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 그 푸르른 숲을 거닐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11-06-13 13:37 조회8,645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竹, 그 푸르른 숲을 거닐다 이른 더위에 장마가 시작되는 이즈음, 청량한 대나무 숲을 시각이미지로 즐길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대동문화재단이 기획한 올해 역사문화 현장기행전- 죽향 담양 탐방에 전국 28명의 작가들이 참여했고, 담양을 상징하는 대숲의 이미지들을 저마다의 색깔이 담긴 작업으로 옮겨내 전시회를 만들었다. 기행은 겨울의 끝자락인 지난 2월에 있었고, 전시는 올해 열세 번째를 맞는 담양대나무축제(2011.5.3-5.8)에 맞춰 5월 2일부터 23일까지 담양문화회관 특별전시실에서 선을 보인 뒤 5월 25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삼일갤러리 전시로 나들이를 다녀 온 뒤 마지막으로 6월 1일부터 12일까지 광주 무각사 문화회관의 로터스갤러리에서 전시를 가졌다. 김익모는 <즐거운 풍경-대숲마을>로 파도처럼 쏟아져 내리는 듯한 대숲의 시각적 역동감과 청각효과를 비정형추상으로 담아냈고, 김해성은 푸른 대나무 숲에서 새들과 꽃들과 백구와 풀벌레들과 어울려 죽순의 움트는 생명을 바구니에 이고 있는 <대숲-봄처녀>를, 박구환은 홍매와 어우러진 대나무의 그림자를 몇 겹으로 중첩시켜 찍어낸 목판화 <만개하여 M1101>, 송필용은 온통 청녹빛으로 대숲과 호수를 물들이고 있는 휘영청 보름달로 <비개인 하늘의 보름달>을 출품하였다. 박종석은 대나무의 절개와 담양출신 옛 선비나 의병장, 현대사의 민주화운동 주역들의 영혼을 태양 같은 보름달과 별무리 같은 반딧불들로 불러내면서 암청색 무등산 배경에 푸른 대나무잎들을 앞세우고, ‘이제 아무도 오르지 못하리라. 이미 저 산은 피에 묻어 있으므로.. ’ 화제를 양옆에 곁들여 <혼불>이라 이름하였다. 라규채는 대숲 사이사이로 스민 노을의 붉은 빛이 어둠과 함께 적막에 쌓인 대통들 사이로 반점처럼 번져있는 사진작품 <대숲에 물들다>를, 손영환은 디지털로 옮겨낸 대숲 이미지 화면을 대마디들처럼 오려 세워 입체적 음영효과를 더해낸 <대숲에서 놀다>를, 오견규는 푸른 대숲을 앞뒤로 두고 집앞 계곡가의 홍매가 유난히 붉은 초가와 마당 쓸다 그 봄빛에 취한 촌노를 세필로 묘사한 <죽림서옥>을 보여주었다. 이들 외에도 김영삼 김용관 김재성 박옥남 박인관 서시환 서재홍 안승민 양갑수 이이남 임봉규 임의진 정재성 정종기 정희남 조규철 최대식 최선옥 한상운 홍익종 등이 참여하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