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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동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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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대숲바람 작성일07-12-29 16:33 조회9,2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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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문화와 삶을 비춰내는 젊은 시각들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운영하는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이 미술관의 금남로 분관에서 열리고 있다. 양산동과 팔각정을 1, 2부로 구성한 이 전시는 먼저 양산동 창작스튜디오의 작가 14명이 12월 21일부터 1월 19일까지, 팔각정 스튜디오 작가들이 1월 24일부터 2월 23일까지로 나누어 발표된다.


    지난 2004년부터 입주가 시작된 양산동 스튜디오는 1기(2004-05년) 12명에 이어 2기(2006-07년) 15명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데, 원래 1년씩인 입주기간을 1년 더 연장하는 식으로 해서 2년여를 이용해 왔고, 내년 1월말이면 2기의 입주기간이 종료된다. 이번 창작스튜디오전에는 2기 입주작가인 고재근 김일근 나명규 노정숙 박도승 양문기 오창록 윤일권 이상목 전현숙 정상무 정운학 한갑수 황지영 등이 참여하고 있는데, 각기 주된 작업성향과 표현형식, 매체들로 다양한 작품세계들을 선보이고 있다.


    수묵과 채색, 옻칠 등을 활용하며 산수와 민화 등 전통소재를 자신만의 고유한 현대적 화법으로 풀어내는데 열중하고 있는 윤일권, 대범하고 자유로운 붓질과 자연소재의 화면공간 조형적 해석으로 채묵작업을 펼쳐가는 박도승, 화려한 꽃문양 벽지위에 비상하는 검은 새들의 군무 연작을 계속해 온 고재근, 한지 수묵작업에 전통소재와 인체누드, 라이팅을 결합시켜 중층적 회화세계를 시도하고 있는 오창록 등은 한국화의 현대적 변용을 모색해가는 작업들이다. 


    또한 생활 속에서 자아가 느끼는 경험과 감정, 욕망과 갈등, 꿈과 희망, 기억과 독백을 비유적 구성들을 곁들이며 화면으로 펼쳐내는 전현숙, ‘인지와 허상’을 주된 모티브로 회화적 시각에서의 공간성에 관한 조형언어 작업을 진행시켜가는 정운학, 평면 패널 위에 일정한 조형적 구성을 이루도록 소주잔을 반복 배열하며 삶을 이야기하는 한갑수를 비롯, 비디오영상과 조각 설치 등을 통해 자기존재와 신체, 그리고 환경과의 관계를 소재로 다루어 온 나명규, 명품가방들을 돌조각으로 재현해내면서 본래의 자연 상태와 정교한 조형적 가공이 가해진 작업의 결과들을 함께 보여주면서 세상 문화를 풍자하는 양문기, 가방ㆍ신발ㆍ악기ㆍ기차 등 일상생활 속 기물과 소품들을 정교한 종이작업으로 재현해내고 있는 김일근 등의 작업은 삶과 자기존재, 환경과 시대문화에 대한 독자적 서술들을 보여주는 예이다.


    이와 함께 판화와 북아트, 소통 참여프로그램 등을 통해 삶을 기록하고 동시대와의 관계를 열어가는 노정숙, 삶의 현장과 문화 예술활동을 연결하는 프로젝트와 퍼포먼스를 펼치며 시각과 구호, 물리적 움직임을 포함하여 상호소통의 의미를 구성 증폭시키고자 하는 정상무,현대화 과정 속 가상의 유토피아처럼 꾸며진 공공화장실을 사진작업의 주된 소재로 삼아 공간과 장소의 의미를 담아내는 황지영, 전통 분청사기 기법, 특히 사발에 집중하여 한국 고유의 미감을 탐닉하고 있는 이상목 등도 각 표현매체와 장르의 특성을 살리면서 작업의 의미를 새롭게 되짚어가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와 함께 입주작가들의 평상시 작업과정과 작품에 관한 생각들, 프로필 등을 담은 자료집을 함께 발간하여 작가들에 관한 정보를 보다 충실히 제공하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 분관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2가 7-1
    062-222-3574 /
    www.artmuse.gwangju.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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