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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새벽 초대전 - '동이 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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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10-08-01 18:21 조회9,2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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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새벽 초대전 : '동이 트다' 

     

    지역 미술단체를 활성화시키고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미술단체 초대전을 계속해 온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이 이번에는 그룹 새벽을 초대하여 전시회를 열고 있다.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초대전을 갖게 된 그룹 새벽은 ‘동이 트다’라는 제목으로 7월 29일부터 8월 22일까지 비교적 큰 작품들로 회원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또 다른 예술세계에 대한 기대와 예감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새벽의 기운을 담고자 하는 회원들의 의지를 전시제목으로 표현하였다.


    1991년 창립된 ‘새벽’은 지난 6월에 있었던 은암미술관 개관 초대전에 이어 이번 전시가 30회째 전시여서 더 기념비적인 회원전이 되고 있는데, 그런 만큼 대부분 2009년과 2010년에 제작된 신작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한희원의 <여수로 가는 막차>는 같은 제목의 이전 작품에 비해 밝고 맑은 군청색을 주조로 특유의 거친 필촉과 두터운 화면질감에 서정성 짖은 별빛 회오리 지는 깊은 밤의 시상을 담아내고 있으면서, 함께 출품한 <폐선도로변 풍경> 2점은 훨씬 거칠고 불분명한 형체와 필촉들로 묵직한 울림을 보여주고 있다. 비슷한 화면처리를 보여주는 황순칠의 <배꽃>은 그보다는 밝은 청회색 바탕에 흰빛 꽃잎들이 흐드러지게 핀 봄날의 서정을 담아내었고, 정용규는 두텁고 거칠면서도 다채로운 재료와 질감들을 섞어 신상과 비천녀들과 날개달린 물고기, 거북과 학, 물길 꽃무리들이 어우러진 <바람의 노래>로 피안의 세계를 펼쳐내고 있다.


    박홍수는 넓은 여백과 굵은 먹선, 따스한 채묵으로 산조의 선율과 풍류의 멋을 시각화시켜낸 듯한 담대한 수묵담채 8폭 병풍그림 <律 - 소리(散調)>을 출품하였으며, 이동환은 익명의 백색 국기들이 휘날리는 배경에 모터사이클 타는 인물을 <나의 ‘Made in China’에 대한 견해>라 이름 붙여 전시하고 있다. 또한 박은수는 하얀 캔버스에 다양한 인물군상들의 포즈를 음영효과가 나타나게 돌출시킨 부조식 단색조 회화 <Group-Smart Mobs>를, 이기원은 마찬가지로 캔버스에 먹선과 문자, 입체적인 물고기 등을 표현하며 신앙세계의 메시지를 담아낸 <열두 광주리>를, 김성식은 종이찰흙을 주물러 고대 토템신상과도 같은 입체조형 작품을 만들고 겨자색을 입힌 <신상>을, 김숙빈은 크고 작은 기계부품과 폐고철들을 정교하게 이어붙이고 용접하여 만든 <낙엽사마귀>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유상국은 표정을 달리하는 자신의 얼굴을 촬영한 2점의 흑백사진 작품 <차이>를, 채종기는 하체만 있는 마네킹에 잘게 썰어진 종이가루들을 뿌려 쌓아놓은 <여인의 욕망>을, 나명규는 이전에 선보인 바 있는 <존재-Composition>을 훨씬 작은 액정모니터와 상대적으로 넓은 액자로 재구성해 전시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고근호 김기범 김영태 박일구 배현철 서병옥 신호윤 안태영 윤선종 이존립 이창훈 임종두 전범수 정재형 정철홍 정해영까지 모두 회원 28명의 작품들이 출품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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