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태 개인전 ‘낭만지가 浪漫之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문희영 작성일23-10-23 10:25 조회1,902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조정태 <별을 따라서-사막횡단>, 2023, 캔버스에 유채, 72.7x50cm 조정태 개인전 ‘낭만지가 浪漫之歌’ 2023.10.20.-10.29 / 예술공간 집 그림으로 시대에 묵직한 질문을 던져왔던 조정태 작가의 개인전이 예술공간 집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12번째 개인전으로, ‘낭만지가 浪漫之歌’라는 전시명으로 개최된다. 전시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작가의 사색이 담긴 낭만적 풍경들을 보여준다. 그간 역사와 시대, 사회, 정치 등 굵직한 주제들로 현시대의 풍경을 그려온 작품들과 사뭇 다르게, 이번 작품들은 작가의 내면에 들어 있는 또 다른 풍경들이다. 완도가 고향인 작가가 어릴 적부터 숱하게 보아왔던 바다, 역사 속 사회의 알레고리를 은유적으로 그려낸 숲의 풍경 등 자연을 빗대어 보여주는 한 장면들 속에 낭만적 감성을 짙게 녹여내었다. 목표나 목적, 결과물의 가치를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는 예술이란 영역 안에서 화가라는 직업으로 살아오며 내재한 작가만의 감성이 깃들여진 작품들이다. 작가이기 이전, 한 인간으로 자신에게 자리한 여러 감정의 정서들 중, 낭만으로 귀결되는 정서를 들춰낸 것이다. 거대한 나무 아래 아스라이 사그라져 가는 불꽃으로 역사의 상황을 암시해 주기도 하며, 망망대해와도 같은 밤의 사막을 가득 채운 별빛과 옅은 파도 위로 희뿌옇게 올라온 바다의 안개, 시커먼 검은 바다 위를 떠도는 영혼의 흔적, 짙은 숲속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앉은 하얀 햇살 등 자연 풍경을 마주하며 다시 내재화하고 이를 작가만의 회화적 특색으로 완성하였다. 이미지의 홍수 시대, 나타나고 사라지는 이미지들이 아닌 차분히 관조하듯 찬찬히 사색에 빠져들게 하며, 이는 조정태 작가의 회화가 가진 특별함이다. 그간 조정태 작가의 묵직한 작품들이 보여줬던 강한 울림과 대조되듯 조금은 말랑말랑하게 작품 속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끌어들인다. 한 인간으로 한 시대를 살아오며 많은 변화를 겪었을 작가의 여러 갈래 시선들이 더욱 특별하게 보이는 전시이다. 전시에 앞서 조정태 작가는 “이젤 앞에 앉아있으면 생각이 꼬리를 물고 끝도 없이 이어진다. 부족한 색감 감각에 대한 고민, 나와 관람객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이견, 참여의 열정과 관조적 시각, 반복되는 아픔에 대한 피로감, 피안에 대한 갈망 등...그런 생각들의 몇 가닥 꼬리를 ‘낭만지가浪漫之歌’라는 테두리고 굳어져 가는 중년 화가의 마음속 잡다한 상념들을 내보인다.”며 이번 전시의 소회를 전했다. 또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해가는 중견 작가로서 동료 선후배들과 함께 이 지난한 길을 걷고 또 걸어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답이 없는 예술의 길을 가려 하는 동료 화가들과 부디 함께 갈 수 있길 바란다.”며 함께 가는 길,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조정태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전남대학교 대학원을 수료하였다. 2016년에는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하였으며, 광주시립미술관 운영자문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작품에 더욱 매진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더욱 견고히 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문희영 (예술공간 집 대표) 조정태 <설한雪寒-망파望波 Ⅱ>, 2023, 캔버스에 유채, 72.7x50.6cm 조정태 <편주片舟>, 2023, 캔버스에 유채, 31.8x40.9cm 조정태 <숲 속의 왕-잔멸殘滅>, 2023, 캔버스에 유채, 65.0x65.0c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