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에서 '잃어버린 기억찾기' - 김은와 조은애 2인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대숲바람 작성일07-11-19 20:12 조회10,727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향수와 추억이 깃든 복합문화공간의 하나로 광주의 명소가 된 광주극장에서 색다른 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은와&조은애 두 사람의 대안공간 프로젝트 성격의 전시인데, 11월 10일부터 12월 2일까지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라는 이름으로 펼쳐지고 있다. ’70년대 영자의 전성시대 같은 영화를 자수형식으로 그려낸 대형 흰천의 영화간판 현수막(프로젝트 액트아트 제작)이 내걸린 극장입구부터가 색다른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전시는 주로 2층의 관람객 휴게공간과 매점, 통로 등을 이용하고 있는데, 통로에 내걸린 구름모양 쿠션형태의 전시타이틀 설치물, 골박스 상자 속에 담긴 TV모니터의 해프닝 영상물, 드로잉을 수놓은 바닥 쿠션들, 테이블 위 작은 기억상자들 속의 미니어처 같은 소품장치들, 기억창고를 간질거리는 종이상자들과 미니극장, 벽면의 드로잉 패널들, 기억매점 코너의 가상 소품판매대 등등... 전시는 아기자기, 도란도란 이러저런 추억거리들을 들추어내기도 하고, 가물거리는 기억들을 되돌려내게 하면서 재미나게 꾸며져 있다. 이 전시는 광주극장에 거점을 둔 프로젝트 액트아트 쪽에 두 작가가 기획안을 제안하여 공간과 일부 전시비용을 후원받으면서 이루어졌는데, 예술극장으로 영화 마니아들의 문화쉼터가 되고 있는 광주극장의 관객들에게 영화 외의 또 다른 볼거리와 얘깃거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 전시기간 중에 수시로 관객과 티타임 시간을 가지며 이러저런 얘기를 함께 나누기도 한다. 광주에서는 몇 년 전부터 카페, 미용실, 화장실, 도서관 등등 기존의 미술관 밖의 이색 전시공간 또는 생활 속의 공간을 이용하여 미술의 형식으로 소통과 참여의 장을 만드는 프로젝트 형태의 전시들이 더러 있었다. 2005년에 조선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던 김은와도 재학시절인 2004년 금남로 뒷길의 카페 케냐에서 4인전을 가졌던 것을 비롯하여, 중흥동프로젝트, 열다섯마을 이야기(구 전남도청) 등에 참여했었고, 올해 조선대학교 판화미디어학과를 졸업한 뒤 현재 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인 조은애도 전공 작업과 함께 복합미디어를 다루는 작업에 관심이 많다. 이번 작품들은 두 사람이 영역을 나누지 않고 같이 공동작업을 하거나 각자 만든 작품을 함께 구성시킨 작업들이다. 소꿉놀이나 다락방 기억 더듬기를 생각하게 하는 이 전시는 이전에 비해 훨씬 확장된 미술의 매체와 형식, 보다 현장과 현실에 충실하고자 하는 젊은 작가들의 소통방식을 보여주는 한 예이면서 신예 작가들의 자유롭고 솔직한 미술이야기 장으로 눈여겨 볼만 하다. 김은와 010-2409-3549 조은애 018-604-546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