있다. 투박하고 토속적인 향토적 미감으로부터 자연구상 형태와 색채의 단순 절제, 우주 생명공동체들의 공존 상생의 함축된 가족이미지와 조형적으로 재해석된 화면형상, 평면과 부조형태의 반복구성을 통한 시각적 음률, 때로는 입체나 설치로 확대된 공간감 등을 고루 살필 수 있는 전시회이다. * 우종미술관은 보성군 조성면 보성컨트리클럽 안에 있다. 문의 : 061-804-1090~2 (우종미술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