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군의 서커스'- 지산갤러리 기획 초대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08-04-14 18:30 조회9,918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광주 조선대학교 후문앞 골목에 위치한 지산갤러리가 신예작가 작품발표의 장을 기획하였다. ‘A군의 서커스’라 이름 붙여진 이 전시는 각자 전공이 다른 조선대학교 대학원 재학 중의 동문인 백상옥 양경원 이인성 조강수 등 4인이 그 주인공들로 4월 4일부터 17일까지 열리고 있다. 특별한 작업방향이나 논리를 설정하기 이전 단계의 수업기인 만큼 각자 자유로운 방식의 예술세계를 탐구하는 과정 중의 작가들 모임이라는 의미로 'A군(Artist)'이라는 프로젝트 그룹을 꾸렸는데, 대안공간을 표방하는 지산갤러리에서 이들에게 작품발표의 장을 제공한 것이다. 전시제목 ‘서커스’는 일상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결코 일상적이지만은 않은 예술의 세계를 빗대어 은유적으로 표현한 테마가 아닌가 생각된다. 고도의 정신력과 자기극복 의지, 표현의도를 구체적 실행으로 펼쳐낼 수 있는 표현력을 필요로 하면서 일상적으로 접할 수 없는 특별하거나 비범한 그 무엇을 보여주어야 하는 예술세계와 서커스의 세계가 어느 면에서 닮았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삶 자체가 외줄 타기나 외발자전거 타기, 내면의 고통과 긴장보다는 아슬아슬하면서도 화려한 몸짓으로 세상에 한 몫을 펼쳐야하는 한편의 서커스라 여기는 경우들도 있을 것이다. 20대 푸른 나이에, 아직 학교 문턱을 벗어나기 전 신예들이 바라본 세상살이나 작가의 세계라는 것이 어찌 보면 커튼 뒤에서 가슴 두근거리며 자기순서를 기다라는 한편의 서커스 공연 같은 것일 수도 있다. 그런 관점에서 바라보는 자기 자신이나 주변일상, 세상에 대한 이야기가 이번 작품들의 주된 소재인 셈이다. 넓지 않은 전시공간에 각자 4-5점씩 선보인 소품들은 아직 적극적으로 작품 활동을 펼치기 이전의 20대 신예들로서 수업기의 조심스러움이 묻어나기도 한다. 백상옥은 4점의 <#part+y(you)=party> 연작을 통해 시멘트와 석고 FRP 등 혼합재료를 이용한 입체조형으로 규칙 바른 입방체와 규정지어진 바코드, 일그러진 기둥이나 파 헤쳐진 틀 속에 매달린 넥타이와 보석상자 따위를 주름진 얼굴이나 빈손과 함께 엮어내면서 삶의 단편들을 조합해내고 있다. 양경원은 <My Room is…> <My toilet is…> 등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디지털 프린트와 세리 그라피를 중첩시킨 다섯 이미지 연작으로 담아내면서 단조로울 수 있는 삶에 푸른 색조를 부여하며 예술적인 생기를 입혀보려 하고 있으며, 이인성은 왜곡시킨 인물과 거친 붓질, 자극적인 색채의 독일 표현주의 성향이 강한 회화형식들로 <낡은 의자>나 <나무심는 사람들>, ‘외바퀴 회전의자 타는 남자’들을 묘사해내면서 현대사회 남성들의 불안정한 내면심리의 혼돈을 드러내 보여준다. 또한 조강수는 섬세한 문양이 있는 적색을 바탕이나 가슴 등에 악센트처럼 곁들이며 잔잔한 선염이나 발염의 수묵화로 <여우별> <기생> <自> 등 인물이나 자화상을 묘사하면서 자기 자신과 동시대 삶의 단면들을 비춰내고 있다. 한국화, 서양화, 판화, 조각 등 각각 다른 장르를 연마하며 의욕과 불안이 복합된 20대 신예들로서 본래 프로젝트 결성의지를 살려 졸업 후에도 점차 더 굳건한 창작세계를 일궈나가고, 더 많은 작업경험을 쌓아가면서 신선하고 생기 넘치는 작품 활동들을 펼쳐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네 작가는 모두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출신이자 같은 대학원 석사과정 중인 동문들인데, 백상옥은 조소(010-9688-3830, 20004841@naver.com), 양경원은 판화미디어(010-6609-3310, kknd1812@naver.com), 이인성은 서양화(010-4624-1775, hisdy@naver.com), 조강수는 한국화 (010-4173-8578, cho_ks@naver.com) 전공이다. - 조인호 (운영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