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연의 ‘이숙(異熟)’Ⅷ - 오이배양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10-04-04 16:38 조회9,704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김주연의 ‘이숙(異熟)’Ⅷ - 오이배양 ‘이숙’(異熟)이라는 테마로 이질적인 공간이나 오브제를 빌어 생명을 싹 틔우고, 그 성장과 번성, 소멸을 보여주는 설치작가 김주연의 개인전이 광주 롯데갤러리 초대전으로 열리고 있다. 작가에게는 ‘이숙’을 주제로 한 8번째 작품 발표인데, 롯데갤러리의 초대전으로 4월 3일부터 22일까지 광주은행 사옥 1층에 자리한 갤러리에서 계속된다. 이전의 여성 옷, 침대, 거대한 책꽂이, 신문더미 등을 이용한 식물 배양과 생장 작업들이 주로 작은 씨앗들을 움 틔우고 성장시켜가는 과정을 보여주었던 것과 달리 이번 전시에서는 넝쿨이 상당히 자란 오이를 주 소재로 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 회색의 굵은 PVC파이프를 팔각형으로 조립하고 그 PVC파이프를 잘라 만든 화분들에서 오이들이 위를 향해 넝쿨을 뻗어 나가도록 설치된 구조인데, 단 한 점만의 작품으로 생태와 관련한 함축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작가는 “하수도나 배수관으로 사용하는 PVC를 이용해서 생태계의 오염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거기에 오이를 배양함으로써 일상의 식생활과 생태계의 관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업이다. 쉽게 버리고 오염시킨 물이 곧 우리의 식생활이고 생태계의 현장인 것이다”고 작품의 의미를 말한다. 각 집집마다 연결된 하수 파이프와도 같은 PVC에서 전시기간동안 오이들은 계속 넝쿨을 뻗어나가면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키워가는 거다. 전시 시작 전부터 미리 준비를 해 왔기 때문에 오이넝쿨들에는 이미 꽃과 열매들이 무성하다. 때 마침 김주연의 다른 작업으로 <이숙-꽃사과나무>가 농성동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의 [춘삼월] 전시(2.11-4.18)에서 자라고 있어 서로 다른 공간에서 두 작품을 연결해서 볼 수 있는 기회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