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소생과 생태 이미지 - 나비의 꿈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11-03-12 17:47 조회8,935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생명의 소생과 생태 이미지 - 나비의 꿈 광주시립미술관이 새 봄맞이 기획전으로 ‘나비의 꿈’을 열고 있다. 생명이 움트는 봄에 생태환경에 대한 작가들의 다양한 관점을 반영한 이미지들을 미디어ㆍ극사실ㆍ독창적 표현방법들로 선보이는 전시다. 3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장기간에 걸쳐 미술관 기획전시실인 1ㆍ2실에서 진행되는 이 전시는 ‘살아있는 자연’(김용안, 박정용, 정찬부, 금중기, 정 일, 김여운), ‘재미있는 미술’(다니엘경, 최미연, 김 혁, 남경민, 백종기, 조대원, 조용철), '과학과 미래'(안광준·정지완, 신도원, 박상화, 전신종, 고명근) 3개 섹션으로 나뉘어 모두 19명의 70여점이 소개되고 있다. ‘살아있는 자연’은 자연 속 동물을 통해 우리 삶의 환경을 생각해보는 코너이다. 박정용은 얼마전 롯데갤러리 개인전 때 선보였던 몸에서 푸른 싹들이 돋아나는 테라코타 <수달의 꿈>과 철사로 만들어진 거위를 함께 연출하거나, 물통 속에 머리를 내민 수달로부터 잔잔한 파장이 반복되는 <생명의 파장> 등을 출품하였다. 정일은 자연과 삶의 구석구석 이미지들을 대형 천에 연속배치해서 출력해내고 그 사이 군데군데에 대모거북이나 끈끈이귀개 같은 동식물들의 실루엣을 하얗게 비워두는 방식으로 소멸되어가는 소수의 환경생태 생명이나 문화들을 환기시키는 환경리포트 <공존-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하여>를 설치하였다. 또한 인스턴트 현대인의 삶을 상징하듯 플라스틱 빨대를 정교하게 잘라 붙여 선인장이나 도룡용 같은 자연생명체들을 사실적으로 만들어낸 정찬부의 <Antibarometer>, 그와 비슷한 이미지이면서도 우레탄으로 개구리를 확대해 만들고 선명한 원색으로 채색해 인공화되거나 원시성을 상실한 자연생태계의 현재를 보여주고자 한 금중기의 <숲> 등이 함께 전시되고 있다. ‘재미있는 미술’ 섹션에서 조대원은 의인화된 12지신상을 줄지워 세운 자본주의 사회의 군집화된 개인존재들을 풍자하거나, 길이 70여cm쯤으로 정교하게 확대시키고 화려한 장식무늬를 그려 넣은 3마리의 말벌로 현대인의 삶을 비춰낸 <비지니스> 연작을 내놓았고, 최미연은 옛 진경산수화를 차용하여 진한채색으로 재해석해 그려내면서 부분부분 현대문명의 흔적이나 상상여행의 이미지를 결합해 넣은 <in my city> 연작을, 강렬한 형광색에 실제처럼 정교하게 만들어낸 불가사리나 해마모양에 사람얼굴이나 눈을 조합시켜 가상의 생물체를 만들어낸 다니엘 경은 <Starfish with a dol face>나 <해마> 설치작품 등을 보여준다. ‘과학과 미래’ 섹션은 거친 비정형의 추상화면들이 3차원 공간에서 계속 회전하고 분화되는 모니터영상과 사운드를 결합시킨 신도원의 <움직이는 추상>, 천정에서 늘어뜨린 반투명 블라인드들의 숲에 꽃과 나뭇잎과 새의 이미지 영상들을 투사하고 그 이미지들 속을 관객들이 들어 다니며 색다른 영상을 즐기도록 한 박상화의 <休>, 빛과 그림자의 효과를 절묘하게 연출하여 모나리자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전신종의 <Shadow Mona Lisa>, 투명한 필름에 이미지들을 담아 만든 입방체를 벽면에 연속으로 부착하거나 고전미술의 이미지를 입체적인 필름설치물에 담아낸 고명근의 <Transparent Containers 9>, <Ston Body> 등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미술관 로비에 세워진 조영철의 사실적인 <배부른 얼룩말>과 그와는 대조적으로 커다란 몸집의 무스를 반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 조각들을 스테인레스 프레임들로 연결시켜가며 커다란 몸집의 야생 동물을 만든 <북쪽의 무스로부터>는 인공의 도시문화공간과 원시의 야성적인 생명체들 사이의 미묘한 비실재감을 느끼게 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오병희 학예연구사는 “이번 ‘나비의 꿈’전은 21세기에 포스트모더니즘 미술 양식이 대중문화와 컴퓨터로 시뮬레이션 된 새로운 양식과 혼재되어 나온 작품 전시로 환경미술, 하이퍼리얼리티 미술, 뉴미디어아트로 구성하였다”며 “환경미술, 하이퍼리얼리티 미술, 뉴미디어아트에 대한 전시”라고 말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