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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교 미술활동의 거점- 다시 모인 '선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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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08-08-16 16:30 조회10,1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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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향이라 불리운 광주에서 학생미술 활동을 이끌었던 모임의 하나인‘선샘’ 회원들이 아주 오랜만에 자리를 함께하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광주광역시 북구 향토문화의 거리에 위치한 자미갤러리에서 ‘남도의 빛’이라는 제목으로 8월 13일부터 28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는 70~80년대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그들이 중견작가로 성장하여 마련한 아주 특별한 전시이기도 하다. 60년대‘청자회’에 이어 70년대 후반~80년대 광주 학생미술 활동의 대표적 그룹이었던 이들이 그동안 서로 다른 활동지에서 화업들을 펼쳐오다 모처럼 한자리에 다시 모여 전시를 꾸민 것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동인들은 학업도 조선대, 전남대, 호남대를 비롯해 서울대, 홍익대, 파리 등지에서 수업을 하고, 이후 활동지도 국내외에서 활동들을 펼쳐오다 최근 귀국하여 국내에서 활동하게 된 작가들까지 다채롭다. 활동분야나 현직 또한 작가, 비평가, 디자이너, 대학교수, 중등 장학사 등으로 다양하면서, 작품세계는 표현형식이나 매체야 서로 다르더라도 대부분 회화나 판화 등 평면작업을 주로 하고 있는 게 공통점이다.


    참여작가는 강길성 곽수봉 국대호 김병일 김은재 김현숙 김효삼 류재웅 박금준 박성태 송연식 신용승 안진성 오영일 이구용 이준성 장준석 정승운 최인선 최  철 등 20명이다.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활동하다 돌아온 강길성은 거칠고 활달한 붓질로 채워진 추상표현주의적 푸른 화면에 섬세하게 묘사한 작은 돌맹이를 곁들인 <돌로부터> 연작 중 하나를, 역시 프랑스에서 최근 귀국한 최철 또한 푸른 빛의 단색조 바탕 위에 붉은 물감의 반점과 흘러내린 흔적을 대비시킨 <흔적, 그림자, 기계부품>을,‘비상601’이라는 디자인회사의 대표로 유명해진 박금준은 역시 추상표현주의적 거친 회화와 타이포 위주의 실크스크린 판화 <Innovation>을, 서울에서 주로 활동해 온 박성태는 알루미늄 철망을 정교하게 눌러 달리는 말의 사실적 형상을 부조형태로 표현한 <무제>를, 김현숙은 횡으로 중첩시킨 검은 터치들 사이로 광명처럼 밝은 반점들이 번뜩이는 듯한 <남도의 빛-Summer Ⅰ>을, 김병일은 파스텔톤의 선묘 드로잉으로 착시적 삼각추를 묘사한 드로잉 <하이라이트는 없다>를 출품하는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이들의 작품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관심을 끈다.

    자미갤러리- 광주 북구청 앞 향토문화의거리
                   (향토문화관 1층 전시실) 062-5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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