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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달용 개인전 - 落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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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10-08-11 21:50 조회8,7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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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땅의 흩어진 血을 모아 긴 겨울을 이기고 붉게 피어나는 마음.


    그늘 속에 담담히 하늘을 향하는 붉은 낙화(落火).


    내려앉은 꽃잎에


    나도 그만 염치없이 젖는다.



    - 허달용의 작업노트 중

     



    현실주의 수묵화가로 꾸준한 정진과 함께 광주민예총 회장 등을 맡아 시민사회 현장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견 한국화가 허달용의 여덟번째 개인전이 광주 무각사 내 문화공간인 갤러리 로터스에서 열리고 있다.
    8월 10일부터 30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에 허달용은 정부의 4대강 사업 중지를 요구하며 낙동강 둑방에서 소신공양한 문수스님의 초상을 비롯, 대부분 흑백 수묵화면에 떨어진 붉은 동백꽃 송이를 그린 '落火' 연작들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2009년 범국민적으로 펼쳐진 촛불집회 때 연작그림들과 일정 연장선에 있어 보이는 이번 작품들은 제목이 꽃 '花'가 아닌 불 '火'를 택함으로써 처연하면서도 침잠된 불기운을 촛불처럼 꽃피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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