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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명하는 동서문화'-제2회 김환기국제미술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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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09-12-07 19:56 조회9,2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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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명하는 동서문화’라는 제목으로 제2회 김환기국제미술제전이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광주 롯데갤러리에서 열렸다. 신안 안좌도에서 태어나 일본유학 이후 일제시대부터 1970년대 초까지 격동의 역사와 함께하며 한국 근현대 추상미술을 이끌었던 수화 김환기(1913-1974)를 기리는 이 전시는 신안군이 주최하고 김환기선양사업회가 주관하여 마련되었다. 7월부터 현장스케치 여행과 신안일대 섬 예술기행, 현장워크숍들에 이어 목포ㆍ광주ㆍ서울ㆍ베를린을 잇는 순회전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번 전시에는 김환기의 유작과 드로잉 등 6점을 비롯하여, 선양사업회 임원들인 김암기ㆍ김유홍ㆍ김대길ㆍ이관형ㆍ선병일ㆍ신문용ㆍ최상철과 소속작가인 김남술ㆍ오은희, 신안출신 정창경ㆍ나현ㆍ신흥우ㆍ최근일ㆍ김영양ㆍ전정호ㆍ강홍구ㆍ이정록, 전시 커미셔너를 맡은 Public Art의 박혜진 전략기획팀장이 선정한 박은하ㆍ유정훈ㆍ이주희ㆍ한지석ㆍ노동숙ㆍ김현숙ㆍ전윤정ㆍ정신일, 전시 네트워크에 참여한 베를린 갤러리 Kunstraum T27의 추천작가 PfelderㆍKarsten KonradㆍDespina Stokou, Jens-ReuleckeㆍJuliane Therese DudaㆍOle SchwarzㆍMartin Steffens 등 4개 그룹 33명이 참여하여 각기 다양한 예술세계와 시각 이미지들을 보여주었다.  

    이 가운데는 신안의 갈색 다랭이논들과 밭뙤기를 밥그릇 모양으로 그려낸 전정호, 섬의 숲을 인체복부와 결합시켜 살아 숨쉬는 녹색공간을 영상으로 보여준 정신일, 적막한 수평선에 길게 누운 섬의 물그림자를 몽환적 분위기의 흑백 톤 사진으로 담아낸 이정록, 부드러운 곡면들의 유기체들이 엮이고 어우러지며 길다란 생명의 기둥을 쌓아올린 김대길, 풍어의 오색 깃발들을 엮듯 바닥에 잇대어 설치한 Despina Stokou, 금니화 기법으로 구비치는 초목들을 세밀하게 그려낸 오은희 등의 작품 등 김환기의 추상회화의 세계에 얽매임 없이 각각 자유롭게 표현되었다.

    전시에 참여한 독일의 Martin은 “바다와 섬들은 창조적인 활동을 자극하여 전통과 창의적인 예술형태들이 지속적으로 결실을 견실하게 할 것이다. 에코란 소리들의 반향을 의미한다. 신안은 그런 상호교환의 항 울림으로 이해되어진다. 그 지역의 예술가들이, 그 곳에 현존하는 문화에 대한 인상을 반영하고 이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외국작가들과 만났다”는데  전시의 의미를 두었다. 미술평론가 장석원 교수도 “한 지역이 중심이 되어 모든 방향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던 시대는 종말을 고했다. 그 어떤 가치도 전 지구적으로 지배적이 것이 될 수 없다. 오히려 현대는 그 지배적 성향을 전복시키는 많은 사례들을 양산해 내고 잇다. 서로의 다름과 차이에서 오는 관심과 흥미 그리고 배려가 네트웤에 있어서 중요한 배경이 되고 있다”고 하면서 김환기국제미술제전의 국제 네트웤 확장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었다.

    이 전시는 광주에 이어 12월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갤러리이양, 내년 2월 18일부터 27일까지 베를린의 Kunstraum T27에서 순회전 형태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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